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핸드로 전향한지 약 1년여...
많은 라켓과 러버를 전전하면서 현재는 애멀타트에 정착하였습니다.
주력 라켓은 에멀타트와 티모볼 zlc가 되었군요.
오늘의 사용기는 라켓이 아니라 러버 ... 도닉의 M1에 대한 내용입니다.
도닉의 M1 은 쓸수록 새로운 느낌을 갖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탑시트가 단단해서 기존에 나왔던 러버들과는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 M1 시타 실패기 ***
티모볼 zlc의 전면에 러버를 붙여 시타했습니다.
처음에 시타로 붙여봤을 때는 이상하게 러버가 잘 안나가더군요.
드라이브를 걸면 임팩트를 강하게 걸면 쭉 뻗어나가는데
힘을 빼고 걸면 공이 네트에 걸려버리기에 힘을 잘 조절해서 컨트롤을 잘해야만 사용이 가능한 러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이 도무지 나가지 않고 임펙트를 줘서 걸어도 공이 나가는 느낌이 전혀 없는 겁니다.
나하고는 안맞는 러버구나라고 러버를 떼면서야 알았지만, 러버가 라켓에 정확하게 접착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 실수로 러버가 접착되지 않은 부분때문에 안나갔다는 것을 러버를 떼면서 알게된거죠.
라켓에 코팅이 많이 되어 접착제를 조금쓴 것이 러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생긴 일이었죠.
*** 정식 시타기 ***
후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여러 라켓에 붙여봤습니다.
M1을 붙여본 라켓은
1. 테너
2. 어쿠스틱
3. 티모볼 zlf
4. 티모볼 zlc
5. 에멀타트
6. 발트너 티타늄 HP
7. 고쿠다쿠 초특선 (히노끼 통판) 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Max 인데 2.0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더군요.
특히 Max와 2.0은 차이가 많이 느껴져서 같은 러버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Max의 경우 임팩트 있는 드라이브를 걸면 푸욱 감싸안았다가 쫘~~악 뿌려주는 느낌인데 2.0은 딱딱한 막대기로 후려치는 느낌이었습니다.
***M1과 여러 라켓과의 궁합 ***
아래는 각 라켓과의 궁합을 알아보느라고 사용해본 라켓에서의 회전 및 스피드를 *로 표현했습니다.
* 한 개당 스피드와 스핀의 정도를 나타내구요.
최고 *을 5개로 준다면 컨트롤와 스핀, 스피드의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느낌인지를 표현해 봤습니다.
이것은 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스피드(스매싱) 2. 회전(드라이브) 3. 컨트롤 4. 블럭(쇼트)
1. 테너 - *** **** ***** *****
2. 어쿠스틱 - *** **** ***** *****
3. 티모볼 zlf - **** **** **** ****
4. 티모볼 zlc - ***** ***** *** ****
5. 에멀타트 - ***** ***** *** ****
6. 발트너 티타늄 HP - ***** ***** *** ***
7. 고쿠다쿠 초특선 - ***** **** *** ***
*** 사용 후 내린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 ***
잘나가는 합판류인 테너나 어쿠스틱, 혹은 티모볼 zlf와 같은 감각좋은 섬유카본 종류에는 컨트롤과 블럭 회전과 스피드 등을 조절해서 사용하면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발력 강한 카본류에 해당하는 발트너 티타늄HP와 같은 것에서는 컨트럴을 잘 하게 되면 아주 좋은 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에멀타트와 티모볼 zlc도 이와 유사합니다.
에멀타트에 처음 붙여 시타할 때는 드라이브를 걸면 약 2-3분 가량 계속 오버 미스가 날 정도로 공이 잘 나갔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되면서 회전계 드라이브를 걸면 강한 회전과 힘있게 뻗어나가는 종속, 임팩트가 실린 드라이브를 걸면 후진에서의 연속 드라이브와 연속 드라이브 랠리 등에서도 밀리지 않고 가볍게만 걸어줘도상당한 힘으로 '쭉' 뻗어나가는 '힘 좋은' 러버입니다.
특히 통판에서는 컨트럴이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5분 정도 시타한 후에는 아주 좋은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탑시트가 단단한 느낌이라서 그런지 히노끼 통판은 일펜에서의 경쾌한 타구감과 타구음 등에서 아주 큰 만족감을 주더군요.
특히 타구음에서 마치 일펜을 사용하는 느낌의 러버같았습니다. 경쾌하게 따~악 따~악 울리는 스피드 드라이브에서는 상쾌한 기분을 전달해서 마치 기분좋은 숲길을 걸으면서 소나무가 뿜어대는 향기를 맡는 경쾌한 느낌입니다.
전면(M1) 뒷면(오메가 4 아시아) 모두 잘 나가는 러버로 양핸드 드라이브를 걸 때 가볍게 툭툭 치듯이 드라이브를 걸면 내가 생각하는 회전보다 더 많은 회전으로 넘어가서 상대방이 가볍게 건 드라이브라고 생각해서 쇼트를 대면 미스가 많이 생길 정도로 회전과 스피드가 좋습니다.
*** 장점 ***
** 힘 **
드라이브에 힘이 없는 분들에게는 힘이 실리는 좋은 무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약간의 힘으로도 스피드와 스핀을, 드라이브를 걸 때 조금만 채는 느낌을 전달하면 묻히는 느낌이 들면서 스피드와 스핀을 많이 만들어 줍니다.
** 내구성 : 정말 좋습니다. **
러버를 거의 2~3달 가까이 하루 3-4시간 전후 사용하는데도 표면의 단단함 때문인지 내구성은 정말 좋습니다. 긇어서 러버 면이 쓸린 것을 제외하고는 생체인으로서는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편인데도 닳았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습니다.
동일하게 테너지 05 혹은 64를 사용했다면 교체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표면상으로 닳았다는 러버의 느낌을 별로 받지 않습니다. 물론 성능에서도...
이는 러버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합니다.
러버를 여러번 떼었다가 붙였다가를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폰지와 탑시트 정말 "튼튼"합니다.
조심스럽게만 접착제를 뗀다면 손상되는 부분 거의 없이 붙였다가 뗐다가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단점 ***
전면의 드라이브 전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물컹'하고 탑시트가 푸~~~욱 끌어안았다가 촤악 뿌려주는 느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러버는 드라이브 전형에게는 다소 단단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특히 라켓이 단단한 느낌을 주는 라켓에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단단한 느낌을 전달 받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 요즘 나오는 러버의 가격에 대한 불만... ***
요즘 러버는 마음에 들만하면 소비자 가격 칠만원, 팔만원...
이렇게 비쌀 이유가 항상 궁금하기만 합니다.
소재 자체가 그렇게 비쌀 이유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러버를 구입할 때마다 합니다.
그래서 더욱 내구성 좋은 러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은 두서없는 긴 글을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사용후기가 거의 전문가적인 수준이시네요..^^;
저는 정말 간단하게 m1 사용후기 올렸거든요..ㅎ
저도 곧 붙여 봐야겠군요.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에멀타트 크기로 잘랐을 경우 M1의 무게는 몇 g인가요?
대략 46g정도 됩니다
블루파이어 05형인가요?
64형인가요
전 어쿠스틱 전면에 쓰고 있는데 아주 좋은 느낌입니다. 첨엔 좀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넘 잘나가서..ㅋ 한 3~4일처보니 적응도 되고 해서 지금은 블루파이어m1을 계속 써볼생각입니다.회전 ,스피드 10++ 입니다.합판계열에 좀 잘 맞는 러버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통판에서도, 카본에서도 좋은 느낌이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떤 러버를 쓸까에 대한 고민이 좀 해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