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승리 인터뷰를 읽다가, 이사람 뭔가 당황해 한다란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입버릇처럼 '유럽축구는 아시아와 레벨이 틀리다'라고 말해온 사람인데 맙소사 그가 무엇을 한줄 아는가?
4강에 올려버린 것이다. 4강이다.
적어도 지금 대회에 참가한 나라들 중에서 4위다.
가끔 '부천 Sk'가 짧은 대회 우승하는것과 비슷한것?
아니다..적어도 월드컵이다.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BBC가 논조를 바꾸었다. 이탈리아전에서 그렇게 옹호하던 분위기가 아니다.
전문가라면 누가 보더라도 '휘슬'후의 득점이 과연? 이라는 말을 할수가 있지만 그런 글은 게시판에나 있지 본기사에는 아무데도 찾아 볼수가 없다.
히딩크의 인터뷰에도 '휘슬'후에 차넣은게 공이냐?
라고 반문하는 히딩크의 인터뷰만 빠져 있다.
(자신들의 논조에 맞추려고 특정부분을 삭제하는 기술은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한국이 미쳐서 4강에 들었다.'
유럽인들은 당황해 하고 있다. 지금..
분명 지금의 분위기는 '누구나 싫어 한는 이탈리아를 두두려 깬! 한국'의 분위기 하고는 다르다.
2. 오심이..
항상 말하지만 '오심도 경기의 한 부분이다'
'오심이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이말은 절대적인 진리이다.
피파를 존중하고, 피파가 선정한 주심을 존중하길레 참가한 월드컵이 아니던가?
이건 축구의 문제가 아니다. '계약'의 문제이다.
뭐 엎사이드건 아니건...선 밖으로 나갔던 않나갔던...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일단 '휘슬'을 불면 플레이를 멈추어야 한다.
기억이 나지 않는가? 한국이 몇년전 참가했던 국제 대회에서 하석주가 엘로 먹는것을.. 엎사이드 판정이 났는데도 차넣었다는 이유로 엘로먹었다.
'휘슬'이 불어진 상태에서 공을 넣는다?라..
심판 많이 관대해 진것이다.
아니면 그때 한국이 당한건 무엇인가? 생각해 보라?
요번 월드컵의 특징중에 하나가
경기가 끝나기만 하면 '심판때문에..'라고 개거품을 무는 특징이 있다.
난 적어도 심판은 요번 월드컵문제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판은 항상 그랬다. 하지만 당한 팀들이 요번만큼 호들갑 스럽지는 않았다.
이는 피파가 더이상 권위가 없다는 뜻으로 알 수있다.
3.아시아
아시아권에서 월드컵이라...뉴욕타임즈가 왜 '아시아에서 월드컵은 힘들다..'란 말따위를 썻는줄 아는가? 막말로 아시아권에서 월드컵하기가 '쪽팔렸기'때문이다.
거기다 아시아당국(한국, 일본)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까...리그의 날짜와 교묘하게 엇갈려서 강팀들이 차례로 맛이 가버렸다.
유럽과 남미는 '쪽팔려'죽을 맛이다.
최근 알게된 사건이지만...뉴욕타임즈의 논조는 적어도 그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서는 'BBC'를 따라간다. 이건 사실이다.
거기다가 홈어드벤테지인지 편파판정인지...자신들의 대륙에서는 (미국을 포함해서..) 죽을 쑤었던 아시아 국가들이 토너먼트를 치고 올라온다.
4.강팀들..
이탈리아전에서 가장 크게 느낀것은 '싸가지 없다'란 것이다.
그 인터뷰하는 태도하며, 깔보는 발언, 백미는 '한국은 위대한 팀과 싸우는것에 감사해야 한다.'란 것이였다.
스페인전에서 스페인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패배를 받아 들이는 과정은..어떠한가? 이탈리아와 똑같다.
모레로가 뭐라고 했는가?
'판정때문에 졌다고, 니들이 못해서 진거 아니냐?'
사실 대 스페인전에서 '라울'이 나왔으면?
내가 장담하는데 한국은 틀림없이 졌다.
근데 감독은 이 '라울'이 상처가 악화되어서 결승전을 뛰지 못할까봐 아껴 두었다. 그리고 3득점에 빛나는 모리엔테스가 거의 원톱으로 뛰었다.
'한국은 또 무시당한 것이다.'
한국 뉴스에서 스페인은 인정했다라고 우기는게...바로 시민들의 이런 마음이었다.
'라울이 나왔으면 이겼다.' 카마초는 짤릴것이다. 그는 더이상 스페인팀을 맡을 자격이 없다. 연장전에서 라울을 넣을 생각을 왜 못했나 카마초? 엔리케..
엔리케가 도대체 뭘했나? 엥...히딩크 말처럼 그따위 판정불만같은거 이야기 할려면 집에가서 거울이나 봐라.
5.우리들..
난 98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을 응원했었다.
도무지 처음 들어 보는 '아트사커'나 '지단의 프랑스'가 우승하는게 도무지 못 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결승전은 지단의 '태양권'으로 싱겁게 끝이 난다.
'에잉 띠바... 어떻게 된거야?'
나름대로 꼬투리를 잡기 시작했다. 일다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니 별게..다 잡힌다.
그후 프랑스는 승승장구하면서, 유로2000에서 공식적으로 '챔피언'칭호를 듣게 되면서, 나의 이런 생각들이 사라졌다. 아 2년이 걸렸다. 내가 프랑스를 인정하는것이..
그래서 난 우리들이 이해가 간다.
공정한 판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불공평한 판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인정할수가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세다는 것을 말이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2골...생각해 보라. 최근에 '컨디션 만빵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누가 2골이나 넣을 수 있단 말인가?
2000년도에 '아트사커'가 정점에 오른 프랑스도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겨우 이긴 이탈리아다..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승..경기내용을 떠올려 봐라...스페인의 저 무서운 공격력..
우리수비가 그걸 다 막아 낸건 어떤가? 스페인에게 공식적으로 한골도 안준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6.앞으로..
우리들은 적어도 우리팀이 히딩크식 '노가다축구'로 한번 더 공식적인 실적이 있어야만, '우리도 세다'란 사실을 인정하게 될것 같다.
아니면 아무리 겉으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도 사실 인간인 이상 힘든것이다.
인식이 완전하게 바뀌는게 말이다.
히딩크효과니 뭐니 해도 내 가슴에는 항상 98년도의 초라한 차붐의 대표팀이 있다.
그럼 지금은?
'불안한것이다.' 그 초라한 대표팀으로 되돌아 갈까봐? 아니 확실이 되돌아 간다라고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난 오심파들을 이해 할 수 있다.
'지금은 강해도 히딩크가 가고 없으면 곧 약해질' 대표팀이다.
우리가 정말 강하고, 담에 만나도 니들 떡만들수 있다란 확신이 들면..왜 저렇게 미안해 할까?
뭐든지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할 일이 있다.
여기에 글쓰는 사람들 모두다 '한달에 한번씩은 축구장 가기'
'갈때마다 친구 데리고 가기'
이런거 해보면 어떻겠나? 흠...이렇게 하면 다음 월드컵에도 한국축구는
강해질 것이다. 내가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