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논단] 리셋(reset)! 한국불교 / 박광서
- 재가불교운동의 새방향
한국사회 병이 깊다
- 정부 신뢰도, 사회통합지수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대상 30개국 중 29위
- 자살률 OECD 평균의 2.5배, 15년째 부동의 1위
/ 기회 되면 이민 간다 71%
1. 양극화(불평등) 해소해야- 정부 신뢰도, 사회통합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대상 30개국 중 29위 - 자살률 OECD 평균의 2.5배, 15년째 부동의 1위 / 기회 되면 이민 간다 71%
- 양극화 앞장서 이끌어가는 나라: 미국, 영국, 한국
- 중산층이 사라졌다: 파이 먼저 키우기?, 낙수효과?
* 아직도 진행 중: 2016년 소득변화, 상위 20% 2.6%↑, 하위 20% 6%↓(통계청)
- 사다리가 끊어졌다: 계층 상승 불가능하다고 생각 (1994년 5.3% → 2015년 62%)
* 만혼, 비혼, 초저출산 (14년째 세계 최저)
2. 부정부패 척결, 사회 신뢰도 회복해야
- 권력으로 돈을 갈취, 돈으로 다시 권력을 사는 세상
- 갑질‧속임수‧은폐의 달인이 높은 지위로, 부패‧불공정성 패거리 문화로 개선 안 돼
- 정(치)피아, 관(료)피아, 검(찰)피아, 금(융)피아, 군(대)피아, 전관예우, 낙하산... / PC‧MB 게이트
- 부패국가: 투명성, OECD 34개국 중 29위 / 부패지수, 아태지역에서 단연 1위
- 일반국민: 절망감・불안감・분노・상실감・무력감...
3. 공공성 제고 절실하다
- 국민의 정치·사회 의식이 달라져야: 변화의 핵심은 ‘공공성 회복’
- 정치가와 정치꾼의 차이: “정치가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정치인을 말하고 정치꾼은 자신 을 위해 나라를 이용하는 정치인을 말한다”(조르주 퐁피두 전 프랑스 대통령) /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
- 공공성: 사익보다 공동의 이익 우선(공익성), 형평성에 맞는지(공정성), 투명하게 처리하는지(공개성), 일반시민의 참여 의지나 역량(공민성 혹은 시민성) 등
- 한국: 모든 영역에서 OECD 회원국 중에서 최하위 수준
*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 출간
- 공익성‧공정성: 양보‧배려, 희생‧헌신 몸에 배야, 오랜 관행과 교육‧문화의 질적인 변화 필요
- 투명성‧시민성: 국민의 의지와 합의만 있으면 빠른 시일 내 선진국 수준 가능 (미국의 경우)
불교인구 3백만 줄다
- 서양종교, 그 역사와 신자 비율에 비해 정치사회적 영향력이 비정상적으로 큰 독특한 나라
- 지난 10년 개신교는 정치세력화 위해 ‘죽기 살기’, 고도의 정치집단인 천주교는 ‘죽은 척 살기’, 사회 부적응증을 앓고 있는 불교는 ‘죽어지내기’
1. 개신교 제1의 종교가 되다
- 종교인구 44%: 10년 동안 9% 감소, 탈종교화 현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
- 세속적 보호막: 서울 동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개신교인 비율 32.8%, 전국 평균 19.7%의 1.6배
- 개신교를 우군으로 극우세력 결집, 정권을 유지해왔던 이명박 장로 대통령 5년과 보수 박근혜 정부 4년은 개신교의 정치과잉 시대 (불교의 암흑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설립 배경), 현 윤석렬 정부도 개신교 정치개입 심각, 무속인의 정치개입 중차대한 문제
- 근본적으로는, 대중의 사회불안과 생존위기와 같은 고통에 무감각, 응답하지 못한 불교의 위기
2. 종교 권력화를 경계한다
- “기독교 신학이 인류의 커다란 재앙 중의 하나”: 20세기 초 유기체철학자 화이트헤드
- 선악놀이‧편가르기 익숙한 기독교 근본주의, ‘다른 것, 다양한 것’을 ‘틀린 것, 잘못된 것’ 간주
- 사회・경제적 기대치가 사회적 비난이나 불이익보다 클 때 망설임 없이 종교패거리 문화 작동
* “우리나라에서는 종교 이름만 걸면 무슨 짓을 해도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전북대 박동천 교수) / “다종교 국가 중 한국만큼 비기독교인으로 사는 데 불편을 느끼는 나라는 없다”(인터넷 상에서 한국에 살기 어려운 이유 16가지 중 하나로 꼽아)
- 부도덕한 정권, 탐욕스런 재벌, 신정 꿈꾸는 기독교, 서로 숙주가 된 정·경·교의 기묘한 모습
- 사랑의 교회: “공공도로지하점용 위법, 취소하라” 판결(1심, 2017.1.13 / 2심, 2018.1.11)
- 지난 10년, 지극히 편향적인 기독교 인사들 연달아 고위공직에 임명, 정교분리 어지럽히다!
* 박근혜 정권: “이승만 대통령이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형해(形骸)화시키면서 한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든 것이 큰 업적”이라고 찬양한 유영익 한동대 명예교수를 국사편찬위원장에(2013년 10월) / “선교는 공격적이어야, 세상법보다 교회법이 우선, 목회자의 사례는 비과세 대상, 성시화운동에 참여해 복음화에 이바지할 것, 예배가 있는 일요일 시험 반대” 등 철저히 기독교인 입장을 강변해온 황교안 전도사를 국무총리에(2015년 6월)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경력이 있는 최성규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장에(2016년 12월)
*윤석렬 정권: 천공 법사, 건진법사 등 몇몇 일부 무속인의 국정개입 배후조정 설이 있다. 전광훈목사의 극우적 선동과 국민의 힘 일부 당권의 묵인방조
- 초법적 종교인 과세 저항: 국민보다 기독교 눈치 보기가 더 급한 정치꾼들, 차별적이고 위헌적인 발언까지(수원중앙침례교회 장로 김진표 의원) / 2018년도부터 과세 시작되었지만, 특혜투성이
* “이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과 세금뿐”(벤자민 프랭클린) / 선진국 종교인 과세 당연
한국불교 깨어나야
1. 적폐 청산
- 종단의 사회적 신뢰 붕괴: 불교지도자들의 리더십과 사회적 실천에 대한 신뢰가 낮다
* 장로 대통령 만들기, 비전‧리더십 부재, 무능‧부패, 돈‧권력 집중, 각자도생, 출가자 급감...
* 사찰・문화재・영혼, 지도부 패거리의 유지‧관리에 역량 소진, 출‧재가 인재 육성 여유 없어
* 보신에만 능하거나, 문제의식 없는 부류, 지도자 위치에서 배제해야
- 불교: 세상을 내치지도 않지만 품지도 못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종교가 돼 버려!!
* 급격한 사회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무게도 추스르지 못해
* 사찰 수 늘었는데, 역할과 영향력 줄어? / 큰 몸에 작은 머리, 기형아? / 유효기간 지난 종교?
* 오른 다리 가려운데, 왼 다리 긁는다?!
* 믿음직한 어른? => 초라한 가출집단? => 덩치 큰 바보?=> 치매 걸린 노인?
- 일반신도들, 기복신앙 성격 강해 이웃의 아픔이나 사회변화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 부족
2. 교육이 문제다
- 자신의 종교 자부심: 30년 동안 불교 35%에서 21%로 줄고, 개신교 46%에서 52%로 6% 증가 * 신앙생활 만족도: 개신교 65.1%, 가톨릭 50%, 불교 34.3% (불교사회연구소)
- 파워엘리뜨: 기독교(개신교‧천주교)가 불교의 3.5배 / 국회의원 종교분포, 기독교계(60%,~180명)가 불자(~50명)의 3.5배 / * 기독교의 사회 영향력은 불교의 5배 이상
* 1987년 대선 직전 정치인이 본 서울시민 종교성향 분석: 기독교 26.9%(개신교 20.9%, 천주교 6.0%)가 불교 5.8%의 4.6배로 나타나(월간 중앙 1994년 4월호) / 당시 한국사회의 종교인 분포는 불교 23%, 기독교 22%(개신교 17%, 천주교 5%)
- 재가자 교육?: 누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내용, 어느 수준으로, 얼마 동안 할지 무관심
* 성철스님, 숭산스님, 법정스님 덕분에 불교 이미지 좋은 시기가 있었으나, 활용할 의지나 실천방안 부족해 기회를 놓침 / 더구나 재가자로서는 존경할 수는 있으나 롤 모델이 될 수는 없는 한계
- 불교적 세계관과 정서로 사회실천이 몸에 밴 재가불자 양성 절실
- 재가불자 기초교육 원칙 세 가지:
1. 초심자의 기본 교육 기간은 석 달을 넘기지 않아야
* 평생 공부, 수행해도 어렵고 안 되는 종교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2. 기초교리를 충분히 숙지해 몸에 배도록. 교육의 핵심은 ‘무소유’와 사회적 ‘책임’ [맑고 따뜻하게, 지혜와 자비,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以生其心)]
3.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되는 사례 중심으로 살아있는 교육 이루어져야.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사례들에 대해 해석하고 답을 줄 수 없다면 쓸모없는 종교 (출가자와 다르게 재가자이기에 모든 사회문제-가족·이웃·직장에서부터 정치·경제·사회·역사·문화·종교·환경·인권 등-를 공부의 보조 자료로 적절히 활용하여 불교의 기본원리를 ‘유익하고도 재미있게’ 여러 각도로 재확인)
-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이 부족: 불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3백만 불자 감소
* 그 시대의 지성인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없다면 죽은 종교 (불교사회지도자 찾아보기 어렵다)
* “불교(출가자)는 마음 닦는 것을 일로 삼지만, 유교(재가자)는 일을 통해서 마음을 닦는다.” (다산 정약용) / “나는 부처님의 제자이지, 불교 신자는 아니다.”(리영희) / “퀘이커의 명상은 동양의 참선과 다르다. 동양의 참선은 비록 열 사람이 한 방에서 명상하더라도 개인주의적이다. 나는 내 참선, 저 사람은 저 사람 참선이기 때문에 모래알처럼 되는 것이다.” (함석헌) / 불자들이 답할 차례다..
3. 새로운 길을 찾아서
- 공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교는 일반 도시민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불교가 대자비로 세상을 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품을 능력도 없으며, 품고 싶지도 않은 것. 출가자의, 출가자에 의한, 출가자를 위한 산중불교 때문?
* 생각을 비우고 세상을 버려야 하는 출가자, 생각을 깊이 하고 세상을 온몸으로 품어야 하는 재가자. 섞일 수도 없고 흉내 내서도 안 되는 두 입장. 건강한 새는 두 날개로 난다!
- 재가불자들 중심으로 새로운 불교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제3의 길, ‘재가결사’는 불가능한가?
* 중앙일보, 2017년 7월 26일자, 이훈범 칼럼 [정치 세상읽기]: 더 나은 대안이 있음에도 (중심 세력이) 최선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결과적으로 주어진 (마땅찮은) 것만으로 선택을 강요당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나라 보수 유권자들처럼) 차라리 선택 자체를 포기한다.
- 세 가지 유형:
충성: 이해관계가 분명하거나 기존 불교를 떠나는 것이 두려운 ‘껌딱지’ 불자들
항의: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 요구, 에너지 필요해 시간 지나면 기진할 수도
이탈: 충성은 내키지 않고, 항의하기도 지쳤다!
- 불자들 이탈: 시대의 흐름과 역행 또는 정체된 불교지도부(총무원의 종단권력자)를 잊고 싶다는 신호?
* 불교가 건강하게 되살아나면 흩어졌던 3백만 중 일부 돌아올 것, 시간은 많지 않다!
- 이탈의 세 유형:
첫째, 개종 등 완전한 결별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경우 (재혼, 적군에 투항)
둘째, 불교는 실망, 기독교는 싫어 무종교인으로 살기로 한 경우 (독신, 전장을 피해 숨어살기)
셋째, 불교는 버릴 수 없고, 불교계를 떠나 당분간 따로 사는 방법 모색 (별거, 전쟁은 두렵지 않으나 썩은 지도부로는 필패한다는 절망감, 따로 민병대 조직해 국가 건지기)
* 제3의 길: 항의의 다른 형태, 대안을 통해 재건 모색. 필자 개인의 재가불교운동 인생-룸비니학생회, (교수불자연합회), 우리는선우, 참여불교재가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4. ‘시민불교’로 reset!
- 한국불교는 잠에서 깨어나, ‘맑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꺼이 마중물이 되겠다는 불자의 초심과 원력을 되살려 과감히 리셋(reset), 새로 디자인해야
- 기존관념 깨기: 사는 곳 ‘법당’, 앉은 곳 ‘선방’, 하는 일 ‘화두’, 인연 ‘도반’, 세상이 ‘극락’!
- 시대정신에 의한 재해석이 자유롭게 소통되면서 대중의 고민이 자신의 화두가 될 수 있어야
* ‘시민불교’: 개인–가정–불교계-사회를 아우르는 삶과 실천의 현장 중심 (도심·생활·지성·사회)
- 재가자의, 재가자에 의한, 재가자를 위한 불교는 가능한가. 5백 년 전 당시 영국을 지배하던 로마 가톨릭에 대한 반대와 반성직자 운동의 결과로 창립된 성공회의 출발 배경 참고
* 만해 한용운: 불교와 사회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종교는 인류를 행복, 희망, 그리고 문명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 ‘사찰에 갇힌 불교, 승려들만의 불교’로 폐쇄와 고립을 자초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하기엔 무기력한 상태 통렬히 지적. ‘생사에 집착하는 것 못지않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중생구제에 힘쓰지 않고 열반에 안주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질타
- 해야 하나(당위), 할 수 있나(능력), 하고 싶은가(희망)
*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루쉰)
- 유산10% 기부운동으로 원력 사업 세 가지:
1. 인재양성: 불교적 철학과 안목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재가지도자 육성 (‘화랑’, ‘정경숙’...)
2. 싱크탱크(think tank):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미래사회 예측과 처방 연구 (반대로 한국불교를 어떻게 시대정신에 맞게 분석하고 유도할지도 연구)
3. 연대지원: 불교시민사회단체의 건전한 활동과 성장을 위한 울타리 역할
* 기타 공동체마을, 특수대학, 인터넷언론 등 재가불교 영역 확대 및 한국불교 지지대 역할...
마무리
-
과잉(공격적‧배타적인 기독교)과 결핍(소극적‧무기력한 불교)은 둘 다 병(사회적 부담)
- “물새는 배를 타고 불타는 집에 앉은 마음가짐”(도쿠가와 이에야스), “변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전 일본 민주당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 “부처님 가르침 빼고 다 바꾸자.” / * 결사정신을 가진 불자 얼마?
- 1991년 사단법인 ‘우리는 선우’를 창립하면서 다짐했던
재가결사문(在家結社文) 중 일부:
“이대로는 안 된다. 불자는 달라져야 하고, 불교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산중에 갇혀 있거나 경전 속에 묻혀 있어서는 안 된다. 가르침 따로 행 따로, 종교 따로 삶 따로라면 그 가르침이나 종교는 이미 개인이나 사회를 이끌어 갈 힘이 없는 죽은 가르침이며 종교이다. 불국정토의 구현, 즉 사회의 불교화는 불교의 사회화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중략)
우리는 재가이기에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재가이기에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불사(佛事)를 폭넓게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해 보여야 한다. 삶의 현장이 곧 수행의 장이라는 투철한 결사정신으로.”
* “그 시대 그 조직의 문제는
그 조직을 만들어낸 의식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아인슈타인)
박광서 서강대 명예교수
첫댓글 재가불교신자는
오계를지키고
교학에 힘쓰며
할수있는만큼 시간을내서 수행에 힘쓰야죠
부처님께서는 재가자는
올바른직업을갖고 열심히일해서
자기를 스스로돌보고
가족을돌보고
친지를돌보고
사회를 돌보라고 가르치셨읍니다
정치애기.오락.점치는거 등등을
멀리하고 스스로를 단속하는
삶을살라고 가르치셨죠
불교가 쇠퇴하는건 그런조건이 생겨서
쇠퇴하는거고
흥하는것도 마찬가지일뿐
세상모든건 조건지워지고 인과에
움직인다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