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 날숨
- 서향숙
달이 숨을 크게
들이 마신다.
불룩불룩
몸이 부푼 보름달.
숨을 깊게
내 쉰다.
푸우푸우
반 쪽 몸이 된 반달.
숨을 깊게 깊게
내 쉰다
휴우유 휴우유
더 날씬해진 그믐달.
ㅡ동시집 『포도송이가 부른다』 (아꿈,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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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동문학소백동인회에 신입회원 10분을 모시는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창립 64년 동안 이렇게나 많은 신입회원이라니....
갑자기 회원 평균연령이 50대 중반으로 확 젊어졌으니 놀랍습니다
워로 회원들과 상견례를 마치고 동시쓰기 5연속 강좌 첫 회를 열었습니다
앞으로 네 번이나 더 시행될 것이니 동심으로 살면 세상이 아름다워진다고 믿으신다는
신입회원들의 마음도 달처럼 부풀어 오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보름달이 들숨으로 부풀어 오르고 깊은 날숨으로 반달이 되며
깊게 깊게 날숨을 쉬면 그믐달로 날씬해질 것이니...
모든 문학단체에도 들숨 날숨이 깊어지기를 소망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