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5월27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한국-오스트리아 현대장신구 교류전 '장식 너머 발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공예박물관 '장식 너머 발언': 한-오 현대장신구展
서울공예박물관 '장식 너머 발언': 한-오 현대장신구展
서울공예박물관 '장식 너머 발언': 한-오 현대장신구展
이번 전시는 1892년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교를 맺은 이래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예술 장신구 교류전으로 양국의 작가 총 111작가의 대표작품 675점을 소개하는 자리로 지난 2023년 7월 18일, 서울시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상호 교류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마련된 첫 행사다.
강미나
권슬기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 관장은 전시 제목에 대해 '장식 너머 발언'은 과거 권력의 상징이자 탐미의 대상으로 여겨지던 전통 장신구의 의미를 넘어 재료와 형식 실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언어’로 등장한 현대장신구에 주목하겠다는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김신령
김용주
현대장신구(Contemporary Jewellery)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형성된 공예 장르로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작가들의 활동이 본격화 되었다. 과거 부와 권력을 상징하거나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한 장식품이었던 장신구가 독립적인 예술품으로 인식되면서부터 장신구에 과감한 재료와 형식을 더한 공예적 실험이 이어졌다. 작가들은 장신구를 예술적, 철학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표현 매체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기계화 시대의 직선적 이미지와 간결한 형태 혹은 과장된 형식 도입을 통해 ‘착용’에 대한 개념적 실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재영
김정후
<장식 너머 발언>의 준비를 위해 양국의 큐레이터는 지속적인 작품과 전시 연구,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오스트리아 연방 문화예술공공서비스체육부와 오스트리아 국제문화사무국에서는 후원을 통해 이번 전시 비용을 공동 부담하였다.
베르너 슈마이저-바니타스
브리기테 랑-심장 목걸이
이번 교류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의 황혜림, 이효선 큐레이터와 오스트리아 독립 큐레이터 수잔네 함머(Susanne Hammer), 우르술라 구트만(Ursula Guttmann)이 함께 약 1년 여 간 소통하며 기획했다. 오스트리아 여성작가 중심의 현대주얼리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조명했던 기존의 전시를 보다 넓고, 새로운 시각으로 확대하여 기획하였다.
성코코
슈테피 모라베츠
수잔네 함머와 우르술라 구트만은 2022년《그들의 마음 : 오스트리아의 주얼리 Mind of Their Own : Jewellery from Austria》을 기획해 현대 주얼리의 본거지인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선보인 바 있고, 서울공예박물관 의 두 큐레이터는 위 전시의 내용과 규모를 확장해 한-오 공통의 담론을 도출할 수 있는 공동 기획전시로 발전시켰다.
아니타 뮌츠
안드레아 막사 할룸슬라거 (2)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는 1부 ‘주얼리 아방가르드(Avant-garde Jewellery)’에서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의 현대 장신구의 역사를 집중 조명한다. 1부에서는 31명의 작가(오스트리아 23인, 한국 10인)로부터 출품된 총143점의 작품(오스트리아 80점, 한국 63점)을 통해 양국의 선구자 세대 작가들의 활동상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엘리자베트 알텐부르크
2부 ‘현대장신구의 오늘(Contemporary Jewellery Now)’은 2000년대 이후 가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현대장신구 작품들을 선보인다. 양국 현대장신구의 공통된 제작 주제로 감지되는 ‘신체’, ‘자연’, ‘서사’를 소주제로 양국의 언어를 그대로 살려 대구를 이루는 방식으로 소개한다.
엘리자베트 제이, 구. 테프네
3부 ‘현대장신구의 내일(Crafting the Future)’은 전통적 생산 방식과 새로운 기술이라는 양단에서, 미래의 제작 환경을 고려한 현대장신구 작가들의 새로운 제작 방식과 태도를 살펴본다. 더 나아가 양국의 현대장신구 특징 및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우르줄라 구트안
이외에도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11명 작가/팀의 대표 작품 111점을 선정하여 <매칭 주얼리> 코너를 마련했다. 체험자의 의복을 스캔한 후 색상을 분석하여 의복의 색상과 가장 어울리는 장신구 작품을 매칭시켜주는 ‘상호작용형(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이다. 이 코너를 통해 관람객은 공예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전시는 2024. 5.28.(화)~7.28.(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서울공예박물관 '장식 너머 발언': 한-오 현대장신구展
서울공예박물관 '장식 너머 발언': 한-오 현대장신구展
전시작가
전시작가 : 총 111명(팀)
오스트리아(57): 에바 아푸스Eva Afuhs,엘리자베트 알텐부르크Elisabeth Altenburg, 안드레아 아우어Andrea Auer, 앤드아이AND_i, 이졸데 바움하클-오스발트Isolde Baumhackl-Oswald, 블레스BLESS, 존야 비슈어Sonja Bischur, 수잔네 블린Susanne Blin, 군다 마리아 칸콜라Gunda Maria Cancola, 엘리자베트 제이. 구. 데프너Elisabeth J. Gu. Defner, 페트르 드보르자크Petr Dvorak, 베네딕트 피셔Benedikt Fischer, 베레나 포르마네크Verena Formanek, 피아 그로Pia Groh, 우르줄라 구트만Ursula Guttmann, 엘리자베트 하비히Elisabeth Habig, 안드레아 막사 할름슐라거Andrea MAXA Halmschlager, 수잔네 함머Susanne Hammer, 마르기트 하르트Margit Hart, 브리기테 하우벤호퍼-잘리치테스Brigitte Haubenhofer-Salicites, 안나 하인들Anna Heindl, 크리스티안 회들Christian Hoedl, 알렉산드라 호퍼Alexandra Hofer, 파울 이비Paul Iby, 울리케 요한젠Ulrike Johannsen, 베아트릭스 카우프만Beatrix Kaufmann, 미셸 크래머Michelle Kraemer, 가브리엘레 쿠체라Gabriele Kutschera, 브리기테 랑Brigitte Lang, 에리카 라이트너Erika Leitner, 자클린 아이. 릴리Jacqueline I. Lillie, 게르티 마하체크Gerti Machacek, 도리스 마닝거Doris Maninger, 테레자 마코우레크Theresa Macourek, 프리츠 마이어호퍼Fritz Maierhofer, 슈테피 모라베츠Stephie Morawetz, 마르티나 뮐펠너Martina Mühlfellner, 아니타 뮌츠Anita Münz, 빅토리아 뮌츠커Viktoria Münzker, 만프레트 니슬뮐러Manfred Nisslmüller, 파울라.파울paula.paul, 나디네 프람하스Nadine Pramhas, 콘스탄체 프레히틀Konstanze Prechtl, 볼프강 라스Wolfgang Rahs, 울리히 라이트호퍼Ulrich Reithofer, 안나 리스Anna Riess, 에바 슈마이저-차디아Eva Schmeiser-Čadia, 베르너 슈마이저Werner Schmeiser, 베로니카 슈바르칭거Veronika Schwarzinger, 이나 자이들Ina Seidl, 페터 스쿠비크Peter Skubic, 클라우디아 슈타이너Claudia Steiner, 베른하르트 슈팀플-아벨레Bernhard Stimpfl-Abele, 에바테자리크&비르기트 비징거Eva Tesarik&Birgit Wiesinger, 발트루트 피뵈크Waltrud böck, 울리케 체에트바우어-엥겔하르트Ulrike Zehetbauer-Engelhart, 페트라 침머만Petra Zimmermann
한국(54): 강미나, 강연미, 고혜정, 고희승, 공새롬, 권슬기, 김계옥, 김수연, 김승희, 김신령, 김연경, 김용주, 김재영, 김정후, 김희앙, 김희주, 문춘선, 민준석, 박주형, 박지은, 배준민, 서예슬, 성코코, 신혜림, 심현석, 엄유진, 오세린, 우진순, 유리지, 윤덕노, 윤상희, 윤지예, 이광선, 이남경, 이동춘, 이소리, 이슬기, 이승열, 이요재, 이유진, 이정규, 임종석, 전용일, 전은미, 정령재, 정준원, 정지민, 정호연, 조민정, 조성호, 주예경, 최재욱, 한주희, 홍지희
기사출처 : 아트코리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