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이 진알(進謁)하니 신사께서 말하길,
“ 윤좌(润佐)는 경상도를 순접(巡 接)하여교인을가르쳐 지도(敎導)하라 ” 고하시거늘,
청암이 신택량(申澤兩)과 더불어경상남도를 순접한다음에 출발하니,
진주군(晉州郡) 백일화동(百日花洞) 가서
전희순(全熙淳)과 더불어수일을 머무르며 교인 수백명을 회집하여 교리를 설명하고,
다음날에 전희순과 더불어 각처를 순회하고,
다음날에 집현산(集賢山) 홍지동(弘智洞)에서 교인 300 여 명을 회집하고 교리를 설명하고,
다음날에 해남군(海南郡)으로들어가교인 50 여명을회집하고 설교하고,
다음날에 물직(勿直)이라는 해변으로 가서 교인 30 여명을 회집 설교하고…
※ 위는 청암 권병덕 자서전의 일부. 신택량은 신택우, 해남군의 남해군이다.
백일화동? '百日花'를 검색하면 백일홍이 뜬다.
1.국화과의 풀. 백일화=백일홍=백일초
2.나무. 배롱나무의 꽃을 백일홍이라 하기도 한다.
아래의 백일홍은 배롱나무.
진주 금곡면을 방문했을까?
당시 차도 없었는데...이후 일제시대에 금곡면에 천도교인 다수 있었으니 가능성은 있다. 명석 홍지동 근처일수도 있다.
○운문(雲門)마을
금곡면 검암리에 있는 마을로 하씨의 집성촌이며 역사가 깊은 마을이다. 운문은 지형이 구름가운데로 학이 나르는 형국이라 하여 운중학설(雲仲鶴說)이라는 말이 전하여 오며 여기에서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운문을 훈을 따서 부르면 구름문이 되므로 통칭 발음상 줄여서 굴문으로 들리고 그렇게 부르고 있다. 학은 고래로 길조이고 부와 귀의 상징처럼 인식되어 왔는데, 운문마을에는 지금도 많은 학이 군집을 이루며 살고 있다. 운문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격으로 느티나무가 세 곳에 심어져 있다. 마을 바로 앞에 서 있는 나무는 형으로, 마을 어귀에 있는 나무는 둘째로, 동편에 있는 나무는 막내로 일컬어진다.
또한 뒷산에 있는 서낭당과 마을 사방에 있는 목신(木神)이 모든 질병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준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특히 백호등(白虎嶝)을 길게 이어 모든 질병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한다는 뜻에서 느티나무를 심고 장석을 세우고 돌탑을 모았다고 한다.
또한 마을의 상징으로 검암초등학교 뒷편에 약 500년의 수령으로 추정되는 백일홍이 있다.
운문의 역사는 하씨 선대 하순(河淳)이 1414년에 생원한 사실이 있고 그의 며느리 박씨부인이 1470년에 별세하고 세운 비석이 현재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하씨가 600년 정도 살았다고 추정된다. 이 비석은 금곡면에서 가장 오래된 비석으로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다. 운문마을 앞에는 세 개의 큰 바위가 있다하여 삼암리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