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잠원 IC-양재 IC 6.3km 지하화, 고질적 침수 문제 해결하겠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
앵커:
<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서울시 서초구에서 경부고속도로 일부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습니다. 전체 구간이 6.3km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 계획을 직접 마련한 조은희 서초구청장,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은희 서초구청장(이하 조은희):
네, 안녕하세요.
앵커:
경부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대형 토목사업을 추진 중이신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조은희:
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잠원 나들목까지 6.3km 구간을 지하화 하면서, 신도터널공사를 병행하자는 아이디어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구간은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하고 시내도로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6~70%가 양재, 서초, 잠원, 한남 나들목을 통해서 강남권을 오가는 차량인데, 지방에서 서울, 강북으로 오는 차량과 뒤엉켜서 교통정체가 심각해요. 그래서 이 구간을 10차선 도로 구간 중 일부는 지하화 해서 지상부는 강남권 시내 교통 구간으로 활용하고, 지하부는 지방에서 강북으로 오는 차량을 바로 연결하는 이원화가 필요한데, 이 공사를 할 때, 매년 반복되는 강남역 일대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신도터널 공사를 같이 해서, 교통문제와 침수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자는 아이디어입니다.
앵커:
배수터널은 강남역 침수문제 해결을 위해서이죠?
조은희:
그렇죠. 아시다시피 강남역 일대는 주위보다 17m이상 낮은 항아리 지역입니다. 비가 오면 빗물이 유입되어서 고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아쉽지만 2011년에 큰 비가 와서 큰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집중 폭우가 빈번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2010년, 11년보다 더 큰 비가 내릴 수 있고, 그래서 이것을 미리 예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 대책을 위해서는 대심도터널이 필수적이다. 이런 전문가의 의견도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단지 예산이 문제이죠. 돈이 많이 들거든요.
앵커:
지화하 할 계획인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왕복 10차로에 해당되는 곳 아닌가요?
조은희:
네, 왕복 8차선에서 10차선인데요. 나들목 부분이 10차선이고, 나머지 부분이 8차선입니다. 8차선, 10차선 도로폭이 50m이고요. 그 옆에 완충녹지 합하면 폭이 100m에 이릅니다.
앵커:
왕복 10차로에서 4차로나 6차로로 줄이게 되면 남는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게 되나요?
조은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00m 구간에 4차선, 6차선을 만들면 70m구간이 남거든요. 이 폭을 친환경 공원이나 복지문화시설 등으로 조성하고, 그 중 20%를 상업시설로 개발해서, 그 재원으로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서, 대심도 터널도 만들면서, 공원도 만들고, 복합문화시설도 만들지, 이런 계획입니다.
앵커:
그 일대가 평소에도 워낙 교통난이 심한 곳이어서 혹시 교통난이 더 심해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은희:
공사 후에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방에서 강북으로 가는 교통량을 논스톱으로 바로 연결시켜주고, 강남역을 통과하는 구간은 지상부로 하기 때문에 교통흐름이 기능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구간을 지화하하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면서요?
조은희:
당연하죠. 경부고속도로가 1970년대에 만들어졌는데요.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창문을 제대로 열 수가 없어요. 차량 매연과 미세먼지 때문에요. 그래서 지하화 할 경우에 대기오염 분출은 당연히 줄어들고요. 사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소음문제입니다. 고속도로변 인근 아파트 가운데, 보통 교통소음기준치가 68데시벨로 하는데요. 이 68데시벨이 넘는 곳이 20곳이 높고요. 최고인 곳은 76.7데시벨인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음 문제나 대기오염 문제를 아주 개선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하셨듯이 문제는 예산 문제일텐데요. 예산이 어느 정도나 드는지 산정은 해 보셨습니까?
조은희:
아직 정확한 것은 아닌데요.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재물포 도로 등의 지하화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이걸 근거로 추정해볼때 경부고속도로 이 구간을 지하화하는 데에는 약 6000억원, 대심도터널 공사를 할 때는 2200억원, 그래서 합쳐서 약 8200억원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8200억이면 정말 적지 않은 돈인데요. 예산 문제 없겠습니까?
조은희: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이 사업의 가장 착한 점은 국민의 세금으로 사업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지하화로 생기는 지상여유공간의 70m 폭 중에 20%, 그러니까 15m폭 정도만 상업화 할 경우에 약 1조 이상의 재원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 1조원의 재원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지역 여론수렴, 사회적 합의가 아닐까 싶은데,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에 자신 있으세요?
조은희:
물론 자신있습니다. 경부선 지하화와 대심도터널 공사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같이 오래된 도시는 세계적으로 봐도 혼잡한 교통, 도심 경쟁력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데, 경부고속도고 지하화는 도시를 재생시키고, 비용을 절감해서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생활권을 연결해주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참 좋은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점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설득하면, 서울시민과 국민모두가 동의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서초구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조은희:
너무 좋습니다. 뜨겁습니다. 서초구민들이 환영해주고 계시고요. 앞으로 서울시민과 전 국민들과도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공사 해당 구간에 대한 시설권한은 서울시에 있는 거 아닌가요?
조은희:
맞습니다. 양재 나들목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고속도로가 아니고, 이제는 중앙정부에서 서울시로 이관된 서울시 도로입니다. 관리권이 이관되어 있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서울시와 협의도 해야 할텐데, 서울시 측에 의견은 제출했습니까?
조은희:
네, 서울시의 의견이 아주 중요한데요. 작년 12월 11일에 이 해당구간을 지하화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고요. 제가 현재까지 알기로 서울시도 아주 긍정적으로 이 사업에 교통량 분석, 예산분석을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답신은 안 왔습니까?
조은희: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왔습니다.
앵커:
서울시 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협조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조은희:
네, 경부고속도로는 국토의 중심도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은 중앙정부도 전향적인 자세로 협조해주셔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희 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받아들이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얼핏보기에 워낙 큰 사업이라서 조 구청장의 임기 중에 완성하기 힘든 사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조은희:
당연하죠. 저는 이 사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이렇게 가자고만 해도 제 소임을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지 않는 착한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도시 재생, 그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생산적인 사업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강남역의 침수문제를 해결하는 안전한 사업이기 때문에 제가 시작해놓으면 서울시든 중앙정부이든 누구든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중에 청취자 한 분이 질문을 주셨어요. 6025번인데요. "공사가 이루어질 경우, 공사 기간 중의 교통혼잡은 어떻게 해결하실 건지요?" 이렇게 물어보셨네요.
조은희:
네, 그점을 저희들이 연구하고 있는데요. 지상은 그대로 두고 지하부터 먼저 하기 때문에, 지하를 하고 나서 다시 자상을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지상과 지하를 다 하게 되면 이 구간이 교통지옥이 될텐데요. 일단 지상은 교통 흐름을 그대로 놓아두고, 지하부터 먼저 해서 지하가 다 되고나면 지상을 시작해 분산시키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것 처럼 큰 혼잡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네, 마칠시간이 다 되었는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관련해서 서초구 주민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조은희:
네, 앞서도 말씀드린 것 처럼 이건 착한 사업이고, 세금이 들지 않는 사업이고, 또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내일이 아니고 우리의 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특히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협조해주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이렇게 여론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
앵커:
서초구가 이런 큰 사업 말고, 동네 서점 지키기 같은 좋은 사업도 많이 하죠?
조은희:
네, 동네서점이 우리 서초구에 13개가 있는데요. 이게 점점 더 줄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동네 서점을 살리는 게, 어떻게 보면 구민들이 구청장에게 원하는 것 아닐까 싶어서요.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동네서점을 활성화 하고, 또 우리 구민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다른 사업도 많이 할 생각입니다.
앵커:
그 사업도 흥미로운 사업인데, 기회가 되시면 다시 저희 방송에 나오셔서 자세한 이야기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조은희: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은희:
네,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