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오세환
마른삭정이가 수런거리던
겨울의 긴 끝자락에서
바람에 전언이라
가가호호 입춘대길
언귀에 와 닿습니다
천리 밖, 남해바다 섬마을에도
눈 속에서 홍매화가피었다는데
우당탕 소용돌이치는
봄의 맑은 소란이 그리워
어디쯤엔가 귀를 열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