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와 쿨하지 못한 헤어짐으로 난 한동안 여성 혐오증이 있었다.
부부가 헤어질 때는 남보다 못하다는 말 실감하며. 내 주위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여성들에 대해 불신감만 잔뜩 안고 살아갔다..
난 사주팔자를 광신하는 편은 아니지만..어느정도는 믿기도 하고, 또 재미 삼아 풀어보기도 한다. 남자 소띠에 제일 잘 맞는 여자는 뱀띠란다..그럼 내가 61년생이니, 여자는 65년생, 또는 77년생(이거 바라면 정말 도둑놈 소리 듣는다..), 아님 53년생도 있지만..이건 좀 무리지 않을까?.
전처가 용띠(64년생)였는데. 난 지금까지 소띠와 용띠가 사주가 좋다고 믿고 있었는데..최근에 만난 사람들 이야기로는 절대 아니란다..소띠와 용띠는 상극이란다..내가 사주팔자를 공부한 적이 없으니..어느 말이 맞는지 모르지만..
그런데 내가 몸소 체험한 바로는 나랑 잘 맞는 띠는 뱀띠도, 용띠는 더욱 더 아닌 바로 개띠이다.
그 이유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착각하며 사시는 우리 어머니가(34년생) 개띠이시다, 날 너무 이뻐 해주고 사랑 해 주셔서..가끔 지금은 돌아 가셔서 안계신 아버지의 눈총도 많이 받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정말 사랑하시며 사셨다. 내가 살아가며 두분이서 싸움 하는걸 본적이 없어,,한번은 농으로 두분이 싸우시는거 보는게 소원이라는 이야기까지 한 적이 있다.
가끔 두분이 계실 때에는..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세상에 당신밖에 없어" 하며 닭살스러운 고백을 하는 소리도 종종들었다.(난 들을려고 들은게 아니고, 문밖에서 방으로 들어가려다 듣곤 했다..)
이렇게 사이 좋은 아버지 앞에서 한날은 어머니가 나한테 "이넘과 나는 전생에 애인이였을거야.,,그러니 내가 이넘을 이렇게 이뻐하지" 이 한마디에 아버지의 나에 대한 질투는 극에 달았다..
둘째로 지금 집에서 날 돌봐주는 친척누나가(58년생) 개띠이다..이 누나 말로는 내가 어렸을 때 내 기저귀까지 갈아 줬다고 하는데..그건 내가 안 봤으니..믿지 못하겟지만..그런 이야기를 할 때 우리 어머니가 옆에서 웃고 넘어 가는거 보면..맞는 말 같기도 하다..
이 누나도 성격이 모 나지 않아..나랑 의견충돌이 생기면 항상 양보하는 쪽이다..(하긴 동생이 바득바득 우기니..져 주는거 겠지만..). 한집에 살며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그런데로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세번째로 산을 좋아해서 산악회 가입해 산을 자주 다니지만..여성 혐오증 증세가 있었던 나는 나랑 나이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이랑은 잘 안어울린다(유일하게 같이 산행하는 65년 뱀띠 여자 후배가 있는데. 이 후배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하겠다..)
주로 남자후배들과 어울리고(그렇다고 내가 남성 취향은 절대 아니다..).어쩔 수 없이 여자애들과 어울리게 돼도 나보다 나이 많은 누나나,,아님 나보다 한참 어린 여자애들과 어울렸다.
거기서 편하고 친하게 지내던 누나가 개띠(58년생)였다..산악회 버스를 타도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갔고.산행중에 내가 힘들면..이것 저것 잘 챙겨줬다..특히 무엇보다 그 누나랑 산행을 같이 하게 되면 난 빈몸으로 갔다..그 누나가 나 먹을거 까지 다 챙겨오니..
무엇보다 좋았던게.. 산행이 끝나고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는 다리가 아프면 그 누나 다리에다 내 다리를 걸쳐 놓곤 했다(이거 무지 편하다..)
둘이 이렇게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이상한 소문이 퍼졌다..둘이 사귀는거 처럼..어떤 한참 나이 어린 후배는 나에게 둘이 결혼 할거냐는 질문까지 했다..참 기가 막혔다..난 산악회에서 절대 재혼 안할거라고 공표하고 다닌다. 그런데 결혼이라니?..
그 누나 또한 어이 없었나보다..그런 소문을 듣고 부터..나랑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더니..이제는 그 누나가 아예 애인을 데리고 산악회를 나온다..그 후부터 그 누나랑 나의 관계의 헛소문은 잠재워졌지만..내가 받았던 그 누나에 대한 사랑을 새로 생긴 그 애인한테 다 뺏겨 속상할 때도 있다..
이상과 같이 난 개띠하고 궁합이 잘 맞는게 아닌가 생각한다..주로 받는 사랑이였지만.. 만약 연인으로 개띠랑 사귄다면..나도 줄 수 있는 사랑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헐~~~그런데 제가 그 춤을 몰라요...^^;;..그냥 막춤으로는 안될려나?...
루나님은 퇴근하셔 못듣겠고 사노님은 제 궁금증해결에 비협조적(???) ^^^^그럼 이제부터 개띠와 사노님에 관한 청문회나 열어볼까요 조사하면 나나오니까 한번 이실직고 하시죠 요위글말고 진짜배기로 안부시면 정보원 품니다 그리고 청문회소집하면 무시무시한분들 위원으로 초빙할꺼예요 광고내서 헤헤ㅔㅎㅎㅎㅎㅎ
아,,청문회요?..본문에 있는 그대로고요..그 외에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나고요..제가 그런적 없고요..밑에 사람들이 알아서 한거에요...^^*
동갑내기라 반갑네여. 다른 글 기대해 봅니다. 산악후배이야기...
회원정보에는 아라님 62년생으로 나오는데..전 61년생이고..동갑 맞아요?.호적이 잘 못 되어 있는건가요?..
아하~그건여 설명해야 오해소지가 없겠네여.음력61월12월생(호적) 양력62년1월생인데 ..아마두 카페에 문답형 소개란에 올린 기억이 납니다. 산악후배글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아,,,네,,그러시군요..학교를 같이 다녔으니 갑장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