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숙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자. 의아한 표정으로 난희가 물었다.
"이정도면 대성공 아냐?"
""절반의 성공이네 그래도 장족의 발전은 맞아"
난희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정남아빠가 공연보러 오는거라면
물론 백퍼의 성공 이겠지만 문제는 바둑이야?"
"바둑 !!!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잖아
공연장에만 간다면 바둑을 두던 알치기를 하던
상관없잖아 안그래?"
"그건 대마불패님이 공연장에 왔을때 얘기고
그분이 안와도 정남아빠가 과연 공연장에 갈까?"
생각 해보니 화숙의 말에 문득 깨닳았다.
공연만 보러갈 위인이 절대아니였다.
"대마불패님, 대전서 무슨 사업 하시는데
굉장히 바쁘신 분이야 부인이 우리 회원이라
어담결에 카페가입도 하고 그랬지만
그분은 대전서 가까운 충남권 공연외엔
절대 공연장 안오시는 분이야
품바가 좋아서 다니는게 아니고 애처가라
같이 다니시는 것뿐..."
'산넘어 또 산인가? 뭐가 이리 꼬이지...'
"그래 알아봤어? 다음 공연이 어디야?"
경남이 기분좋은 얼굴로 물어왔다
"엉, 또 공주라 하네.쟈카드 축제인가?
거기가 다음 공연이 될꺼같아"
"푸하하 !!! 대전서 가깝잖아
선배님, 무조건 오시겠네 가자고 일단"
난희는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히 물었다
"선배님이 안오시면... 안오시면 어쩔건데?"
"에이~ 안오실리가 대전서 코 옆인데"
"코옆이고 뭐고 그래도 안오시면 어쩔건데?"
경남은 별고민도 없이 말했다.
"그럼 못가는거지 뭐 !!"
갑자기, 난희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화숙의 예언이 현실이 된것이다
다음날,...아침 일찍부터 경남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접니다 선배님 네...네
주말일 때문에 못오신다구요?"
힘없이 휴대폰을 내려놓은 경남의 어깨가
축쳐져 있었다
"이럴수가 , 업무가 바빠서 도저히 못 오신다네
비장의 한수를 준비해서 이번엔 이길수 있었는데"
난희는 그저 기가막혔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슬쩍 떠보자
"무슨소리 또, 여자들끼리 일박 하겠다고?"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법
'그래 열흘만 참자...
공주 끝나면 다른데서 바로 공연하니
구태여 싸울거 없겠지 참자 열흘만...'
깨끗히 포기하고 공연이 코앞인 어느날...
어디서 걸려온 전화 한통에 경남이 뛸듯이 기뻐했다.
"푸~하하하 !!!
역시, 선배님도 승부사였어
공주로 오신다네 내가 잘알지 그 심정을
누워 있으면 천장이 바둑판으로 보일걸"
난희는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중 이였다.
'나, 더러워서 품바 못보겠네...
뭐가 이리 걸리적 거리는게 많아'
첫댓글 경남이 외골수라 마음맞는 상대가 생겼으니
신이나서 따라나니 겠습니다
난희 지 꾀에 지가 넘아간것이네요
뭐든 적당히하면 문제가 없는데
그 이상 도를 넘으니...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소야소야님 불금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경남이도 그러면 안되지
선배오면 가고 안오면 안가고..,
부부가 난리낫넹ㅎㅎㅎ
바둑에 목적을 둔 사람이니
상대가 와야 가는건
맞는것 같구요
처음부터 저런곳에 발을
디디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경남이 바둑은 둘이 앉아
하는것이니 크게 문제 될건 없지만
술을팔고 음주난무가 있는곳엔. 항시 문제가 발생할수 있습니다
다시 카페 가입도 했고
향후 난희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이제 한창 사춘기 애들이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