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일 대전대 동양문화연구소가 ‘역술로 본 한국의 선거문화’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
―전국적으로 볼 때 박근혜 전 대표의 생가와 같은 터가 많은 편입니까.
“드뭅니다. 박정희 대통령 같은 걸출한 인물이 잘 안 나왔지 않습니까. 지금 여성임에도 박근혜 같은 인물이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영남의 큰 힘을 지닌 금오산 줄기의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에너지가 많아요. 구미만 따지면 한계가 있지만 여러 가지 기운이 합쳐진 듯합니다.
현재 박 전 대표의 조부모, 증조부모의 산소가 금오산에 있는데, 4차선을 내면서 자락을 끊었습니다. 기가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그의 얼굴에 면도칼 테러를 당하는 일도 생기고 했던 겁니다.”
―부산지역 쪽에는 그런 명당이 있습니까.
“부산은 부산진구 양정동 화지산(華池山) 쪽이 기운이 좋은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바닷가에는 기운 자체가 흩어지는 편입니다. 재물 복은 많지만 왕의 기는 다소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지산은 속칭 조선 8대 명당 중 한 곳이다. 고려시대 부산지역 관리였던 동래 정씨 정문도(鄭文道)의 묘가 화지산에 있는데 국내 출판 풍수관련 서적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명묘(名墓)다. 동래 정씨는 조선시대에만 정승 17명, 대제학 2명 등을 배출했다.
―잘못하면 부산·경남에서 대통령이 나오긴 힘들다는 말처럼 들리겠네요.
“바닷가라 재물 복은 많지만 힘들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죠.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기운이 똘똘 뭉쳐져 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혈이 손바닥 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집중돼 있었거든요.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강골의 파워를 가져야 하는데, 부산의 기는 흩어져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처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역학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안철수씨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안철수씨는 복이 많지만…
회당관상연구원 신기원 원장은 관상을 통해 한국 정치지도자의 미래를 점친다. 그는 허영만의 만화 《꼴》을 감수했다고 한다. 한 나라의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관상을 타고나야 할까. 신 원장은 “기세(氣勢)와 복(福)이 핵심이고 더불어 귀한 상(相)도 타고나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춰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이명박(李明博)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은 ‘복’이 희비를 갈랐다는 것이 신 원장의 주장이다.
“관상에서 풍기는 기세는 둘 다 비슷했지만 결정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복이 더 많았지요.”
관상학을 통해 분석했을 때 박 전 대표 경선 패인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복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복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는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연결지었다.
“여인이 갖춰야 할 덕을 전형적으로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는 복된 상이죠. 순박해 보이지만 귀한 품성을 가졌으며 동시에 인자한 상입니다.”
김 여사와 결혼한 이 대통령은 넘치는 복을 등에 업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편 상의 귀함 때문에 당락이 엇갈린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승만(李承晩) 대통령과 김구(金九), 신익희(申翼熙) 선생이 그 예다. 신 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관상은 역대 대한민국 지도자 중 최고로 꼽힌다.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김구 선생을 넘어 초대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상이 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구 선생도 기세로 따지자면 대단한 편입니다. 신익희 선생도 귀한 상이었지만 이승만 대통령보다 정도가 부족했어요. 이 대통령의 관상이 귀한 것 중에서도 가장 귀한 극귀지상(極貴之相)이지요.”
그렇다면 2012년 12월 대선의 승자는 누구일까. 그의 답변은 명쾌하다.
“현재 나타난 사람 중에서 관상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박근혜씨가 됩니다.”
신 원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복’이 부족해 박 전 대표가 고배를 마셨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앞뒤가 맞지 않아 다시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씨가 복이 없다고 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없었다는 것이지 복이 박한 상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대목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큰 차이로 누르고 있는 안철수 교수의 관상이 궁금했다. 그가 설명했다.
“안철수씨도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것만 보자면 대통령감이죠. 그러나 관상이 정치인의 상은 아닙니다. 그는 온건한 평화주의자입니다. 심사숙고하는 인물형이죠. 너무 부드럽기 때문에 정치와는 쉬 어울리지 않아요. 박근혜씨와 맞서기 쉽지 않아요”
그렇다면 또 하나의 궁금증,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관상은 상대방의 생각까지도 짚어 낼 수 있다는 속설에 기대를 걸며 물었다.
“출마를 안 할 것도 같고, 생각만 많이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본인의 뜻은 없더라도 타의에 의해 출마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출마한다 해도 결과는 장담 못합니다. 복이 많은 상인 것은 틀림없는데 권세가 좀 그렇습니다”
대권 잠룡(潛龍)들에 대해서도 그는 말을 이어 갔다. “문재인(文在寅)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金斗官) 경남도지사의 상은 ‘재상 감’이고, 김문수(金文洙) 경기도지사와 손학규(孫鶴圭) 민주당 대표는 아직은 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대권 도전이 불가능하고, 박원순(朴元淳) 서울시장은 정치인의 기세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복을 많이 가졌기에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의 관상]
이승만은 極貴之相, 신익희는 上貴之相,
노무현은 大貴之相, 이회창은 官僚之相
회당관상연구원 신기원 원장은 2011년 12월 3일 대전대 동양문화연구소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역대 대통령의 관상을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신익희, 조병옥
이승만 대통령은 귀상(貴相) 중의 극귀지상(極貴之相)인데, 김구 선생은 그 기세가 강하기로 열사(烈士)요, 의사(義士)다. 이를 청귀(淸貴·깨끗하고 귀한 기풍)로 보자면, 극귀지상이 왕강(旺强)한 김구 선생의 기세를 넘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익희 선생은 훌륭한 상을 갖추고 있으나 상귀지상(上貴之相)이며, 조병옥 박사는 강한 기세의 강골이다.
윤보선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윤보선 대통령은 선비형 귀골이나 강골(强骨)과 금성(金聲·쇳소리)으로 무장된 박정희라고 하는 무장(武將)을 운명적으로 만나 패했다. 군사정변을 일으킨 박 대통령의 강한 기세와 강골 넘치는 카리스마에, 영국신사라고 하는 윤 대통령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귀(貴)로 보자면 윤 대통령이 한수 위로 보이나 그 귀가 강철 같은 기세를 넘지 못한 것이다.
최규하 대통령
9개월 단명의 최규하 대통령은 귀골(貴骨)이기는 하나 안신(眼神)이 부족한 샌님 같은 기상이 ‘대통령의 하야’라는 수순을 밟게 만들었다.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은 앙다문 입과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광과 기세를 타고 났다. 또 박정희 대통령만큼의 쇳소리는 아니지만 강한 웅성(雄聲)이 난세를 정복할 상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음골(陰骨)의 전형이다. 깊은 눈동자와 길게 늘어진 귀 관골이 YS와 DJ를 물리치고 대통령의 권좌에 오르게 만들었다. 전두환 대통령이 양성(陽性)인데 반해 노 대통령은 지독한 음성(陰性)이다. 동기생인 전 대통령 뒤를 죽은 듯 그림자도 밟지 않고 참고 있을 만큼의 인내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
복이 넘치고 귀기(貴氣)가 넘치는 사람이다. 넓고 시원한 이미와 위아래 양 입은 귀상(貴相)의 극치다. 그리고 커다란 콧구멍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나타난다.
이회창 전 총재
청수(淸秀)한 귀기(貴氣)의 관료지상(官僚之相)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
왕성(旺盛)한 삼태지상(三台之相)이다. 권세의 상징인 양관골(兩觀骨·광대뼈)이 코와 이마와 함께 대귀지상(大貴之相)을 이룬다. 이렇게 꽉 찬 기세로 저 나락으로부터 끊임없는 도전을 가능케 만들었다.⊙
김정일·김정은의 운명은
역술인 이강산.
2012년 총선과 대선 결과 못지않은 우리의 관심은 북한 김정일과 김정은의 운명이다. 아무리 보기 싫어도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김정은의 후계체제 구축에 나섰으나 아직 그 실체는 뚜렷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다. 우리의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에서도 김정일, 김정은 후계체제가 확립되어 있는지, 정상 작동할 것인지 등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명리학은 이렇게 과학적·실체적인 접근이 어려울 때 한번쯤 기대 볼 수 있어 흥미롭다. 2018년으로 예정된 동계올림픽은 역학(易學)으로 따져 볼 때 한국의 평창에서 개최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을 ‘예언’해 정확하게 맞혔던 이강산(李江山)씨가 최근 또다시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gabowon)에 김정일·김정은의 운명을 풀이해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는 김정일은 1942년 2월 16일(양력), 김정은은 1982년 1월 8일생(양력)이라는 보도를 전제로 풀이했다. 다음은 그 골자다.
김정일(1942년생·올해로 70세)
지난 얘기지만 56~65세까지는 판단을 그르치고 병이 찾아오는 운이었다. 실제로 자기 아집에 빠져 올바른 결정을 못 내렸거나, 추진하던 과업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또 주위로부터 원망과 원성을 듣고 자신이 책임질 일을 당하게 되는 운이었다.
65~75살까지는 건강, 명예, 목숨까지 빼앗기는 운이다. 10년 동안 계속 허물어져 가는 형세다. 2012년 초반에는 의욕을 보이다가 8월 8일 이후 입추가 지난 뒤 3개월 사이에 예기치 않은 악재가 발생하고 국민의 원성을 듣게 된다.
한 해 동안 갑작스레 파탄이 일어나지는 않겠으나, 김정일 자신과 북한 내부는 썩을 대로 썩어갈 것이다. 임진년(壬辰年)을 풀이하면, 물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가둬 둔다는 의미다. 김정일이 당장은 무너지지 않겠지만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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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013년 9월 7일 이후 무지막지한 고통(형벌)을 겪게 된다. 심각한 병이 찾아오거나 재기불능 사태가 올 수 있다. 사망하거나 죽지 않더라도 거동조차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가 될 수 있다.
김정은(1982년생·올해로 30세)
9~18살까지는 부모의 신임을 받을 수 없었고 제멋대로였으며, 학업에 취미도 없었고 무얼 해도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러나 19살 이후 28살까지 점점 부모의 믿음을 얻게 되고 형제 중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며 서서히 후계자로서 지위를 얻게 되는 운세였다. 29~38세까지 의욕적으로 많은 일을 하고자 욕심을 낼 것이다.
2012년 큰 위기가 찾아오지만 의외로 잘 극복해 주위의 신임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존재가 재기불능 상태로 빠져드는 2013년 이후가 되면 정권의 일인자로 많은 사람을 호령하게 되는 운세다. 또 60년 전인 1953년 휴전협정 때처럼 어려움을 수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4년 2월이 넘어가면서 판단을 잘못해 북한 내부에 큰 소용돌이를 몰고올 운세다. 이를 해결하려 할수록 정상적인 결정과 판단은 어려워진다. 이후 그의 통치시대 내에 공산주의가 무너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북한 체제의 붕괴를 의미하진 않는다.⊙
“동해의 기운을 받은 대권주자는 안철수”
ㆍ김정일 사망 예언한 역술인 김정섭씨
청송철학원 김정섭 원장과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2007년, 12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기자는 그해 초 역술인들의 대선 예언이 맞아떨어졌는지 검증하는 기사를 썼다. 그해 초 한 월간지가 정리한 역술인들의 18대 대통령 당선자 예측은 제각각이었다. 박근혜, 고건, 정동영, 손학규 등등. 일주일을 앞두고도 이들의 주장은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미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그 시점에서도 여전히 박근혜라고 주장한 이도 있었다.
김정섭 원장은 기자가 취재한 역술인 중 유일하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고집했던 인사였다. 청송철학원 사무실. 4년 전 필자가 쓴 기사 스크랩이 걸려 있었다.
김 원장의 ‘예언’이 다시 화제를 모은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직후다. 인터넷에는 필자의 취재자료가 되었던 그 월간지 기사에서 김 원장 발언이 들어간 표가 빠르게 퍼졌다. 요약된 그의 예언은 이렇다.
“누가 대통령이 될까: 이명박.
경기가 살아날까: 대선 후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 난리가 난다.
사회·문화: 없는 이는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이들은 현금을 확보해 버텨라.
기타: 2010년 이후 김정일이 북한을 다스리기 힘들다.”
앞부분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언급하는 듯하고, ‘현금 확보하고 버텨라’는 건 ‘닥치고 현금’을 주장했던 미네르바의 주장을 닮았다. 어쨌든 신통하게 보이는 것은 이 예언이 나온 때가 2007년 1월이라는 것이다.
김정일 사망 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들여다봤나요.
“아뇨. 바빠서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애가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하는데 아버지가 나오더라면서 신기해 하긴 하던데요.”
그런데 궁금합니다. 김정일의 생일이 2월 16일로 알려졌는데, 사주(四柱)를 보려면 연·월·일과 함께 태어난 시각, 시주(時柱)를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도 계시나 모르겠습니다만 저쪽, 아니 청와대 말고 국정원에 계시는 분이 한 10여년 전쯤에 여러 사람 사주를 가지고 왔어요. 2인자의 운명이 많았는데 그런데 유일하게 제왕의 사주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저기 북쪽에 계신 분 사주였어요. 그때 한 이야기가 기억나는 게, 중간에 한 번 쓰러지고 나서 다시 살아난다면 2~3년밖에 못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김정일의 경우 출생지, 출생연도도 논란이 있잖아요. 북쪽에서는 2월 16일이라고 하는데, 그건 맞습니까.
“2월 16일이 맞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정확한 걸로 압니다. 제가 가진 사주로는 날짜까지 짚을 수 있었어요. 12월 17일 아니면 23일 두 날짜를 찍어줬는데, 그 날짜에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각은 어느 때로 되어 있습니까.
“그것은 비밀입니다. 사주를 건네준 쪽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치인들이 보통 생일은 말하지만 태어난 시간은 말하지 않거든요. 왜냐, 시간을 공개하는 순간 자기의 모든 것이 다 알려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권력을 이양받은 김정은의 운명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사주를 모르니까 모릅니다.”
1월 8일인가 생일은 나와 있잖아요. 그리고 태어난 해는 82년 아니면 83년….
“아뇨. 그것도 모릅니다. 관련해서 아는 분에게 연락받은 적도 없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게 인터넷에 떠도는 김정은의 사주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만들어진 게 눈에 보여요. 이건학문을 공부하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건데….”
또 하나 더 화제를 모은 김 원장의 예언은 2012년 대선과 관련해서다. 그는 <레이디경향> 2010년 12월호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예언’을 내놓았다. “전혀 새로운 인물로 내년(편집자주·2011년) 하반기쯤 나타날 것이다. 환갑 전 젊은 초보 정치인이 아닐까 싶다. 동해 쪽의 기운을 받은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여자대통령, 즉 박근혜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그가 지목한 인물이 부산이 고향인 안철수 원장 혹은 조국 교수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왔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물갈이됩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만약에 한나라당이 3월까지 물갈이를 못하면 민주당한테 집니다. 그런데 3월까지 물갈이에 성공해서 쇄신하는 사람이 누군가 나타난다면 55대 45가 됩니다. 거꾸로 물갈이를 못하면 60대 40으로 한나라당이 집니다. 총선에서는.”
애매모호하다. 일반론이다. 누구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추론이다.
대선은요?
“그게 아직 알 수 없어요. 지금 한 사람이 나와 있기는 한데…. 또 한 사람이 (여권 쪽에서) 2012년 2월과 3월 사이에 나타납니다.”
또 한명이 더 나타난다고요?
“예. 그 사람이 참 똑같아요. 앞서 먼저 나타난 사람과.”
그 먼저 나타난 사람이 누군지 밝히기 어렵나요.
“뭐 다 아시잖아요.”
안철수입니까
“예. 그 사람이 출마하면 될 가능성이 제일 높죠.”
그러니까 <레이디경향> 인터뷰에서 거론한 ‘동해의 기운을 받고 나오는 사람’이 안철수라는 거네요.
“이미 나와 있는 겁니다. 문제는 그 사람과 대적할 사람이 지금은 없다는 거예요.”
박근혜는 어떻게 봅니까.
“2인자의 운명이에요.”
서울시장 때처럼 안철수는 페이스메이커만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가 왜 안철수 사주를 봤겠어요. 누군가 갖고 왔겠죠. 그렇죠?”
너무 정치 이야기만 했다. 사실 김 원장을 주로 찾는 손님들은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취직운, 합격운, 결혼운, 자식운, 이런 거 문의하러 오는.
이를테면 신기(神氣)있는 무당의 경우, 어떤 날은 신기가 안 받는 날이 있는데 원장님의 경우도 그런 거 타는 게 있습니까.
“그렇진 않죠.”
그럼 다 맞히시는 거예요.
“아니죠, 이 일도 사람이 하는 건데. 상담을 하다보면 놓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런 경우는 어쩔 수 없어요. 예전에는 시간예약 없이 오는 대로 다 상담을 해드렸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봤는데 그러다보면 지쳐요. 그러다보면 꼭 이야기해줘야 할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 지금은 한 시간에 한 타임만 받으려고 해요. 그런데 사람마다 달라요. 10분 만에 끝나는 사람도 있고, 오랫동안 듣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듣고 가시는 분들은 진짜 인생이 힘들어서 오시는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카운슬러, 일종의 상담사 역할을 하는 거네요.
“맞습니다. 역학자는 인생의 카운슬러예요. 어떤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지침을 설명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라고 시키는 것이아니라 보여주는 거.”
이 일도 고된 일이겠네요.
“엄청 스트레스 받지. 이 머리카락 빠지는 거 보세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