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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열자마자 환하고 노란 달이 두둥실 떠 있어
'드디어 나올 책이 나왔군!'하고 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
우리 아기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달님 안녕>이지요. 쿠하가 7개월쯤 됐을 때, 친한 언니가 선물해 준 책입니다.
선물을 받을 당시에는 이 책의 위력을 모르는 완전 초보맘이었기 때문에,
'음...달에 관한 책이로군.'하는 정도였답니다. ㅋㅋ
쿠하가 말문이 터졌을 때, 제가 구름아저씨가 나오는 대목을 읽어주면, "비켜 비켜"해서 깜짝 놀랐었지요.
물론 그 전에도 너무 좋아해서 <달님 안녕>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해서 읽어줘야 했습니다.
구름이 가리는 부분을 읽어주면 무표정하게 있다가,
구름아저씨가 미안하다며 달님을 다시 보여주면 환하게 웃곤 해서
'정말 신기한 힘을 지닌 책이구나...'하며 나중에는 애가 보챌 기미만 보여도 얼른 꺼내 들고 읽어줬답니다.
15개월 이후에는 쿠하가 구름아저씨 역할을 맡고("미안 미안, 달님과 잠깐 이야기했지"를 외워서 했습니다),
저는 나머지 글밥을 읽어주며 노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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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커다란 사과가"하고 조금 과장된 몸짓과 목소리로 읽으면, 아기는 "쿵!"하고 신하하던 책입니다.
사과 한 알을 여러 동물과 곤충들이 함께 먹고, 나중에는 비도 피하는 큰 우산 지붕이 되는 예쁜 책이지요.
표지에서부터 먹기 시작한 두더지가 꽤 오래 사과를 갉아먹는다는 내용이 귀엽기도 하고,
다양한 동물들이 사과 먹는 소리를 아기에게 들려줄 수 있어 의성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서 더 좋은 책이죠.
품앗이 육아 모임을 할 때,
8절 도화지 여섯 장 크기로 큰 사과 밑그림을 그리고 빨간 색종이 조각들을 붙이는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런 후에 책을 읽어주니 더 좋아하더 라구요. <사과가 쿵!> 할 때 소리를 더 크게 내고 더 재미있어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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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쿠하가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침에 잠에서 깨면, 팔 다리를 마사지 해주면서
귀에다 대고 "쿠하야 태어나줘서 고마워, 태어나줘서 고마워,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속삭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쿠하도 제가 세 번씩 복창하는 그 말들을 저에게 해 줍니다.
"엄마도 태어나줘서 고마워, 태어나줘서 고마워, 태어나줘서 고마워~"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은 말들이지요.
이 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는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사랑을 전해서 좋고,
엄마는 매번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어 좋은 육아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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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 보아요>를 비롯해 안나 클라라 티돌름의 '보아요' 시리즈는
아이가 보행기를 떼고 서거나 걷기 시작할 때 읽어주면 좋을 책 입니다.
왼쪽에는 '파란 문이에요, 두드려 보아요. 똑똑'이라는 글이,
오른쪽에는 파란 문이 한 쪽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읽어주면서 '똑똑' 부분에서 아이에게 손등으로 두드리게 하면 재미있어 합니다.
아이가 파란 문을 두드린 다음에 다음 쪽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책이 끝날 때까지 여러가지 색깔의 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 직접 집 안의 문을 두드려 보며 "똑똑"하고 '두드려 보아요'놀이를 해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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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할 무렵 제일 많이 읽어준 책인 것 같습니다.
<구두구두 걸어라>도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답게 아기들의 시선에 딱 맞춘 글과 그림 입니다.
노란 끈을 맨 신발이 걸을 때 내는 소리(쿵쿵쿵)와 '떼구르르'같은 의성어, 의태어를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조금씩 꾀를 피우며 안아달라고 보챌 때, 길에서 책 내용을 읽으면 금새
쿵쿵쿵, 떼구르르 하고 말하며 아장아장 걷곤 했습니다.
돌 전후에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아기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예쁜 그림책들을 많이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울 아가들은 둘다.. 한살배기 아기그림책 (돌배개 어린이) 정말 좋아했어요~ 둘째는 새로 샀으니깐요~
저희집에서도 다 대박난 책들이네요.. 너덜너덜해지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