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재난물만 거의 보던 나한테 신선한 충격임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밀집된 나라면 저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 맨날 주택에서 각자도생 or 벙커같은데서 군인같은 사람이 통솔하는 특수상황에서 살아남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 보다가 지극히 평범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갑자기 일어난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 보는게 신선했음
근데 사실 저렇게 될 줄 알았어 외부인들 내쫓고, 주변에서 유일하게 온전히 살아남은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원한 살 일도 많은데
코앞에 사람들 얼어죽는 상황에서 노래 부르면서 밤에 잔치함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외부인을 해치는 것을 서슴치않음 외부인들을 멸칭으로 부르면서 우월감 느끼며 심지어 시체까지 훼손함
원한 엄청 샀을듯 생존자들 피눈물 흘리며 이만 빠득빠득 갈았겠지… 근데 저기에 절대적 명분도 없으며 다들 일반인이라 방비를 한다해도 어수룩함… 거기다 사실상 절대적인 명분이 없으니 결속력이 떨어져서 주민들까지 서로 쉽게 해침
근데 뭐… 어떡하겠음…? 다들 일반인들이고 인간성이 사라져가는 환경인데… 그런 환경을 보여주기 위해서 잔인한 대사 의도적으로 몇개 넣은게 보이더라
사실상 나는 영탁이 주민 아닌게 등장 처음부터 감이 왔음 과하게 뭔가를 숨기는듯이 대답도 잘 못하고 그랬잖아 근데 그냥 노모를 모시기위해 어쩔수없는 선택인가… 했었는데 사실 여기서 끝날줄 알았는데 신분까지 사칭한게… 여기서 소름 쫙 돋음 밤에 잔치하는 장면에서 이병헌 눈빛 보고 존나 소름 끼치고 옆집 학생 말 몇마디로 협박하는데 진짜 완전 소름 돋아서 ㅅㅂ 보다가 불 다 킴 지금도 무섭
그냥 살인자의 눈빛 그 자체였음… 완전 빌런만으로 보이지않기위해서인지 얘한테도 사연을 넣어주던데 인간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줄려는건지….
서사가 없었으면 진짜 더 무서웠을것같애 총 한 자루 없는 늙은 남자 한명이 뭐가 무섭나싶다가도 진짜 인간성 다 버리고 돌아버린 사람이 흉기 든 사람보다 얼마나 무서운지… 살면서 쌓아온 감이라는게 있잖음 주민들이 사실 알아내고 난리 치는데 와 드디어 밝혀졌네 이런 마음보다는 걍 ㅅㅂ 저 미친 새끼 피해서 집으로 도망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어우 진짜 옆집 애 협박할 때가 제일 무서웠어 연기 존나 살벌하게 해 그 순간만큼은 걍 ㄹㅇ 전단에 수배 붙은 범죄자같았음 욕 한마디 안하는데…
여튼 주민들도 외부인들한테 원한 살 짓 많이 해서… 잔인하지만 당연항 수순이다싶었음 저런게 뭐 오래가겠어… 식량 빨리 떨어지는 거랑 사람들 말 날카롭게 툭툭 뱉는거 진짜 현실적이고 ㅋㅋ
글고 도균과 명화같은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라기보다 정말 현실적이라고 느낌 저 상황에 사람들 다 돌아버린 것도 이해하지만
인류 역사에 재난상황일수록 이타심이 발휘되는 상황을 더 많이 봐왔기에… 오히려 저런 사람들 없으면 이상하지않나싶고…
재미를 위해서만 만든게 보였으면 저런 캐릭터 답답했겠지 근데 현실적으로 만들려 노력한게 보여서 그런 생각은 안들었어 근데 또 너무 다큐같으면 대중성이 떨어지니까 자극적인 대사나 상황을 부러 몇개 넣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뭐 딱히 작위적이라고 하고싶지도않아 일단 흥행은 해야하잖아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타협한 느낌
여튼 여러 생각들이 들었고 결론은 진짜 잘만든것같다… 결말까지 깔끔하게 잘만들었다고봄 한국에서 이런 냉랭한 느낌 영화는 오랜만이라 신선하고 더 무서움 ㅅㅂ ㅜ 불 키고 자야지 이때까지 만들어졌던 내가 봐왔던 국내 재난영화들 마냥
사건 발생 직전 영화 시작->대통령이나 멋있는 권력자 등판->재난 분석->다함께 힘을 합쳐 재난을 물리침 그 과정엔 꼭 영웅적인 인물이 희생하고 신파 찍음-> 희망적 엔딩
이 전철 안밟아서 좋아 ㅋㅋ 신선하고… 걍 꿈도 희망도 없잖아 권력자 아닌 일반 시민들이 저런 커다란 재난 앞에 어떻게 대처하겠음 뭐때문에 지진 일어났는지도 모를듯 걍 살아남기 바쁘지… 공권력 무너진게 진짜 찐공포애 한국에선 ㅜ
첫댓글중간까지 보다가 서치하다왔잔아 나도 영탁이 뭔가 외부인 같았음 근데 노모 보고 아 헛짚었나?싶었는데 역시였다 ㅇㅇ 호불호 갈린다는 평+실제로 밀토에서도 ㅂㄹ였다는 댓글 좀 봤는데 내가 이런 장르를 좋아해서인지 지금까지 완전 만족하면서 보는 중이잔아 명화 답답하다는 글 먼저 봤었는데 내 눈엔 지극히 평범한 인물로 보임
첫댓글 중간까지 보다가 서치하다왔잔아
나도 영탁이 뭔가 외부인 같았음 근데 노모 보고 아 헛짚었나?싶었는데 역시였다 ㅇㅇ
호불호 갈린다는 평+실제로 밀토에서도 ㅂㄹ였다는 댓글 좀 봤는데 내가 이런 장르를 좋아해서인지 지금까지 완전 만족하면서 보는 중이잔아 명화 답답하다는 글 먼저 봤었는데 내 눈엔 지극히 평범한 인물로 보임
맞잔아 솔직히 저 상황에서 100퍼센트 이기적인 인물만 있는게 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함ㅋㅋ 현실에선 명화같은 인물이 더 많을거라구 생각 ㅇㅇ
와 눈아 서치하다 왓는데 대박이잔아 내 맘이랑 똑같음.. 진짜 잘 만든 영화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