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결혼적응기 [完]

[은류]

M. 쥐판다

M. 청아린

   

M. 징요깝승이 

M. 권리다와 애기

M. 쿠모

[표지를 만들어주신 쥐판다, 청아린, 징요깝승이, 권리다와 애기, 쿠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승현결혼적응기[완결편]

written by 은류

-이승현버전

/1년 후

띵동- 띵동-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집에는 초인종이 울린다. 보나마나 또 대성이랑 승현이형이겠지.

이놈의 인간들은 어째서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집에 오는건데!!!!

"야, 간다. 가. 그만 좀 눌러!!!"

슬리퍼를 신고 허겁지겁 밖으로 나갔다. 

내가 달려나오자 뜨거운 햇빛을 이기지 못하고 헥헥대던 승리가 날 보고 꼬리를 살래살래 흔든다.

이런 승리의 머리를 헝크려주고는 대문을 열어주었다.

"승현아!! 우리가 왔단다!!!"

"승현아 안녕?"

첫자는 대성이, 후자는 승현이형.

대성이는 항상 나만보면 소리부터 지른다.

이눔아, 나 귀 안먹었거든?

어느 새 이 둘을 발견하고 승리가 대성이와 승현이형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대성이에게 매달리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이런 승리의 마음을 안다는 듯 대성이는 주위의 공 하나를 들어 휙 던졌다.

승리는 곧바로 달려가 공을 물고는 바로 이번엔 나에게 달려왔다.

나는 이런 승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는 승리를 위해 튜브풀장에 시원한 물을 가득 담아주었다.

승리는 곧바로 사방에 물을 튀기며 튜브풀장에 돌진해 이리저리 뒹굴었다.

이런 승리를 두고 우리는 마당에 준비해놓은 평상에 앉았다.

나는 시원한 수박을 잘라 대성이와 승현이형에게 주었다.

"영배형은 요새 놀러와?"

"말도 마. 동욱이형이랑 반드시 같은곳에서 일한다고 계속 도서관에 박혀있다니까?"

"영배형도 참 독종이야."

"가끔은 우리처럼 놀아줘야돼."

"맨날 노는건 아니고?"

"야!!!!"

"큭큭큭, 알았어."

그러면서 수박을 한입 베어물고 씨를 뱉어내는 대성이다.

대성이와 승현이형은 우리가 이사했단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달려왔었다.

우리 집의 첫 손님이 대성이와 승현이형이었지.

이 둘은 그야말로 깔끔하게 먼지하나 없던 우리집을 개집으로 만들어놨었다.

나는 잠깐 이 날을 회상해보았다.

/1년 전.

이사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우리는 그 사이 승리의 집도 만들어주고 이웃과의 친분도 쌓으며 잘 지냈다.

그래, 잘 지냈지. 이 두 새끼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승현아!!!"

멀쩡히 벨롱벨롱 잘 울리는 초인종을 두고 저 커다란 목청을 울리며 날 부르는 인간은 누구신가.

바로 나의 망할 베스트프렌드, 오랜 친구 강대성님이시다.

"야!! 목청 울리지마!! 금방 열어줄게!!!"

"대성이야?"

"응. 허참, 멀쩡한 초인종 두고 왜 자꾸 목아프게 소리를 지르는지 몰라."

나는 곧바로 대문을 열어주었다. 열자마자 보이는건 푸르뎅뎅한 대성이의 인생의 동반자 도라에몽.

"야, 너 이사했다며!! 이 형님한테 왜 곧바로 알리지 않은거야!!"

그러면서 내가 허락도 안 했는데 당당히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내가 이럴까봐 연락 안했다, 이 매너없는 새끼야.

그와 동시에 승현이형도 바로 우리집으로 들어갔다.

저기... 집주인은 현관에 버려놓고 당당히 들어가시는 저 개념없는 손님들아, 나 좀 챙겨줘.

"야, 집 좋다!"

"너네집도 좋잖아, 짜샤."

"너 허락받는다고 많이 힘들었다며."

"크흡, 내 인생 최고의 고난이었다. 말시키지 마, 따샤."

나는 콧대를 잡으며 고개를 들쳐올렸다.

정말 내 인생의 끝내주는 고난이었지. 넌 상상도 못할꺼야.

"그래서! 내가 준비했다는거 아니야!! 바로 대한민국 모든이들의 친구, 소주!!!"

그러면서 당당히 내 얼굴에 봉지에 가득 든 소주를 들이대는 대성이.

척봐도 20병은 넘는다. 

이 자식은 돈이 남아돌아서 무슨 술을 이렇게 사온건지...

"대성아, 사랑해!!"

비록 마시지 못하는 술이지만 그래도 술은 좋아하는지라 대성이를 꽈악 껴안았다.

그와 동시에 지용이형과 승현이형한테 얻어맞기는 했지만.

우리는 소주의 병뚜껑을 땄다.

그런데 갑자기 대성이가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 게임하면서 먹자, 어때?"

게임에 매우 자신감을 보이는 나는 당연히 그 제안에 찬성했다.

그런데 자꾸 승현이형이 반대를 한다.

"어우야, 그냥 마시면 되지. 뭘 새삼스럽게 게임이야?"

"형, 게임을 해야 재밌는거에요."

"아, 최승현. 술에는 게임인 진리를 잊은거냐?!!"

"형, 같이 같이 하면서 마시는거지."

우리의 말에 승현이형은 쐐기를 박는 한마디를 해주셨다.

"야!!! 나 게임 진짜 안되거든?!!! 나 3.6.9도 안되는 인간이야!!!!"

우리는 순간 정적을 일으켰다. 그리고 곧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푸... 으하하하!!! 형, 아무리 그래도 3.6.9는 진짜 심했어!!"

"하하하하!! 맞아요, 3.6.9를 못하는 인간이 어딨어?"

"하하하하!! 맞아, 최승현. 이새끼 빙구끼를 난 잊고있었어!!"

"시... 시끄러!!"

결국 우리는 3.6.9를 해보기로 했다. 승현이형의 말이 진실일까 테스트도 해 볼겸.

벌칙은 소주 한 잔.

"시작한다. 대성이부터 오른쪽으로. 3.6.9, 3.6.9!!"

우리는 신나게 암내를 풍겨대며 팔을 흔들었다.

대성이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1!"

"2!"

"짝!"

그래, 여기까진 좋았다. 정확히 10 전까지는.

"10."

"11."

"짝!"

또 다시 승현이형이 12에서 박수를 쳤다.

"아, 승현이형!!!"

"최승현, 진짜!!!!!"

"승현이형 뭐야!!!!"

벌써 5번째. 승현이형과 함께한 3.6.9는 20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승현이형이 마신 소주잔도 벌써 5잔.

"그... 그러니까 나도 못한다고 했잖아...!!"

"자랑이냐, 이 인간아!!!"

대성이는 적잖이 충격을 먹은듯 승현이형에게 꿀밤을 날렸다.

그와 동시에 승현이형은 대성이의 손가락을 물었다.

"아!!"

"그래도 넌 내편을 들어줘야하는거야!!"

"뭐? 지금 이 쉬운 3.6.9를 20을 못 넘어가는데 내가 어떻게 형 편을 들어줘?!!!"

"그럼, 내가 니 애인인데 그거 하나 못 봐주냐?"

"이건 진짜 빙구를 넘어서 병신수준이라고!!!"

결국 둘은 삐진채로 게임을 마쳤다.

그날 대성이는 우리의 집에서, 승현이형은 자기집에서 잤다.

이 인간들아, 우리 신혼이거든?! 싸우려면 자기들 집에서 싸우던가!!!

그렇게 우리의 첫 집들이는 만신창이로 막을 내렸었다.

/현재.

얼마 전 나와 지용이형은 정식 커밍아웃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YG그룹인지라 큰 이슈가 되었었다.

국내의 평은 딱 두개였다.

'더럽다', '어울린다'.

물론 우리는 이미 각오한 일이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다행이도 우리가 가장 걱정한 회사의 이미지는 딱히 훼손된 부분은 많이 없었다.

회사의 여러 계약들은 파기되지 않았고 회사도 잘 돌아갔다.

시간이 약인듯 우리의 커밍아웃도 몇개월이 지난 후에는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듯

더이상 뉴스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커밍아웃을 한 동시에 여러 정계, 재계, 그리고 연예계에서 가끔가끔식 커밍아웃이 터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YG그룹같은 커다란 곳의 솔직한 발언에 용기를 얻은 듯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우리같은 동성애자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끔가끔 터지는 커밍아웃에 대해서도 이상한 시선보다는 격려와 용기를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한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중이다.

집에서만 뒹굴거리던 나는 아무래도 좀이 쑤셔서 인터넷을 뒤져 한 댄스동아리에 가입했다.

처음 동아리 사람들은 YG그룹 후계자의 애인인 나를 조금 어색하게 대했지만

나의 특유의 친근함으로 모두 이젠 잘 지낸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승리를 위해 가입한 개에 대한 카페의 정모도 꼬박꼬박 나간다.

승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들이 반가운듯 항상 꼬리를 흔들었다.

이런 날에는 말을 잘 듣는 승리가 마음에 들어 서비스로 개껌을 하나씩 주기도 한다.

지용이형은 이제 곧 회사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그래서 날 보는 시간도 많이 줄곤 하지만 그래도 형의 생활이니까 존중해줘야지.

그래도 형은 계속 날 보고싶다며 어린애처럼 징징댄다.

그래서 가끔은 나도 형의 회사에 놀러간다.

형의 회사에서도 이젠 나와 형을 별 신경없이 보통 연인을 보듯이 본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에서도 당당히 연인의 모습을 보인다.

뽀뽀라던지 키스라던지 살짝 서로의 몸을 껴안는 스킨쉽등.

형은 회사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

[사내커플 허락.]

아무래도 나와 지용이형만 회사에서 당당히 연애하기는 미안했나보다.

"아, 벌써 와있냐?"

어느 새 회사일을 마치고 온 지용이형이 양복을 벗어던지고 집안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온다.

그와 동시에 우리 셋은 여러가지 물놀이 기구를 챙겨 집을 나선다.

물론 승리도 데리고.

오늘은 지용이형의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라 바닷가에 놀러가기로 했다.

모두들 차에 몸을 싣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푸른언덕에 배낭을 메고♪"

그렇게 우리들의 차는 어느새 좁은 산길로 들어갔다. 창문을 내려 산내음을 맡으니 기분이 상쾌했다.

내가 산내음을 맡고 있으니 어느새 대성이가 옆으로 와서 함께 바깥을 바라보았다.

푸른 하늘과 높게 뻗친 나무들은 휙휙 스쳐가는 차안에서도 장관이었다.

"아아아악!!!!"

지용이형은 운전하다말고 즐거운듯 웃으며 소리를 질렀다.

"아아악, 이승현 사랑해!!!!!!"

하핫, 조금 쑥쓰러운 마음에 얼굴을 살짝 가렸다.

그와 동시에 승현이형도 질수 없다는듯 창문을 열고 크게 소리쳤다.

"강대성은 최승현이랑 천생연분!!!!!"

대성이도 기분이 좋은듯 활짝 웃어댔다.

나와 대성이도 동시에 외쳤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권지용을 이승현이 사랑합니다!!!"

"승현이형은 내인생의 도라에몽!!!!!"

그렇게 우리들의 차 밖으로는 행복한 외침들이 하늘에 울려퍼졌다.

나, 이승현의 결혼적응기. 이정도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해피엔딩이다.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

이승현의... 권지용을 사랑하는 이승현의... 이승현을 사랑하는 권지용의... 행복한 결혼적응기.

-잡다한이야기

헐, 이 어이없는 완결...ㄷㄷ

그저 실력없는 작가를 용서해 주시와요.

작가는 그저 열심히 머리를 쥐어짰을 뿐이라구요... 하핫

아무튼 드디어 완결완결!!

두번째 완결에 은류는 해피합니다!!

뭐, 내일부터 바로 시즌 3 연재지만...ㅠㅠ

그래도 완결이잖아요!!

헤헷, 그동안 저에게 열심히 댓글 날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표지도 날려주시고 쪽지도 날려주신 모든 런빅인들 사랑합니다!!

(이번에 된다면 Thanks to도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텍스트 파일에 대한 공지입니다.

텍스트 파일에 제가 소설을 정리해보니 용량이

1기에 비해 현저히 작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분량도 조금 늘리고 수정도 해보고

해서 조금 늦을것 같아요.

(손팅족 이벤트랑 번외도 있어서^^;;)

그래도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꼭!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번외 이벤트 참가해 주시는분들!!

이 분들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꼭꼭 제게 번외 보내주세요!!

(메일주소는 쪽지를 보내드리면 알려드릴게요!!)

그 이후론 받지 않아요!!

(뭐, 참가율도 없지만 ㅠㅠ)

그동안 승혼기를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런빅인들 감사드립니다!!

저는 내일 시즌3로 다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은류]

감사합니다!! 시즌3도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은류도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with작승]

내일....잠도안자고 기대할꺼지용~~~~~~~~~~~~

[은류]

어머 은류는 부담이...하악하악 아무튼 감사하구 여태까지 댓글 감사드립니다^^

[은류]

파일 준비중이랍니다! 꼭 올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슨니편애지용]

완전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즌3 너무너무 기대됩니다ㅋㅋㅋㅋㅋㅋ

[은류]

시즌3도 이제 막 올라왔답니다!! 시즌3도 열심히 하곘습니다!!

[은류]

네! 홧팅!! 은류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팬더승리]

아핳.아쉽네여..다 읽었는데 처음 댓글 달고 있는....ㅈㅅ해여~~ 앞으로는 꼬박꼬박 댓글 달도록 노력할꼐여~시즌1 시집보내기도 잘 읽었어여~~ 시즌 3도 재밋게 연재해 주세여~~ㅋㅋ

[은류]

네, 앞으로는 꼬박꼬박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즌3도 열심히 연재할테니 얼른 눈팅족에서 손팅족으로 변경하시라긔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현실은 시궁창]

수고했어 은류야!!!!!!!!!!!!!!!!!!!!!!!!!!파일나오면 갠소할게~

[은류]

응응 파일은 곧 올릴 예정이야^^

[헬멧쓴아이]

짱재밋어요!!!!!!!! 전 빨리 시즌3를 보로 ㅋㅋ가야겟군요 시즌3 기대대요 !!

[은류]

냐항 감사합니다 시즌3도 연재중이랍니다^^

[권리다와애기]

꺄 난 역시 뒷북의 달인, 잇힝♡(난 절대 귀차니즘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어. 사실은 브젠이오빠 소설 보러왔다가 눈에 띄이길래...<)

[은류]

하악하악 브라보젠틀맨님껏만 보지말고 언니것도 봐주렴 ㅋㅋㅋㅋ 언니는 이제 시즌3에 들어갔단다 ㅋㅋㅋㅋ

[착한어린이]

드디어 완결이군요,,ㅋㅋㅋ재밌게 읽겠습니다^^

[은류]

텍스트파일도 나왔답니다^^

[근향]

아 정말재미있었어요!!!!!!!!!!!!!!!흐흐흐흐흐 텍파도 나왔다고하니!!ㅎㅎ!!

[은류]

우훗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댓글을 지금 달더라 한들 손팅이벤트는 참가 불가능입니다 댓글은 2월 22일 일요일까지였습니다

[키위사탕]

으흥으흥으흥 너무슬퍼요.. 이렇게 이벤트가 끝났다니... ㅜ_ㅠ 제가 그 단편 남자공포증승현양 이걸 얼마나 강하게 봐서 은류님의 행동을 맨날맨날 지켜보고 있었는데...(연재방에서 노노) 혹시 스토커같이 보이지 않나요?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ㅜ_ㅠ 혹시 모르는 기대에 이렇게 댓글을 남기고 도망갑니다. 지금 엠피삼에 님의 소설이 뿅뿅뿅!!!

[은류]

죄송합니다 이벤트 단편은 2월 22일 까지만의 댓글을 받습니다^^ 대신 제게 감상메일을 보내주신다면 꼭 단편 보내드리겠습니다^^

[승리전망대]

요호 시즌3이다 에헤라디야!!!!!!!!!!!!!! 이승현결혼적응기 진짜 재밌었어요으흐흐흐흐흐흐하하하하하하하하히히?

[은류]

시즌3연재중이랍니다^^

[댓뇽엔예은]

은류님 저 이승현결혼적응기는 텍스트로 안나오나요???

[은류]

이미 나왔답니다 완결방에서 확인해주세요^^

[은류]

시즌3 연재중이랍니다^^ 손팅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