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전라 경상 지역 사찰도 피해
신천리 3층 석탑 석축도 일부 붕괴
집중폭우로 석축 일부가 붕괴되어 가리막을 입시로 설치한
영광 신천리 3층 석탑. 사진제공=문화재청
충청, 전라,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발생한 가운데
사찰과 불교문화재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총무원이 7월17일 오전 10시 보도자료로 배포한
‘집중호우 피해 보고의 건’에 따르면
전통사찰 12건과 일반사찰 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본지 확인 결과 대전 덕림사 경내 나무가 쓰러졌으며,
전남 영광 신천리 3층 석탑 석축 일부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충청권이다.
공주 마곡사는 나무가 쓰러져 출입구가 막히고, 응진전과 명부전의 기와가 탈락했다.
논산 쌍계사 역시 진입부의 수목이 전도되고, 논산 관촉사는 주차장 침수됐다.
서산 문수사는 법당 기와가 탈락하고 파손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천안 광덕사와 성불사는 토사가 유출되고 나무가 쓰러졌다.
음성 수정사는 축대가 붕괴되고, 대전 덕림사는 경내에 있는 나무가 쓰러졌다.
공주 마곡사는 나무가 쓰러져 출입구가 막히고,
응진전과 명부전의 기와가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호남지역 사찰의 피해도 발생했다.
전주 서고사는 대웅전 후면 나무가 쓰러지고, 장수 영월암은 수목 전도와 법당 기와 파손,
순천 선암사는 해천당 기와가 탈락하고 무우전 담장이 붕괴됐다.
경북 지역 사찰도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예천 용문사는 마을 입구 도로가 유실되고 경내에 토사가 유입됐다.
예천 명봉사는 산신각 옆 주차장이 피해를 입었고,
문경 대승사는 진입로에 토사가 유입돼 침하됐으며, 암자에 이르는 길이 유실됐다.
문경 김룡사 역시 토사가 유입됐는데 단수와 소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총무원 문화부는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와 실시간 모니터링 및
피해 현황 공유하면서 피해발생 사찰에 대한 복구 지원 방향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7월 1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영광 신천리 3층석탑이 일부 붕괴되는 등 천연기념물, 명승, 사적,
건축물 등 34건의 피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일부 문화재들은 석축붕괴, 보호각 지붕탈락, 토사유실, 침수.
대문채 붕괴, 법면 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장수 영월암은 나무가 쓰러져 법당 기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34건의 국가문화유산 가운데 불교 관련은
신천리 3층 석탑 이외에 익산 미륵사지의 문화재구역내 법면이 유실되고,
순천 선암사 해천당 기와 탈락 및 무우전 담장이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물로 지정된 신천리 3층 석탑은 석축 일부(10m)가 붕괴돼
문화재예방관리센터에 상황을 통보하고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임시조치를 마친 상태이다.
문화재청은 “피해직후 추가피해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 및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관람객 및 인근 주민 안전을 위한 통행제한, 안전띠 및 우장막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응급복구 및 추가훼손방지를 위해 긴급보수사업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복구현황을 파악하고 지자체에 신속 조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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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폭우로 인한 사찰 등 국가문화유산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7월17일 오전 11시 30분경 배포한 자료를 통해
보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 및 비로불좌상이 있는 예천 청룡사 경내의
법면 토사가 5㎡가량 유실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주 부석사의 주차장 및 진입로에 토사가 흘러 들고,
동시에 조사당 옆 취현암 주변 토사가 유실로
진입로 복구를 위해 출입을 통제 중이라고 발표했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토사가 유실된 예천 청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