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관찰자”
유튜뷰 누적조회 3000만뷰에 달하는 어떤 엄마가 아이를 기르며 눈물로 써 내려간 192개월의 흔적에 관한 내용의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괜찮으면 우리교회에서 어린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갖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 엄마는 아이를 기르며 “아이가 곤란한 상황마다 달려나갈 것인가. 한 발짝 떨어져 아이의 도전을 지켜볼 것인가, 지금 이 결정은 엄마의 삶은 물론 아이의 삶 전체를 결정할 것이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당연시 하는 지금의 이 무수한 노력이, 그래서 삼키지 못하고 쏟아버린 말들이 결국 아이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른이지만 어른으로 살지 못하게 만드는 거라면, 엄마인 우리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는 내용으로 책 제목이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이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태도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그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 출신의 이은경씨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목사의 삶도 ‘다정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건강은 몸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은 마음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내면보다 외모에 더 집착하는 삶은 알맹이보다 포장지에 더 집착하는 삶인데도, 그것을 추구하며 애쓰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모습들을 바라보며 그 무엇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 줄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이 드러나기도 합니다만 “아이의 성공이 엄마의 성공이 되고, 아이의 실패가 엄마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결심한 한 엄마’의 삶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살 맛나는 이야기로 다가서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헨리 밀러는 “이 시대 사람들은 모든 것에 지름길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배워야 할 가장 위대한 교훈은, 가장 험한 길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쉽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자식과 부모사이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다정한 관찰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길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험한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고 보면 오히려 가장쉬웠습니다.
선배의 설득과 반 강제적인 강요로 시작된 새벽기도 생활,말씀 묵상,영성일기 쓰기,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전에 교회당에 들려서 오늘 하루의 나의 생활을 돌아보며 드렸던 성찰의 기도등은 오늘 나의 힘들고 어려운 목회에 가장 힘이 되는,버팀목처럼 가장 쉬운 길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땐 몰랐다. 학교에 가든 박물관에 가든 아이가 알아서 나갔다가 때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라는 내용은 다정한 관찰자의 결론인 것처럼 매주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자의 삶이 얼마나 감사하고 건강한 영성을 갖고 예수님 앞에 나오는 것인지를 다정한 관찰자로 계속 묵상하게 됨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신 33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