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6. 화요일
임 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출애굽기 21장
월요일 오후에는 내 멘티 가원샘이 학교의 아이들을 데리고 "기독 동아리"모임을 한다.
난 어떻게 가원샘이 중학생 아이들을 전도해서 교회까지 인도했는지 때로는 정말 신기하다.
지금 거의 50명은 이번 학기에 전도해서 교회에 발을 들이게 한 것 같다.
나는 이전에 신안산대학교에서 영어 교수를 했는데 그 때 내 반 학생들이 예수님 안 믿는 아이들이 거의 90% 였던 것 같다.
그 학생들 전도하느라
"사랑은 위장에서~" 정말 많이 먹는 거 사 주었다.
학교에 식당이 있었는데 교수들이 들어가는 식당에 학생들이 들어 올 수 없지만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때는 교수인 내가 이 아이들 식사비를 내 주면 되는거였다.
그러니 내가 데리고 온 손님들로 내가 음식값을 내면 되는 거였다.
내가 맡은 반이 세반이었는데 학생들 모두 합하면 약 100명이었다.
이 학생들을 교수 식당에 다 데리고 가서 밥을 사 주었다.
한 학기에 아마 두 세번은 그렇게 한 것 같다.
그래서 학교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나에게
"교수님은 월급 타서 모두 다 학생들 밥 사주는데 쓰는 것 같애요!" 라고 했을 정도이다.
난 그렇게 밥 사주고 전도했지만 학기말까지 교회로 인도한 학생은 정말 드물다.
학기말까지 100% 모든 학생들 예수님 믿도록 영접기도는 인도했지만 교회까지 인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내 멘티 가원이는 벌써 50여 명을 학교에서 전도해서 교회로 인도했다.
놀랍다 놀라와!!
아래는 가원 샘의 묵상 중 일부분인데
초신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신학적
부분들이 있어 내 묵상에 올려본다.
***
어제 애들 데리고 가서 떡볶이 먹이고 나서
지난주에 처음 온 ( )와 ( )이
그리고 어제 처음 온 ( ) ( ) ( )
이렇게 다섯명과 음료수를 사들고
다시 교회에 데리고 갔다.
나는 기회가 되고 애들만 잘 들으면
복음을 간단하게 전하지 않는다.
천지창조부터 시작해서 복음을 전하고
(애들은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셨다는 이야기도 금시초문인 애들이 많다..)
천사들의 1/3이 타락해서 쫓겨나서
사단의 무리가 되었다는 이야기
멘토님이 해주신 이야기 중
죄를 짓는 것이 사단을 충전시킨다는 이야기
이 땅은 영적 전쟁이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
우리는 구원받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영접 기도를 시킨 후에는
이제 예수님이 마음에 계시니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다는 것과
대적 기도랑 선포기도까지 가르쳐 준다.
예수님의 보혈로 덮는 기도도...
그리고 기도할 내용들을 같이 이야기 해 보게 하고
기도할 내용도 가르쳐 주고 기도 해준다.
이게 나의 첫 번째 만남의 매뉴얼이다.
나는 20대부터 4군데의 교회에서
중 고등부 교사를 오랫동안 했었는데
모태신앙이 아닌 아이들은
매주 교회에 와서 설교를 듣는다 해도
복음에 대한 이야기, 천사와 사단,
기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알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영적 전쟁은 진짜 안 가르친다...
애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영적 전쟁터이고
사단은 이전보다 점점 더 노골적인데...
나는 영적 전쟁 주제가
나중에 들어야 할 이야기가 아니라
처음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배워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이 다음 주에 교회에 안 올 수도 있으니 기회 잡았을 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무리 초짜라도
영적 이야기를 정말 몰입해서 잘 듣는다.
복음 이야기도 쫑긋한다.
어제 ( )이 이름은 말 하지 않고
니네랑 같은 학년 여학생이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 뒤로 가위에 안 눌린다고
힘든 거나 아픈 거나
기도하고 싶은 내용을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 )이도 자주 가위에 눌린다고 한다.
( )이네 건물도 무당이 살고 굿도 한다고 한다.
이 동네가 점쟁이랑 무당이 디게 많다.
지나 다니다 보면 건물마다 여러 개 있다.
( )이는 불면증이 있다고 했고
( )와 ( )는 짝사랑의 아픔이 있는 중이란다.
귀여워....ㅎㅎ
그리고 우리 또 뭘 기도할 수 있을까..
공부와 진로와.. 이성 교제.. 결혼.. 등등..
기도 해주고 기도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 )와 ( )에게는 ( )이처럼
자기 전에 기도하라고
불면증과 가위 방지용 기도문을 보내주었다.
아이들은 기도해 주면 좋아한다.
기도문을 만들어 주어도 좋아한다.
근데 나는 그 모습이 짠하기도 하다.
부모님이 믿는 아이들, 모태신앙인 아이들은
기도가 너무 익숙하고 기도를 많이 받기도 하며 그래서 기도가 흔한 것, 식상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소중한 게 소중한 것인 줄 잘 모를 수 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자기들을 기도해주는 이 기도가 처음 받아 보는 기도일 수도 있다.
신기한 건 애들이 말씀 채팅방에 "아멘"하는 걸 좋아하고
계속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원래 교회에 다니는 이 아이들의 기신자 친구들은 그 말씀방에 들어오는 것을 거절한다. ㅎㅎ
말씀과 기도를 충분히 경험한 아이들은
갈급함이 부족하다.
그런데 나와 연결된 아이들은
아직 말씀과 기도가 무엇인지 모를지라도
좋아 하고 받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의 영의 갈급함을 보게 되는 것 같고..
정말로 우리 영은 말씀과 기도를 필요로 하도록 지음 받았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모두 다 영적인 부요함이 있는 사람들 속에서만 부대끼지 말고 갈급함이 있는 이들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
초대교회는 구원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곳이었는데...
교회의 본질은 구원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이 머리 되신 교회의 방향은
구원와 선교가 되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교회 뿐만 아니라 각각 성전 된 우리 개인의 삶도..
그들을 찾아가면
정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할 수 있고 살아계신 하나님이 일하시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은 또 다른 차원으로 하나님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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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애 굽 기 21 장
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eye for eye, tooth for tooth, hand for hand, foot for foot,
하나님이 모세에게 백성들에 대한 재판을 할 때 가르쳐 주신 "판결법"이 이렇게
눈을 상하게 한 사람은 그 사람의 눈을 상하게 하고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이렇게 자기가 상처 받은 그대로 돌려 주라는 원칙을 보게 된다.
여기서 사람들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런 판결법을 원칙으로 세워 줄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여기에 대한 부분이 의아했는데 신학교 다닐 때 구약 교수님에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난다.
사람은 누군가에서 상처를 받으면 상처 받은 것 보다 더 크게 갚아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눈을 상한 자는 눈만 다시 복수심으로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눈과 얼굴이라던가.. 눈의 한 부위보다 더 많은 부분을 복수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막아 주신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상처 받은 것 보다 더 크게 남을 해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그 설명을 들으니..
우와 ~~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죄를 덜 지을 수 있는지 그 방편도 마련해 주신 배려 깊으신 분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믿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어쩌면 하나님에 대한 너무나 많은 오해들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십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죄의 대가 그대로 벌을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죄를 항상 경책하지 않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놀라우신 분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믿을 수 있도록 성경을 통하여 계속 알려 주시고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나의 이웃들에게 잘 전해 줄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늘은 어느 분들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저에게 SOS를 보내 오셔서
오늘 하루 좀 쉬고 싶었지만 ㅎㅎㅎ
섬김을 하러 집을 나섭니다.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돕는 자의 자리를 기뻐할 수 있도록 저를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