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단양 부근을 찬찬히 돌아보았다.
사인암, 도담삼봉, 석문, 만천하 스카이 워크 등...
단양팔경은 예전에도 찾았으나... 새 시설들은 처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014465C35430230)
고려시대 우탁(禹倬 1263-1342)이 즐겨 찾은 바위.
정사품 '사인'의 직을 받았다가 후에 고향 단양에 머물렀다.
사인암(舍人巖)은 후일 우탁의 벼슬 명칭을 따서 붙인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A0B465C35430F31)
사인암 앞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 운선구곡(雲仙九曲)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AA465C35432431)
백발가(白髮歌)... 탄로가(嘆老歌)... 우탁의 시조.
청련암 학산 스님이 1995년(단기 4328년)에 세웠다는 기록...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16465C35432431)
원래 3수로 되어 있으며... 제1수가 많이 알려졌다.
1수 :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2수 :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다
잠깐만 빌어다가 머리 위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3수 : 늙지 말려이고 다시 젊어 보려터니
청춘이 날 속이고 백발이 거의로다
이따금 꽃밭을 지날 때면 죄지은 듯하여라
정말... 봄 산에 쌓인 눈을 녹이는 그 바람을 빌려다가
귀밑의 서리를 녹여볼까 한다는 착상은 대단하다.
또한 늙지 않고 다시 젊어 보려 했지만... <요즘은 염색이라도>
백발이 거의 되었기에 꽃밭을 지나려면 죄 지은 것 같다는 말...
우탁의 탄로가 혹은 백발가는 늙음을 한탄하는 대표적인 글이다.
첫댓글 김홍도의 단양 사인암 그림과 비교하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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