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대를 지나서 이젠 남한강길이다..
충주댐을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아들과 의논하다고 결국 다녀오기로 한다..
충주 수행교에서 충주댐까지 왕복 16키로에 불과하지만 간길을 다시 돌아 올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많이 힘들엇다..
그래도 출발..계속된 오르막을 자전거 패달을 저으면서 겨우 도착..
충주댐에서 인증샷하고..
다시 돌아와서 수행교 근처에서 육계장 한그릇하고..다시 출발..
중간에 어제처럼 마을 정자에서 한시간 정도 푹 쉰다..
더운 여름날 잠깐의 낮잠은 정말 힘이 나게 하는 것 같다..
다시 일어나서 달린다..그냥 달린다..근데 달려도 달려도 충주다..
와..정말 충주 넓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3시간 넘게 달려서 겨우 충주를 벗어나 강원도 원주로 진입햇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강천보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후에 여주보까지 달린다..
여주보에 이르기전에 해가 저물어서 여주에 있는 찜질방에서 1박한다..
근데..찜질방에 너무 덥고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3~4시간 자는둥 마는둥하고 일어나서 새벽 5시 경에 다시 출발..
20분정도 달려서 여주보에 도착..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여주보를 지나면서 자전거길이 엄청 좋아지고 중간중간에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너무 좋았다..
이포보 가는길에 남한강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간단하게 열무국수 한그릇했다..
식사 도중에 주민 아주머니가 어디서 왔나고 해서..경상도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더운날에 고생 많다면서 시원한 물도 챙겨주신다..고마울 뿐이다..
다시 달린다..지나가는 한강변에 있는 멋집 집들..저런곳에 별장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고..
이포보를 거쳐 양편군립박물관을 지나 한강철교에 도착..
한강의 자전거 길은 정말로 낙동강의 자전거 길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도로 표장이던지..중간중간 먹거리 든지..
아들녀석과 길이 너무 좋다는 말만 연신하면서 계속 고고...
한강철교에서 간단하게 인증샷 날리고 드디어 팔당대교..
팔당대교를 거쳐 드디어 서울진입..
서울 중심부로 갈수록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폐철길을 이용한 터널이 있어 시원하고 길도 좋고..
역시 서울이 좋구나..ㅎㅎ
팔당대교를 출발해서 이젠 여의도 까지..
중간에 길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니 어제 저녁에 찜질방에서 제대로 자지 못한 여파가 밀려온다..
결국 식당 한구석에서 아들녀석과 2시간 정도 긴 오침을 취했다..
많이 피곤했나보다..겨우 정신을 차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의도까지 고고..
저녁에 여의도에 사는 친구집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사전 예약이 되어있어 여의도까지만 간다..
여의도 공원에 뭔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친구 왈 날이 더워서 그렇지 평소에는 더 많다네..
여하튼 오랜만에 친구집에서 편한게 숙박..
잠은 정말 잘 자야하는구나 라는 것을 한번더 느꼈다..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먹고 마지막 인증장소를 향해 출발..
mbc도 지나고 국회의사당도 지나고..
한강 아라갑문까지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고고..
다행히 오늘은 날도 좋다..하늘이 흐리고 간간히 비도 오는게 시원하다..
달리고 달려서 드디어..인천 아라서해갑문..
633키로의 국토대장정이 끝났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서 8월초에 드디어 완주했다..
인증센터에서 종주인증받고..아들녀석과 감격의 포옹 한번하고..
완주 시점에 있는 문구..
바퀴는 굴러가고 강산은 다가온다..라는 문구가 참 좋다..
건강할때까지..그리고 건강하기 위해서 바퀴는 굴러야 하겠지..
인천 서해갑문에서 인천버스터미널까지 오는게 더 힘들엇다..
핸드폰도 마침 이상이 잇어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왔는데..방향도 헤메고..2시간이 넘게 걸려서 겨우 인천종합터미널에 도착..
근처에서 점심먹고 마산으로 출발..마산에서 장유로 버스타고 이동..긴 여정이 끝났다..
4일간의 여정..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
너무 더운 폭염이라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 탈없이 완주한 것에 행복했다..
인증기록은 633키로미터이지만 실제로는 중간중간 헤메인 구간..버스정류소에서 자전거 종주도로까지의 접속 구간 등을 포함하면 족히 700키로 이상은 라이딩 한것 같다..
그렇게 긴 여정을 아무말없이 동행해준 큰 아들에게도 고마웠다..
아들녀석과 남은 낙동강의 삼풍교와 안동 구간, 영산강과 금강 종주를 올해내로 완주하기로 약속하면서 이번 종주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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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이후 2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영산강과 금강을 정복하지 못했다..
조만간 다시한번 아들녀석과의 추억을 준비해야 겠다..
첫댓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겠지요.
훌륭한 아버지십니다. 부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긴 여정 나머지도 잘 마무리 하시고,
먼 훗날 밑거름이 될것 같습니다.
아들 가진 아빠들의 로망인것 같습니다... 나도 좀더 키워서 도전해보겠습니다
아들과 멋진 라이딩 축하~!
부러워요~! 추카추카
보기 좋습니다.
멋진아빠이네요....아마 아들도 많은 추억이 쌓이겠지요....
멋진 시간 가졌군요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음 ~~~~~~~~~~~~ 멋지네.
마들과의 멋진 추억 만들고 맛난거 마이 먹여라 . 줄다 삐쩍 골았네.ㅋ
부러울뿐이고. 담에 갈때 일부구간만이라도 같이 갑시다. ㅎ
야 이거 글로올리니 실감이나네 아들과 멋진여행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빠와아들의 추억이 되겠네 마지막 정복못한 구간 조만간 다 정복하길바란다 시간맞으면 나랑같이 ㅎ
희석씨!...
2년이 지났는데 늦게 올린거!..
한마디로 멋지네!..
내는 회사퇴직후 할일 없을때 하려고 계획을 보따리에 숨겨뒀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네..
아들교육은 산교육으로 최고네!..
넘멋지고 부럽네...
먼훗날 아들은 멋진 아버지를 존경하며 이때의 경험이
살아가면서 어떤일에서나 큰 밑거름이 되겠지!
아빠도 아들도 멋쟁이!..
희석부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