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봄
유옹 송창재
어제는 100송이였습니다.
오늘은 세어보니 125송이 입니다.
지금
또 세어보면
130송이일 것입니다.
아침 바람도 부드럽습니다.
햇볕은 따스하고요.
그러면 내일은 몇송이가 활짝 펼는지요.
그것은 순전히 햇볕과 바람의 고마움입니다.
내 뜰에는
예쁜 꽃들이 피는 매실나무가 있습니다.
밭에는 다섯 아이나 있습니다.
애들이 꽃을 준비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산수유를 보러
둘이 함께 떠날 때
나는 내 사랑에 겨워
내 꽃들을 잊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미몽에서 깨어 하늘을 보니 그 앞에 가득
꽃들 이었습니다.
어느 새
얘들이 준비 하였을까.
외롭게 두어도
홀로 하늘을 받아
바람을 견디고!
세어 보았습니다
어제는 100개
오늘은 125개
내일은.
오늘
아침 바람이 있습니다. 다투어 피기 시작하면
한 아이는 떨어지고
어느 아이는 또 피겠죠.
그러다
어느 날은 꽃밭일 거고.
그러면 또
나비, 벌들이 나와 함께
분분하겠죠.
그것이 봄 밭에 꿋꿋이
서 있는 봄 꽃이랍니다.
춘 겨울 이기며
숨겨둔 꽃을 드리는.
순전히 바람과 햇볕 덕이죠.
아닙니다
이들을 이기며 사랑하는 꽃들의 용기이지요.
이것이 봄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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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옹 선생님 4월 첫째주 월요일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도 일교차에 건강유의 하시고 코로나19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