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바캉스 여행지] (2) 일본
■ 향기로운 술·아름다운 벚꽃 축제가 기다리는 곳, 아키타
도호쿠 지방은 일본 혼슈 동북부에 있는 아오모리 현, 이와테 현, 미야기 현, 아키타 현, 야마가타 현, 후쿠시마 현의 6개 지역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얼리 바캉스의 짧은 여행기간 동안 도호쿠 지방을 알차게 둘러보고 싶다면 즐길 거리가 풍부한 아키타 현(秋田)의 아키타시, 이와테현의 히라이즈미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 ▲ 벚꽃 축제가 열리는 아키타 시 가쿠노다테 지역.
아키타의 여행 명소로는 옛 이야기에 전해오는 액막이 신 나마하게가 전시되어 있는 나마하게 관과 민속 행사를 선보이는 신잔 전승관,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극중 데이트 장소와 포옹 장소로 유명해진 뉴토 온천과 타자와코 다키가에리 현립자연공원 등을 빼놓을 수 없다. '도호쿠 지방의 작은 교토'라는 애칭을 가진 전통 거리 카쿠노다테, 11월 하순부터 5월까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키타 하치만타이 스키장도 유명하다. 맛 좋은 아키타 지역의 햅쌀로 지은 밥을 으깨서 삼나무 꼬챙이에 말아 구운 '탐포'를 채소와 함께 끓여 익혀먹는 '키리탐포' 전골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요리로 음식점 '아키타 향토요리 키리탐포 나베야 테노지'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도루묵 생선을 발효시켜 만드는 액젓인 숏츠루, 거대한 수중터널이 있는 이색 명소인 '레스토랑 후룻토'도 이곳의 명물이다. 아키타를 방문하려면 매주 월, 목, 토요일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아키타 직항편을 이용하면 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알찬 여행을 즐기려면 온라인투어여행사의 '아키타 타자와 츠루노유 온천 3일(39만9000원)'패키지나 투어2000 여행사의 '마키타 타마가와·츠루노유 온천관광 4일(54만9000원)'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 헤이안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히라이즈미
이와테 현의 남쪽에 있는 히라이즈미는 헤이안시대(平安時代, 794~1192)의 불교사원, 정토정원 등 화려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다. 히라이즈미에 있는 헤이안시대를 대표하는 사찰인 주손지와 모쓰지, 간지자이오인 유적지 등의 5곳은 2011년 6월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로는 봄의 '후지와라 축제'와 '고쿠스이노 엔'을 들 수 있다.
- ▲ 히라이즈미 지역의 죠우도가하마.
이와테의 손님 접대 요리인 무한 리필 완코소바, 육즙이 풍부한 일본의 고급 쇠고기인 '마에자와 규'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소 박물관에서는 맛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히라이즈미를 방문하려면 아키타에서 JR열차 신칸센 고마치호를 타고 모리오카 역에서 환승한 다음, 도후쿠혼센 히라이즈미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약 3시간 소요). 올해에는 일본 관광 상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다. 아키타와 히라이즈미에 관련한 자세한 여행 정보는 일본관광청 홈페이지(jroute.or.kr)에서 얻을 수 있다.
대홍기획 3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지진 후 일본 방문자 75% "일본 여행 문제없다"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후 일본은 여행하기가 불안한 국가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실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중 75%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홍기획이 지난 2월 20~30대 한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본 지진 발생 1년, 일본 현지상황 인식도 설문조사’를 가진 결과다. 반면 대지진 후 일본 여행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57%가 “문제 없다”고 답해 실제 방문객보다 불안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같은 기간에 방일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80%가 “일본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방일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72%가 “일본 국내에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일본 여행에 대한 외국인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일본 여행 정보 사이트(jnto.go.jp/eq/kor)를 통해 일본 전국의 실시간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문부과학성의 발표에 의하면 도쿄, 센다이 지역의 방사선량은 0.05 마이크로시버트로 해외 주요 도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