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
돌이켜 보면 프리슬란트의 지난 과거는 도전과 억압과 눈치의 역사였다. 작은 소국의 운명이 뭐 어쩌랴. 허나 자신과는 애초에 비교도 안될정도의 터프한 국가들의 다굴을 당하면서도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던 삶, 강한놈에게는 비굴하게, 약한놈에게는 비열하게. 그렇게 살아온 삶은 그가 원했던 것은 아닐 게다. 운명은 그에게 죄를 쌓게 했고, 그는 그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운명에 도전을 하며, 그는 강해졌고 적응했고, 그리고 살아남았다! 주위의 흔한 강자들 속에서, 실날같은 좁은길을 뚫고 광명의 길에 다다른 것이다. 이제 그 광명 길의 마지막 시험대가 남았다. 고지가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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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순간이 왔다. 프리슬란트는 지금이 그 순간이 왔음을 직감했다.
용병의 유지비는 매우 비싸기에 2~3년 이내로 전쟁을 하지 않을거면 오히려 해산하는게 더 이득임을 깨달았다. 어차피 모집하는데 15일. 생산되자마자 사기가 절반정도 채워진 용병이기에 개전후 생산해도 충분했다.
해외는 본토병력이, 본토는 동맹군과 용병으로만 대응한다는것이 프리슬란트의 대국가 용병전략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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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앙 아메리카를 석권하면서 나오는 엄청난 돈이 오버용병을 해도 충분히 운용가능하게 했다.
이로서 아무리 인구가 없는 소국일지라도, 돈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세계에 증명되고 있다. 옆 동네 하릴없이 껄렁대며 백수로 지내는 깡패 후랑스형은 이같은 프리슬란트를 호기심으로 지켜보다, 이내 놀라움, 그리고 라이벌로, 적대적으로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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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의 최대 난점은 바로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평시에는 해산할 용병이라면, 그것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비록 전병력의 66%가 용병으로 구성된 프리슬란트지만, 20연대를 다시 뽑는데 들어가는 돈은 400골드 내외였다. 대부분이 보병이었기 때문이다.
용병교리의 핵심은 바로 맨파워의 절약에 있으며
따라서 맨파워가 가장 소모가 심한 보병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병이나 특히 포병의 경우는 소모가 그리 심하지도 않고, 특히나 유지비가 기본적으로 1.8듀캇 정도기 때문에 뽑기도, 유지하기도 쉽지않다. 또 업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병과 포병은 가능한한 자국군대로, 고기방패가 되는 보병을 용병으로 뽑는것,
이것이 혼란한 전국시대가운데 프리슬란트가 깨달은 전투교리였다.
역시 물량으로 밀어부치며 상대를 몰아치고 있다. 유럽은 평원지형이 많아 전장을 모두 채울수 없다면 차라리 기병, 포병보다 보병으로 밀어부치는게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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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맨파워 하락이 없기에, 동시 아즈텍을 공격하는 프리슬란트.
국가는 세계 열강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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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영토관리에 있었다.
영토를 지킬 병력이 부족하다는 점. 이것은 용병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만약 전쟁이 터져 넓은 식민지를 지킬수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광활한 영토는 그저 적들의 승점채우기 용으로 전락하고 프리슬란트는 그 전쟁에서 항상 끌려다니게되는 족쇄가 되지 않겠는가.
프리슬란트는 이 문제를 강력한 해군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주적인 프랑스, 포르투갈, 카스티야의 공격적 해상봉쇄만이 답이라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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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참전식으로 싸움흉내만 내려던 프리슬란트였으나, 생각을 바꾸었다.
동맹군이 도리어 관광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라에주까지 칠요량이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콩고를 수비하던 병력을 수송했다. 이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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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에서 잠시 진열을 정비하고,
언뜻보면 병력이 더 필요할 것 같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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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포고를 하면 으레 그렇듯 사기가 충전되어있지 않는다.
어차피 한타싸움에서 지면 모든게 끝인 것이 소국의 운명. 그렇게 기습적인 침공으로 모든 것은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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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에주를 치고, 동맹국인 브레반트의 영토를 뺏는 것. 상대는 프리슬란트의 음흉한 계략을 잃지 못하고 결국 영토를 내주게 되었다. 성경에 어린 다윗은 비록 몸은 연약하고 약했지만, 그 약한 몸으로 수 많은 연약한 양떼를 늑대로부터 지켜낸 뛰어난 목자였다. 그런 역경 가운데, 지혜와 늑대를 물리친 능력을 얻었기에 거대한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 당연한 결과다.
프랑스를 믿고 지혜와 능력을 겸비하지 못한 브리반트, 그리고 수많은 강대국과 전쟁을 치루며 강력해진 프리슬란트와의 전쟁. 약한자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 또한 신이 정한 당연한 이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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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는 얻었지만 네덜란드로는 아직 변할 수 없는 것은 동맹군 뤼네부르크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슬란트의 네덜란드 성립을 축하라도 해주려는 것인지, 시작시 100년이 넘어가기전 1544년 12월 20일. 그들은 전쟁을 멈추었다.
우연인 것인가.
마침 가톨릭 국가의 대대적인 축제의날인 예수탄생기념일과 겹치는 순간이다. 1544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축제를 열던 유럽대륙에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널리 알려졌다. 그것은 그분의 탄생을 알리는 것만큼이나 세계를 놀라고 공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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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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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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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는 죄가 많았던 탓인지 똥을 세상에 뿌리는듯한 착각으로 세상의 혐오감을 주었던 프리슬란트. 그러나 이제는 밝고 아름다운 색으로 세상에 빛이 되고 있었다. 그랬다.
프리슬란트, 그에게 가혹한 운명을 주셨던 것은 결국 세상의 빛이 되기위해 신께서 시련을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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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여 거듭난 프리슬란트는 모든 것이 우월하게 되었다.
기본 국가 전통에 해군병력 +50%에 조선기간 -10%, 거기에다가 야망은 국가무역수입 뻥튀기다. 그야말로 그의 상황에 맞는 너무 적절한 성령의 은사가 아니던가. 그 외에 아이디어 효과도 '무역의 먼치킨'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만약 교역 아이디어까지 마스터에 상인공화국까지 완성하게 된다면
무려 상인을 8명이나 보유하게된다!
이 어찌 감사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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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시에 옆동네 후랑스형을 비롯 모든 국가는 그런 네덜란드의 거듭남을 보고 공황에 빠졌다. 무슨 태도를 취해야할지 모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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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100년이 지났을 뿐이다.
땅 하나짜리에 안트페르펜의 강대국이 먹고 남은 찌끄레기만 줏던 프리슬란트는 이제 당당한 강국으로 세계에 뻗어나가고 있었다. 더 이상의 연대기는 무의미했다.
이제 세상은 네덜란드의 것이다!
ps - 술빨았더니 직업병대로 시점이 작가적으로 바뀌었군요 후후후...
재미있게 보셨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찔끔찔끔하고 연대기하고 그러다가 날잡아서 훅하고 연대기 훅 올리니 시원시원합니다. 이것으로 뎌4 연대기 2편을 완료하는 군요.
첫번째는 일본, 두번째가 프리슬란트였습니다. 그 사이에 다양한 국가를 해보았지만, 역시 연대기를 쓸 때 가장 흥미있는 것은 소국플레이죠.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재미있고 또 실력이 굉장히 늡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운영실력이 빨리 늘려면 역시 소국을 해야합니다. 저도 해보니 역시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군요.
특히 용병 플레이의 진수를 깨달은것 같아서 굉장히 알찼습니다. 신롬이나 다른 국가로 할때는 용병은 그냥 쓰레기같았고, 어떻게 쓰는지도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사용법을 아니까 굉장합니다. 진심, 용병을 활용할줄 모르면, 멀티플에서 이기기 힘들어보일 정도로요. 용병굉장합니다. 머리 속에는 이미 용병활용과 아이디어테크가 구상되어있는데, 실제로 활용은 나중으로 미뤄야겠습니다.
비록 네덜란드를 성립했다고는 하나 후랑스와 오구리형 둘 중하나와는 반드시 대결을 해야할거 같은데, 그 때 펼쳐보기로 하지요. 만약 용병에 이론이 정립되면 제가 아는 팁으로도 올려볼까 합니다.
연대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그 동안 습관적으로 읽고 댓글달아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제 그라나다네요(?). 수고하세요(?)
그라나다 에스파다?
으음? ㅋㅋ 불행한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이 함축적이며 시적이고 예언적인 수준높은 댓글은?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습니다. 점수시스템이 참 뒤따라오는 국가가 넘지못할 시스템이니까요. 하지만 네덜란드로 4위권안은 가능해보입니다.
잘봤습니다. 신생 네덜란드를 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자식을 낳는 것(?)같은 기쁨입니다 ㅋ
쳇 연대기가 끝나다니... 아쉽군요. 다음번에도 재미난 연대기로 반드시(...) 돌아오실거라 굳게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아마 하루에 연대기 7개 쓰는 사람은 아마 저밖에는 없겠지요? 후후훗.... 이런걸로 자랑질 ㅋㅋ
잘봤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ㅎㅎ
감사합니다 ㅋ
이로서 첫번째로 완결된 뎌4 연대기가 되는 건가요...ㅋㅋ
아앗... 일본연대기도 완결내었다는 ㅋㅋ
용병은 후반에 맨파워 폭발하기 전까지는 모든 유럽소국들의 다정한 친구 입니다
용병만세 ㅋㅋ
잘 봤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ㅎ
재밌게 잘봤습니다ㅎㅎ 다음연대기에도 아주 아주 아주 많은 기대를 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 격려의 말씀으로 새기겠습니다 ㅋ
호...호옹이!
멋지죠? ㅋㅋ
추천!
오오! ㅠ 연대기하면서 처음 받는 추천입니다! ㄷㄷ;;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 정말 보는 내내 대인배의 비범함을 몸소 느꼇네요.
그런의미에서 순순히 다음 연대기를 내놓는다면 유혈사태는 없을것입니다....
뒤늦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ㅎㅎ 문명5 간디형의 멘트는 정말 소름돋습니다 ㅋㅋ
재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