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널 가격 및 대형주: 춘절 이후 세트 수요 추이가 LG디스플레이 주가의 key factor
1월 하반월 LCD 패널 가격은 TV 및 모니터, 노트북 모두 전 인치대 상승했다. 75, 65인치 TV 패널과 모니터 및 노트북 패널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국 춘절 앞둔 세트 메이커들의 패널 수요 증가 및 NEG 정전에 따른 Glass 수급 문제가 패널 공급 차질로 이어지며 패널 가격 상승세 견인하고 있다. 패널 가격은 단기적으로 중국 춘절 이후가 고비다(2월11~13일). 연말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연초 중국 춘절 수요로 이어지는 세트 수요 성수기 이후 패널 가격 약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4년간 춘절 이후 패널 가격 추이를 보면 2번은 가격 상승세가 중단됐고, 2번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변수는 NEG 정전 여파 지속 및 COVID-19로 인한 TV 및 노트북, 태블릿 수요 강세 지속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COVID-19로 인한 Home Economy 트렌드가 구조적인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져 추세적인 영상 가전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면 LG디스플레이의 Re-rating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2021년 실적 기준 LCD 매출 비중 65%(TV 및 IT 제품 합산)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TV 및 IT 수요의 구조적 반등세가 이어질 경우 현재 역사적 평균 P/B 0.7배 수준까지 도달한 현 주가 수준에서도 추가적인 주가 Upside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춘절 이후 전통적인 패널 가격 약세 패턴 감안, 주가는 단기 고점일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 다만, 춘절 이후에도 수요 강세 지속될 경우 COVID-19 發 소비 패턴의 변화로 해석하는게 타당해 보인다.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은, 12월에도 Innolux 대형 패널 출하량이 YoY 16% 증가하고 AUO 및 Innolux 12월 합산 매출이 31% 증가한 것 감안, LCD 부문 실적 호조 예상되며, 모바일 OLED 부문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을 애플에 공급 하며 부문 적자폭 대폭 축소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영업이익은 현재 2,900억원 수준인 4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가는 이러한 부분을 이미 반영했다고 판단하며, 향후 추가 상승은 춘절 이후 세트 수요 강세 지속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
2) 소재주 : OLED 생태계 확장 지속
디스플레이 섹터에서 유일하게 전방 시장 확장 중인 OLED 업체들의 업황은 견조하다. OLED 수출은 12월에도 YoY 46% 증가하며 지난 3개월간 월 평균 38% 증가했고, 처음으로 All OLED 신제품 출시한 아이폰 12 시리즈는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OLED 소재 업체 덕산네오룩스 4분기 실적 호조는 명약관화하다. 2021년 연간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YoY 10% 이상 성장 과정에서 OLED 침투율은 YoY 3~5%p 상승하며 OLED 수요 면적 증가율은 약 20%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Universal Display가 역사적 신고가 경신하며 6개월간 주가 66% 상승한 것과 달리 덕산네오룩스는 6개월 주가 상승률 -3%이며, 2021년 기준 P/E 20배로 밴드 평균 하단에 위치해 있다. 현 시점에서 디스플레이 섹터 內 기대수익률 가장 높다고 판단한 다.
대만 DDI 업체 Novatek 월 매출이 최근 5개월간 월 평균 36% YoY 증가했다. 전방 수요 호조에 DDI 공급 부족까지 이어지며 2021년 판가 인상까지 기대할 수 있는 업황이다. 실리콘웍스 주가는 최근 전장향 사업 다각화 기대감까지 겹치며 3개월간 43% 상승했다. 2021년 실적 기준 11.7배 수준인 현 주가 수준과 역사적 평균 PER 14배 감안할 때, 최근 가파른 상승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 여력 있다고 판단한다.
대만 PI 필름 업체 Taimide 월 매출은 최근 4개월간 월 평균 45% YoY 증가했다. PI 시장 역시 OLED 패널 수요 호조에 따른 방열 시트 매출 증가와 함께 FPCB 수요처가 전장으로 확장되며 PI 필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수요 강세 속에서 주요 PI 필름 업체들의 보수적 증설로 인해 판가 인상이 전망된다. 2021년 실적 기준 20.8배 수준인 현재, 평균 PER 25배감안, 상승 여력 있다고 판단한다.
3) 장비주 : 애플 폴더블이 가시화된다면…
가격 매력과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뉴스가 OLED 장비주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다만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시기가 2022년 하반기로 확정된다면 선제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OLED 장비주들의 주가는 패널 메이커의 투자 소식보다 세트 메이커의 패널 채택 변화 시그널이 주가 상승 싸이 클의 변곡점을 만들어낸다. 2016~2017년 OLED 장비 빅싸이클의 시작 역시 삼성디스플레이 발주 소식이 아니라 애플의 OLED 패널 탑재 소식으로부터 시작됐다. 애플의 OLED 수요 증가 전망이 장비 투자 기대감을 형성시키며 멀티플이 먼저 상승했던 것이다. 현 시점에서 세트 메이커의 패널 전략 중 유의미한 변화는 애플의 폴더블 뿐이다. 2022~2023년 중 출시가 유력한데, 2022년에 양산 모델로 출시될 경우 이를 준비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1~1.5년 전부터 증설에 돌입해야 한다. 다만 양산 모델이 아니라 300만대 미만 소량에 머물 경우 지금 CAPA로 대응 가능하다. 이래저래 장비주 투자는 아직 매력적으로 보기 어렵다.
[TV 패널 1월 하반월 가격 (전반월 대비 증감률,HoH)]
- 75인치 350달러 (+0.9%, 확대)
- 65인치 240달러 (+2.1%, 확대)
- 55인치 190달러 (+2.2%, 유지)
- 43인치 126달러 (+2.4%, 축소)
- 32인치 66달러 (+1.5%, 축소)
[TV 패널 분기 평균 가격 증감률 (4Q20 대비 1Q21 증감률)]
- 75인치 : +3.1%
- 65인치 : +5.6%
- 55인치 : +8.5%
- 43인치 : +8.7%
- 32인치 : +11.4%
[IT 패널 1월 하반월 가격 (전반월 대비 증감률,HoH)]
- 모니터 27인치 81.6달러 (+1.6%, 확대)/21.5인치 54달러 (+3.4%, 확대)
- 노트북 17.3인치 75.1달러 (+1.2%, 확대)/15.6인치 62.4달러 (+1.5%, 확대)
하나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