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agazine]바람둥이의 러브 스토리

[호박]

Silly Love Story “나가야지, 오늘도 잘 나가야지”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붙잡는 것이 좌우명인 우리 시대 최고의 바람둥이 사내. 그가 하룻동안 건들건들 읊조리는, 유쾌하지만 결국은 어리석은 사랑 이야기. He Says 오늘은 누굴 만나 무얼 하지? 오랜만에 차려 입고 나가, 건 수 한 번 올려 볼까? He Says 와우! 각선미 끝내주는데 음, 거기에 도도하기까지 하니 더 매력 있군 빙고! 저 아가씨라면 합격! 일단 커피 한 잔 마시자고 뻐꾸기나 날려 봐야지 He Says 몇 달 전 동문회에서 만난 10살 어린 여자친구 쉴 새 없이 조잘대는 앙증맞은 입술이 어찌나 귀여운지 어, 그런데… 아뿔싸! 저기 걸어오는 저 여자는 혹시 그녀? 이런 이런! 일단, 침착하게 심호흡 한 번 하고 느긋하게 모른 척 지나가는 거야 장사 한 두 번 해봐? He Says 5년째 만나도 늘 새침해 싫증나지 않는 여자친구 요즘 들어 늘 저기압에 부쩍 문자 확인도 잦아지는군 휴, 어제도 딱 걸릴 뻔 했지 뭐야 일단 그녀가 좋아하는 선물이나 한 가득 안겨 다독여 봐야겠어 He Says 헤어지면 금세 또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귀여운 우리 꼬맹이 그래 그래, 오빠 금방 나간다 오늘은 이 오빠만 믿어 보라고 에디터 정소나 포토그래퍼 이의범 모델 이언, 한보람, 윤지혜, 문다은 스타일리스트 신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