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모터싸이클 -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짐승/버그650]

네이버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던중에 올라온지 제법 오래된 괜찮은자료가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글이 상당히 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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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모터 정보 코너 (go MCC)』 942번
제 목 : [정보] 모터싸이클이 자동차보다 안전합니다.
올린이 : turbo959(김형주 ) 98/02/09 20:22 읽음 : 26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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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싸이클 -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

1. 자동차와 모터싸이클 중 어느것이 더 안전할까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도 화성의 시골에 살고 있는 모터싸이클 매니아입니
다. 제가 최근 모 자동차관련글을 보다가 많은 분들-심지어 이글을 쓰고 있는 저
까지도 지금까지 오해하고 있었던 모터싸이클의 안전도에 대해 나온 놀라운 기사
를 보고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이글을 씁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자동차(세피아 구
형)와 모터싸이클(MX125)을 모두 갖고있으며 솔직히 말씀드려 모터싸이클을 자
동차보다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글은 가장 공정한 마음으로 쓰는것이니 요즘
흔히 자주쓰이는 말처럼 zero base에서 마음을 열고 읽어봐 달라는 부탁입니다.
그동안 모터싸이클은 우리사회에서 일종의 사회악으로 간주될만큼 좋지못한
인식을 갖고있는게 사실입니다. 이 두바퀴달린 凶物은 우리사회의 건전성을 파괴
하는 악의 도구이며 이것을 타는 자들은 모두 폭주족이거나 혹은 예비 폭주족이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스스로 모터싸이클을 타고 다니시
는 분들조차도 모터싸이클이란 자신 혹은 타인의 죄없는 가정을 박살내는 가정파
괴범이며 과부제조기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게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이러한 통념과는 상반되는 "데이타"가 있기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의 사실들은 국가공인기관인 "경찰청"에서 발표한 집계
에 의한 확실한 "수치"입니다.

97년도 한해동안
자동차 일만대당 사망자수는 ----- 12명
모터싸이클 일만대당 사망자수는 -- 4명
으로 무려 자동차의 3분의 1수준입니다. 믿어지십니까?

교통사고 건수는
자동차 일만대당 -----202 건
모터싸이클 일만대당 --55 건
으로 4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역시 믿어지십니까?

이것만이 아닙니다. 92년도부터 4년동안
자동차의 교통사고는 1.4% 증가한반면
모터싸이클은 7.9%나 감소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것입니다.

과연 이러한 수치들은 어떤 의미를 갖고있을까요? 대단히 간단합니다. 모터싸
이클이 자동차에 비해 압도적으로 "안전한" 혹은 사고가 나거나 이 사고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낮은 교통수단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느정도 압도적이냐고요? 만
대당 사망 위험도는 1/3, 교통사고위험도는 1/4 정도입니다.
다만 여기에 한가지 주의할점있습니다. 먼저 자동차와 모터싸이클의 "사고시
사망율"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즉 사망률은 1/3인데 사고율은 1/4이니
실질적으로는 사고시 사망률이 자동차에 비해 높다는 말이 됩니다. 일단 정확한
수치를 한번 내보도록 하지요. 즉 자동차 모터싸이클 각각 "사고" 한건당 사망자
수를 따져보면 되겠습니다.

97년도 한해동안
자동차 일만대당 사망자수는 ----- 12명
모터싸이클 일만대당 사망자수는 -- 4명

교통사고 건수는
자동차 일만대당 -----202 건인데 사망은 12명이니 결국 0.0594명/건
모터싸이클 일만대당---55 건에 4명사망이니 결국 0.0727명/건

여기서 두 수치를 비교하면 0.0727/0.0594=1.2239 즉 다시말해 만일의 사고시 모
터싸이클은 자동차에 비해 약 22.4%더 사망자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말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좀더 쉽고도 간단하게 모터싸이클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 및
동승자 "만명당" 몇 명이 사망하는지 알아보면 모든 "확률"이 더욱 확실하게 나
타날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자동차에 평균적으로 탑승하는 인원이 몇 명인가인데 제가 알기에
는 약 2명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터싸이클의 경우에는 대부분 단독승차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여 일단 1명으로 하겠습니다.

자동차 일만대당 사망자수는 12명
이때 탑승자의 수는 2만명(평균정원이 2명이라고 가정시)
결국 만명당 6명 사망

모터싸이클 일만대당 사망자수는 4명
이때 탑승자의 수는 1만명(평균정원이 1명이라고 가정시)
결국 만명당 4명 사망

즉 모든 조건을 맞춰보아도 자동차는 모터싸이클에 비해 1.5나 많은 사망자수를
발생시킵니다. 다시말해 자동차를 타고다니다 운전자 또는 동승자가 사망할 확률
은 모터싸이클에 비해 1.5배나 높다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또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상기했듯
교통사고 건수는
자동차 일만대당 -----202 건인데 사망은 12명이니 결국 0.0594명/건
모터싸이클 일만대당---55 건에 4명사망이니 결국 0.0727명/건

이라고 했다면 과연 부상자의 숫자는 어떨것인가 한번 생각해보십시다. 자동차의
평균정원은 상기했듯 약 2명이며 모터싸이클은 약 한명입니다. 그렇다면 사고시
부상자의 숫자를 만대당으로 계산해볼까요? 일단 사고발생시 사망자 혹은 부상자
가 모두 발생하며 사망사고 발생시 사망자외에 모두 부상자라고 가정합시다. 사
람이 죽을정도의 사고인데 다른사람은 멀쩡하기가 어렵겠지요?

자동차의 경우 건당 사망자수는 0.0594이니 각 사고 건수당 2명의 평균인원이 탑
승했다고 가정시 사고 1건당 2-0.0594=1.940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것입니다. 여
기에 만대당 202건의 사고가 나므로 곱하면 392.00명/만대 다시말해서 392.00명/2
만명=196명/1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모터싸이클은 평균 한명이 탑승하므로 1-0.0727=0.9273명의 부상자가 발
생합니다. 여기에 만대당 55건의 사고가 나므로 곱하면 51.00명/만대 다시말해서
51.00명/1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역시 엄청난 차이지요. 차량만대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1/8수준의 부상자이며 사람의 숫자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약
1/4수준이겠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자동차와 모터싸이클의 사고시 부상자발생율
의 %를 알아야하고 또 부상의 중,경을 따지자면 또 수치가 달라지겠지만 그점은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울러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자동차의 수는 모터싸이클에 비해 4배정도 더 수
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와 모
터싸이클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를 비교해볼까요?
현재 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천만대이상이니 전체 사망자수는 -----약 12000명
현재 모터싸이클의 등록대수는 250만대이니 전체 사망자수는 -- 약1000명입니다.
즉 12분의 1수준입니다.

이러한 모든 사실을 좀더 알기쉽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 모터 싸이클 차이 비고
1.사망자수/만대당 12명 4명 300% 경찰청 공식집계

2.사망자수/만명당 6명 4명 150% 추정

3.사망자수/1년 12000명 1000명 1200% 추정

4.부상자수/만대당 392명 51명 768.6% 추정

5.부상자수/만명당 196명 51명 384.3% 추정

6.사고건수/만대당 202건 55건 367.2% 경찰청 공식집계

7.사고건수/만명당 101건 55건 183.6% 추정

8.사고율 추세 1.4% 증가 7.9% 감소 - 경찰청 공식집계
(92년부터 4년간)

* 상기수치중 1,6,8 외에는 추측에 의해 계산한 수치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
니다. 이점을 유의하십시오.

과연 그렇다면 이러한 놀라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2. 모터싸이클이 안전한 이유
2-1 "안전하다"는 것의 정의.
모터싸이클이 안전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기 전에 과연 이 "안전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한 번 깊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차량의 안전이란 사실
두가지 방법으로 측정됩니다. 즉 실험실에서의 안전과 실도로상에서의 안전입니
다. 실험실에서의 안전이란 아시는바와 같이 충돌실험을 통해 얻어지지요. 차량을
각종의 방법으로 충돌시켜서 더미에 실린 측정기구의 상해치를 종합하여 평가됩
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방법만이 차량의 안전을 평가하는데 있어
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각국에서는 이러한 방법의 맹점-과연 실험실에서 안전한 차가 진
정으로 도로상에서도 안전한가?-을 보완하기 위해 필히 실제 사고사례를 분석하
여 안전도를 측정합니다. 혹 자동차광고를 주의깊게 보신분은 알겠지만 사브라던
지 볼보가 보험협회에 의해 세계최고의 안전도를 갖고있다고 선전하는 것이 나옵
니다. 흔히 벤츠가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져있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이 바로
이 실험실에서의 안전도와 실 도로상의 안전도에 있어 상이할 가능성이 있기 때
문이며 바로 실도로상에서의 안전이란 실험실에서의 정형화되어있고 정량화되어
나오는 수치와는 달리 가능한 모든조건하에서 실제 발생하는 그야말로 "실전에서
의 데이터"인 것입니다. 아울러 실험실에서의 안전도 측정에서는 제외된 어찌 보
면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적극적인 안전, 다시말해 사고자체를 방지해주는
안전성까지 포함된 진정한 안전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관점에서 봤을 때 바로 이 경찰청의 통계라는 것이 말하자면 실도로상의
안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통계에서 압도적으로 우월한 수치가 나왔다
면 더 안전하다고 말해도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지 않을까요?
물론 자동차와 모터싸이클이 동일한 조건으로 충돌한다면 당연히 모터싸이클
이 더 많이 파손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점은 사고시의 사망율에서 나타났듯 증
명되었지요. 하지만 발생되는 사고 자체가 1/4수준이라는 점은 믿어지지 않을만
큼 분명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2 차량 정원수의 차이
먼저 정원(定員)의 차이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도 있을것입니다. 즉 자
동차는 정원이 5명인데 모터싸이클은 2명밖에 안되기에-즉 다시말해서 자동차는
만일의 사고시 한꺼번에 5명까지 사망할 수 있는데 반해 모터싸이클은 2명밖에
사망하지 않기에 이런 수치가 나온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이점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설명을 드렸듯이 고려한다고 해도 자동차는 모터싸이클에 비해 약 1.5
배의 사망자를 더 많이 발생시킵니다. 또한 자동차는 정원이 모터싸이클보다 많
음으로인해 상대적으로 부상자의 숫자를 더 많이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절대적인 교통사고의 건수에 있어서도 1/4수준이라는 것은 정
원의 차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2-3 주행거리의 차이
사실 어떻게 보면 이점이 모터싸이클의 사고확률이나 사망확률이 자동차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가장 큰 이유가 될 수도 있을것입니다. 즉 다시말씀드려
자동차에 비해 주행거리자체가 작고 특히 사고가 날 위험이 큰 조건(야간, 우중,
눈길, 겨울철)하에서 전반적인 모터싸이클의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이런 수치
가 나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모터싸이클중 가장 많은 용도가 상
업용-비가오나 눈이오나 달려야 하는-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다시말해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즉

모터싸이클의 주행거리가 자동차와 똑같다고 가정한다면 혹은 야간이나 우중, 혹
은 눈길, 겨울철등에도 모터싸이클이 자동차와 똑같은 주행거리를 갖는다면 혹시
모터싸이클의 사고율이나 사망율이 자동차와 같거나 혹은 더 클 수도 있지않는가
하는 의문일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비유를 해볼까요? 두집이 있습니다. 각각의 집에는 아이가 한
명씩 살고 있습니다. 한집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에 대해 완전 방임주의라 비가오
나 눈이오나 밤이건 낮이건 놀러다니는 것을 허락하고 있고 다른 한집의 아이 부
모는 그러한 악조건하에서는 밖에 놀러다니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과연 두
집의 아이중 누가 더 "안전"할까요?
다시말씀드리자면 모터싸이클이란 교통수단은 이러한 "제약조건"이 있으므로
써 오히려 더욱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말씀입니다. 즉 악조건하에서는 주행이
제한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사고날 확률이 더 작아지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란
것입니다. 이것을 좀더 비유하자면 현재 음주시 자동적으로 차량의 운행이 불가
능한 차량이 개발되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것과 같이 "긍정적인 목적을 위해 운
행자를 제한하는 안전 시스템"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사망율과 사고율의 그 큰 격차를 전부 설명한다고는 보이지 않습니
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요.

2-4 개방머신이기에 오히려 안전하다!
흔히 모터싸이클을 개방머신이라고 칭합니다. 아마도 모터싸이클이 위험하다
고 생각되는 이유중 하나가 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개방머신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야가 넓다는 점입니다. 뒷좌석에 애인
을 태우거나 짐을 산더미같이 적재하지 않는한 그야말로 좌,우 360도의 시야를
갖고 있으며 수평면에서 상방으로도 거의 180도에 가까운 시야를 갖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모터싸이클은 운전자의 시야를 거의 100%보장해주는게 사실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승용차에 비해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eye point가 훨씬 높다는 점
도 유리한 면입니다.
이러한 모든 장점이 합하여져 운전자는 자신이 주행하고 있는 도로상의 모든
주변상황을 온몸으로 민감하게 느끼고 반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자동차회사들이 심혈을 쏟고있는 적극적 안전, 혹은 예방안전에 있어 월등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각종의 필라(pillar) 및 roof부로 인

해 제한되는 운전자의 시계제한도는 의외로 큰게 사실이며 결국 이것은 운전자로
부터 주변상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안전을 위
협하는 요인중의 하나이기에 각종의 안전법규에는 이 시계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가지 개방머신의 장점은 저의 추측이지만 만일의 사고시 운전자가 머신
과 격돌하기보다는 날아가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흔히 나오듯 모터싸이클이 자동차에 충돌하면 운전자가 차량위로 날아가 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딱딱한 아스팔트에 굴러떨어지면 굉장히 아프겠지만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히 바로 차와 격돌하는 것보다 훨씬 충격이 덜한게 사실이
겠지요. 특히 제대로 헬멧을 썼다면 온몸 타박상정도로 끝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교통사고에서 사망하는 원인은 바로 관성으로 인해 운전자가 차실내의 기
타물체와 접촉함으로써 상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2-5 작기 때문에 안전하다.
또 한가지 원인으로는 모터싸이클이 자동차에 비해 작기때문일지도 모르겠습
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피탄면적"이 월등히 작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
다. 즉 자동차끼리였다면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모터싸이클 對 자동차,
혹은 같은 모터싸이클끼리는 서로 피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입니다.
결국 자동차라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모터싸이클은 그저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랫배가 싸아-할 정도로 끝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점도 예방안
전이란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2-6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안전장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원인은 "스스로 조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
이 됩니다. 분명히 차량과 모터싸이클이 "동일한 조건으로" 충돌한다면 모터싸이
클에 탄 운전자가 자동차에 탄 운전자보다는 더 많이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에 대부분의 모터싸이클 운전자들은 자동차 운전자들에 비해 훨씬 조심스런 운전
을 합니다. 마치 경차의 사고율이 보통차에 비해 낮은 이유와 동일한 것이지요.

아마도 그래서 모터싸이클의 사망율이나 사고율이 더 낮은 근본적인 이유인것 같
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안전장비
는 바로 운전자의 "안전의식"입니다. 그 어떤 첨단장비나 고도의 운전기술보다
더 우월한 궁극의 안전장비이지요. 이것은 대단히 단순하면서도 극히 엄격하고
무서운 진리입니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이 진리를 사고가 난 후에야 깨닫거
나 사고후에도 결코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사망했기에-이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뒤집어 말한다면 이 안전의식이 실종될 때 그야말로 모터싸이클은 가정
파괴범이며 과부제조기가 될 확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꼭 명심
해야 할것입니다.

3. 편견의 시작
이와같이 모터싸이클은 제대로 보호구만 갖추고 안전하게 주행한다면 자동차
에 비해 안전도면에서 혹은 사고가 나거나 이 사고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절대
적으로 낮은 교통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모터싸이클
은 위험하다라는 분명히 잘못된 편견이 우리사회에 확고부동하게 널리 퍼진 이유
는 무엇일까요?

3-1 개방머신이기에 위험하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상기했듯 모터싸이클이란 기본적으로 개방
머신이기에 만일의 사고시 전혀 보호받지 못한다는 선입견때문이라고 생각되네
요. 이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도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3-2 적개심과 비하심리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우리사회가 모터싸이클에 대해
일종의 "미움"과 "비하심리"를 갖고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옛말에 미운놈은 뭔짓을 해도 밉다는 말이있지요. 자동차사고로 죽은사람에게
는 심심한 애도를 표하지만 모터싸이클 타다가 사고로 죽은 사람에게는 " 그봐
라! 내가 뭐라했나? 그 위험한 오도바이타고 돌아 다니더만.." 하고 말하지는 않
습니까? 사실 모터싸이클 타고 다니다가 사망했다면 더더욱 불쌍하고 동정받아
마땅한경우인데도 말입니다. 즉 자동차에 비해 죽을 확률이 훨씬 낮음에도 불구
하고 그야말로 억세게 운이 나빠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심리상태에서는 유달리 모터싸이클 사고사례만을 선별적으로 기
억 및 확대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즉 사람이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
을 증명해주는 사실이나 자신에게 불리했던 경험-혹은 사람에 따라 유리했던 기
억만을 "선별적"으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하철에서 꼭 건너편
철길에 기차가 먼저 도착하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나라에는 모터싸이클에 대한 미움과 비하심리가 존재하기에 이런
잘못된 편견이 더더욱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고착되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
다. 사실 자세히 따지고 보면 이 두가지 감정은 어느정도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
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은 무시하려하며 무시하는 것은 싫어하게 됩
니다.


다음 이어집니다...


#1425 이상경 (OMSK76 )
[정보] 모터싸이클은 4륜차보다 안전하다.2 02/11 14:22 219 line

아래글와 이어 집니다...


4 왜 이런 미움과 비하심리가 생겼을까요?
그렇다면 왜? 한국사람들은 모터싸이클이라는 대단히 유용하고 안전한 교통
수단에 대해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되었을까요? 이제 그점에 대해서 조금만
생각해봅시다. 써보자면 가장 크게 봤을 때 두, 세가지정도의 이유가 있겠습니다.

4-1 저희들의 탓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일부 청소년들과 또한 일부 철딱서니없이 나이값
못하는 어른들의 무분별한 공도에서의 폭주 및 각종의 법규위한으로 인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결코 변명이 불가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일부 모터싸이클 운전자들에게서는 다음과 같은 결코 바
람직하지 못한 행태들이 비일비재하게 목격되곤 합니다.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데 신호위반쯤이야 당연한 것이고 심지어 내가 죽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
냐? 나는 죽어도 좋다는 광란의 폭주, 대한민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수출품중 하
나이자 노사화합의 모범, 초우량 중소기업의 표본인 H모 헬멧이 있음에도 불구하
고 내머리는 돌머리니까 혹은 아무것도 든 것이 없는 쓸모없는 머리니까 안쓰고
다녀도 상관마라!는 식의 헬멧미착용 운전자들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과
거부감을 "확실히" 유발합니다.
나는 바보, 혹은 문맹이라 면허를 취득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강변하는 무면허
운전자, 남이 다치든 말든 상관않겠다는 배짱의 무보험운전자, 보행자보다는 내가
훨씬 "쎄다"고 하는 단세포적이고 유아적인 우월감을 무기로 보행자들만의 공간
인 보도와 도로를 구분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판단력과 양심조차 갖추지 못한체
상황에 맞게 양다리걸치고 질주하는 박쥐형 운전자, 또한 과연 저사람이 제정신
을 갖고있는 인간이라는 사실과 보는 사람의 눈을 의심케하는 도로 역주행, 보행
자만을 위한 횡단보도를 마치 나라에서 모터싸이클 전용도로로 만들어줬다고 착
각하는 운전자들, 만인이 공유해야 할 보도를 자신의 쇼케이스이자 작업장이라고
착각하고 상품을 빽빽히 진열해놓는 것은 물론 온갖 오일 및 기타 오물을 흘려
보도를 오염시켜가며 수리에 열중하다가 단속이 나오면 마지못해 눈치보며 치우
는 일부 모터싸이클 상회들의 보행권 침해 또한 분명히 말해 더불어 살아야할 우
리 사회의 惡이며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꼭 사
라져야할 부끄럽고 후진적인 모습들입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들로 인해 우리사회
에서 모터싸이클이 제대로 자리메김하지 못하는 "가장 크고 주된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것들"만"이 모터싸이클에 대한 우리사회의 심각한 경시와
증오감의 원인일까요? 한 번 찬찬히 그리고 엄정하게 살펴보자구요. 만약 당신이
자동차 운전자라면 오늘 아침 당신이 출근하면서 당신앞에서 끼어들기를 하거나
차선위반을 하거나 기타등등의 위법사례를 보셨다면 과연 자동차와 모터싸이클
중 어느쪽의 위반사례를 더 많이 보셨는지요? 솔직히 그리고 편견없이 대답해 보
십시오. 오늘아침 출근하면서 당신앞을 끼어든 것이 모터싸이클이었습니까? 아니
면 버스, 대형트럭, 혹은 자신과 같은 자동차였습니까? 분명히 답은 "자동차였을
때가 훨씬 많다"일 것입니다.
당연한 대답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는 현재 천만대를 넘어섰으며 이에반해
모터싸이클의 등록대수는 약 250만대, 즉 자동차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아울러
모터싸이클의 폐차시 상당량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적을 수
도 있고 등록하지 않는 차량을 감안한다면 더 많을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무
리 우리나라의 "모든" 모터싸이클들이 "최선을 다해" 정말 온갖 난폭운전을 하고
다닌다고 가정해도 확률적으로 도저히 게임이 될 수 없습니다. 즉 모터싸이클 전
체가 평균적으로 자동차보다 4배나 더 많이 각종의 법규를 위반해야 겨우 자동차
와 동일한 수준이 될 수 있으며 더 많이 법규위반을 하려면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해 법규위반을 해야만 성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난폭운전의 大主役인
시내버스-평균 1분에한 번 법규를 위반하더군요. 저도 실측해본적이 있습니다.-
조차도 결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궁극의 경지(?)일것입니다. 만에하나 정말로 모
터싸이클이 이런 경지에 도달했다면 결단코 사망자수나 교통사고수가 자동차보다
적을 수 는 없을것입니다.
만일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은 모터싸이클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본것같다고
생각되신다면 정말 억세게 운이 나쁜 분이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겠네요.

4-2 잘못된 사회의 잘못된 집단의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모터싸이클이 우리사회에서 일종의 공적1호가 되어있
을까요? 상기했듯 언론에서 화려하게 치장하고 보도했던 일부 폭주족들의 "지랄
발광" 및 "토사곽란"(이것들은 의학용어이지 욕이 아닙니다.)을 방불케하는 혐오
스런 모습들로 인해 일반대중에게 극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렬하게 각인된것도
사실이지만 좀더 그 근본을 찾아가보면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일부에 만연되어 있는 잘못된 권위주의, 작은 것을
경시하고 실속없이 큰것만 찾는 허세심리, 아울러 현재 수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우리사회의 거품등에 기인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사물의 진정한 본질을 살펴볼 여유나 인식자체가 있을 수 없고
그저 겉으로 봤을 때 강하고 큰것만을 선호하며 그러한 것들에 빌붙어 뭔가 배타
적인 이익을 얻으려하거나 그러한 이미지를 등에 업고 타인에게 그렇게 "보이기"
만을 원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와는 반대되는 약하고 작은 것들은 철저히 무시하게 되지요. 그
동안 우리사회에서는 자동차라면 최소한 쏘나타나 그랜져정도는 타야 사람취급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못된 사회에서 하물며 무게가 200킬로도 안되며 가격이라고
해봤자 200만원도 안되는 바퀴도 두개밖에 없는 모터싸이클들이 과연 어떤 취급
을 받아 왔을 것 같습니까?
심지어 그동안 자동차는 물론 모터싸이클 사이에서도 무조건 외제만을 선호
하며 국산을 무시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잘못된 시류에 편승하여 외제차를 사
도 자신의 주행능력이나 형편, 국내도로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무조건 최고로 비
싸고 최고로 빠르며 최고로 배기량이 큰 기종만을 선호해오지는 않았는지 궁금합
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이렇게 좁은 땅덩어리에서 무슨 골드윙이 그렇게 흔한
지 정말 "괴기"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정말 형편이 되고 그 머신이 좋으며 그 머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
행되어있는 "매니아"분이라면 저도 이의가 없습니다. 사람이란 근본적으로 자유
로운 존재이기에 스스로 원하는 것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매니아"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매니아 흉내를 내려고 돈질하는 사람"
을 비판하려는 것입니다. 정말 골드윙(혹은 기타 수입자동차라도)이 정말 좋아서,
그리고 어떤 차인지 알고 구입하셨다면 저도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
는 현재 IMF하에서 일어나고있는 마녀사냥식의 소비절약풍토를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하철의 한심하기짝이 없는 에스컬레이터 정지등등.)
하지만 그야말로 골드윙이 뭔지도 모르면서 모터싸이클 혹은 수입자동차 대
리점에 가서 그저 "여보쇼, 이 매장에서 제일 비싼 놈이 어떤 거요? 그거 주시
오."혹은 "야 이놈 무지하게 크고 폼 나는구나. 어차피 있는것이라곤 돈밖에 없으
니 이거주쇼. 이런걸 타고다녀야 딴 놈들 기 좀 팍팍 죽이지."라는 식의 못난 소
비자라면 비판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우리사회에는 분명 이런 식의 소비자가 있
다고 생각합니다. 없다고요? 그럼 제가 바보이겠지요. 아울러 제가 바보라면 또한
IMF사태도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혹 그런분들중 우리나라 모터싸이클이나 자동차에는 살만한것이 없다고 항변
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것은 어느정도 맞는 말입니다. 저도 엠엑스 125를 타고 다
니지만 저의 미천한 라이딩 실력으로도 정말 불만이 대단히 많습니다. 점프한번
크게 하면 림이 우그러져 버리니 열안받겠습니까? (물론 제 몸무게에 문제가 상
당부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더구나 이제는 단종되어 오프로드 모터
싸이클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말이 좀 이상합니다만 저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외제
모터싸이클 구입을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고도 할 수 있을것입니다. 즉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생산조차 되지 않는 기종을 원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까지도 저는 이 엠엑스를 한계까지 몰아
본적은 별로 없다는 고백을 드립니다. 정말 이놈이 갖고 있는 모든 성능을 백퍼
센트까지 발휘해본적은 거의 없다는 말씀이지요. 물론 상기했듯 저의 기술이 미
천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국산 125로도 얼마든지 수준높은
라이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엑시브를 한계까지 몰 수 있는 라이딩 기술
을 갖고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하물며 CBR900RR이라면?
또 한가지 예를 들자면 과연 세피아(혹은 국산 아무차든지)를 정말 한계까지
몰아본 적이 있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요?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운좋게도 기아자
동차의 드라이빙 스쿨을 이수하면서 몇번 경험해본적이 있습니다. 경험자로써 한
말씀드리자면 만약 정말 한계까지 드라이빙을 한다면 그야말로 온몸의 피가 빠져
나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그저 평범한 국산 1500씨씨차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그야말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국산은
안돼!라는 선입견을 갖고 철저히 무시하려는 고질적이고 어리석은 편견입니다.
하여간 이러한 사회에서는 강한 것 밑에서는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것위에서
는 더럽도록 군림하고 짓밟으려는 치졸하고 비열한 심리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덤프트럭이나 버스앞에서는 설설 기면서 모터싸이클만 보면 마치 만만한
원수라도 만난 듯 혹은 그동안 비굴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밀어붙이거나 기어코 추월해야 그 좁은 속이 풀리는 것이지요.
또한 여기에 순전히 저의 추측이자 피해망상, 혹은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흔
히 정체도로에서 모터싸이클은 자동차의 사이로 추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
등지에서는 차량이 정지해있을 경우에는 법적으로 이러한 추월이 허용되어 있다
고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점까지 세심하게 효율을 올
리고 배려할만큼의 mind자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로라는 것은 국토의 혈관
입니다. 그동한 몇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국가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소홀
했고 또한 자동차의 폭발적인 증가로인해 대부분의 도로는 동맥경화증상이 대단
히 심각합니다. 그런데 이 모터싸이클이란 것은 일종의 모세혈관으로 비유될 수
있으며 국가 물류의 일부나마 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히 일부 운전자일
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모습을 보며 "아! 그나마 모터싸이클만이라도 빠져나가니
다행이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쥐새끼같은것들이 잘도 빠져나가는구나."라고
속좁은 질시를 하지는 않습니까? 혹 이글을 보는 당신이 전자라면 진심으로 용서
를 구하며 찬사를 보내지만 어쩌다 한 번 워낙 길이 막혀 후자의 입장에 서신적
이 있다면 조금만 마음을 넓게 가져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와같이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되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모터싸이클이란 존
재의 부정적인 측면이 실재보다 부풀려져 세인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이로인해 모터싸이클의 안전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게 되
었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제글을 읽으신 분들은 이제부터라도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알게되셨을 것입니다.
분명히 모터싸이클은 대단히 효율적인 교통수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매일 겪는 교통혼잡으로 인한 엄청난 손실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97년 9월에 열린 57회 프랑크푸르
트 모터쇼에서 BENZ는 모터싸이클에 가까운 삼륜차인 F3000 LIFEJET를, BMW
는 2000년에 양산을 목표로 도시형 컨셉트 모델로서 일종의 roof가 달린 125cc
스쿠터인 C1을 선보인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인것입니다. 즉 세계최고의 기술력
을 갖고 있는 독일의 양대 자동차회사에서조차 미래의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으
로서 모터싸이클을 제안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지겹도록 들리는 IMF로 인해 우리사회의 거품이 빠지고 실질적인 면을
추구하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분명히 모터싸이클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평가와 위
상정립이 꼭 이루어질 것입니다.

5 모터싸이클에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 긴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모터싸이클의 안전도에 대해 가급적 많은 분
들에게 알리고 싶어 쓴글이 지나치게 길어져 혹 지루하게 만들었는지 걱정이 됩
니다.
모터싸이클이란 것은 인간이 만든 가장 매력적인 창조물 중 하나임과 동시에
한 번이라도 이 機械馬를 타고 스로틀(throttle)을 끝까지 열어본 사람이라면 누구
나 공감할 수 있듯 심지어 인간의 영혼까지 汚染시킬 수 있을 만큼의 마력(馬力
이 아니라 魔力입니다.)이 내제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흔히보듯 악당들이 모터
싸이클을 타고 껄렁거리는데에는 어느정도 사실적인 원인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명심할 것은 우리사회에서 모터싸이클이란 존재는 현재 결코 환영받
지 못하고 있으며 비주류(minority)라는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모터싸이클 운전자들은 스스로 삼가는 자세를 지녀야 할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사
회에서 모터싸이클이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분들 및 모터싸이클이란 것의 매력을 아직 모르고 계시거
나 앞으로도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일지라도 스스로 살펴 혹 자신에게 편견이나 잘
못된 사고방식이 없는지 재고해주시길 바라며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잘못된 편견이란 서로에게 불행한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최근 뉴스를 보니 폭주족이 신호를 위반하여 사
중추돌사고를 유발시킨 후 운전자는 도주했다는 무시무시한 사건사례가 나오더군
요.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 거창한 "폭주족"이 사고시 타고 있었던 "폭주 모터싸이
클"은 작은 스쿠터였고 택시의 부서진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경미한 사고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추돌사고라는 것은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안
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발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건의 모든 경황또
한 운전자가 도주했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없는 사례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기어이 폭주족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까? 혹
어디선가 폭주족 증명이라도 발급해주는 곳이 있을까요? 그 작은 스쿠터에 혹 나
는 폭주족이다라고 써붙여놓았던가요? 또한 폭주를 해봤자 그 작은 엔진으로 과
연 얼마만큼의 폭주를 할 수 있을까요? 신호위반을 했기 때문에? 그럼 자동차,
버스, 트럭들은 신호위반을 안합니까? 바로 이러한 언론의 선정주의적이고 편향
된 보도사례또한 우리사회의 편견을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런
일을 보면 슬퍼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즉 제가 쓴글의 의도를 결
코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모터싸이클에 대해
과장되고 잘못된 편견과 오해-모터싸이클이란 사회의 악이며 과부제조기이다-를
바로잡기위해 이 글을 쓴것이지 모터싸이클이란 교통수단이 갖고있는 근본적인
위험성을 왜곡, 축소하거나 "그래? 모터싸이클이 안전하다니 지금부터는 한 번
맘놓고 달려보자!"라는 식의 어리석고잘못된 생각을 유도하기위함이 결코 아닌
것입니다. 다시한번 당부말씀드리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안전장비는 바
로 운전자의 "안전의식"입니다. 이 안전의식이 실종될 때 그야말로 모터싸이클은
무서운 살인기계가 될 수 있는 잠재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혹 누군가가 자신이 모터싸이클을 탄다고 나무라거나 "지나친 우려"
를 보인다면 당당히 말씀하세요! 모터싸이클은 자동차에 비해 일만대당 사망확률
은 3분의 1, 사고확률은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경찰청에서 공인한 "우리시대 가
장 안전한 교통수단 중 하나"라고 말입니다. 물론 이 확률의 혜택을 받고 싶다면
면허 및 헬멧은 기본중의 기본이고 모든 안전수칙 및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것은 당연하며 악조건하에서는 운행을 삼간다는 필수전제조건이 있다는 것, 그리
고 이 확률을 지키며 더욱 그 격차를 키우기위한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추신:저의 글에 대한 어떠한 의견이나 반론, 오류사항에 대한 정정, 읽고나신

후의 느낌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PC통신 나우누리 id turbo959 혹은 인터넷
turbo959@nownuri.net으로 보내주십시오.

내용출처 : 나우누리 mcc

사고율과 함께 집안 분들 설득할 글입니다.

첫째 오토바이는 시간적으로도 또 돈으로 보아도 경제적이다. 개인적으로 오토바이를 타야겠다고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밀리는 길때문이었다. 걸어가는 사람보다도 늦게 도착하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점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이 모두가 인정하는 것 같다.


또한 오토바이는 유지비가 적게든다. 일주일에 최저 3만원 정도하는 승용차 기름값에 비하면 정말 싸다. 일주일에 1만원이면 뒤집어 쓴다. 물론 오토바이는 많이 타야 두사람 타는 것이 문제이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승용차도 나홀로 운행이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돈을 벌기는 힘들어도 쓰기는 쉬운 세상인데, 이만큼 경제적인 교통수단은 없는 것 같다. 비오는 날 타지 않고, 추운겨울 타지 않고, 날씨 좋은 날만 골라서 타도 1년정도 타면 내가 타는 중고 오토바이 한대가 공짜로 생기는 것이다. 환경에 덜 해롭고, 교통체증 줄이고, 건강에도 좋고. 이거야 말로 정말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 아닐까?


두번째로 발견한 것은 오토바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점이다. 사실 오토바이를 타겠다고 할 때 찬성한 사람들은 가족은 물론 동료들 포함해서 아무도 없었다. '그거 위험해서 괜찮겠냐'라는 것이 지배적인 반대 이유였다. 하지만 나는 이 나이에 폭주족처럼 운전하겠느냐 점잖게 타겠다고 설득했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걱정도 돼서 조사(?)를 좀 해보았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경찰청과 통계청 웹사이트를 뒤져 찾은 교통사고 통계를 비교해 보고서는 나는 자신있게 오토바이가 안전하다라는 말을 확신있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통사고 발생율이 오토바이가 일반 승용차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승용차 1000대당 사고율이 56.15대인데 비해 오토바이는 4.92대였다 (2002년 1월자 통계). 주의해야할 것은 여기 오토바이에는 우리가 길가에서 흔히 보는 50cc이하는 포함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만일 이것까지 포함한다면 자동차 사고에 비해 오토바이 사고는 극히 적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경제적이고 안전한데도 불구하고 왜 오토바이를 타지 않을까? 그 이유가 바로 내가 오토바이를 통해 배운 세번째 사실이다. 오토바이를 타며 배운 세번째 사실은 도로에서 바퀴 4개 자동차가 바퀴가 없는 사람이나 바퀴가 적은 오토바이를 무시하는 비인간적인 폭군이라는 사실이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몰랐던 사실인데, 오토바이를 타면서 느낀 것은 자동차가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두렵다는 것이다. 아마 차가 다니는 길가로 걸어가본 사람은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사람을 치지 않을 정도면 무심코 속력을 내서 지나치지만 차가 지나가는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차가 멀리서 보일 때 부터 이미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이고 안전한 오토바이를 타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적인 사고율이 높아서가 아니라 자동차에게서 받는 심리적인 두려움을 싫어하기 때문인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관계에서 자동차에 기죽지 않기 오토바이도 요란한 치장을 하거나 배기통을 뚫어 엄청난 소음을 내면서 돌아다니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록 경제적이고 멋이 있다 해도 이 심리적 두려움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러한 두려움이 모든 사람이 자동차를 몰도록 만들었다. 개인적인 두려움은 모두다 없어졌을지 모르지만 그러한 사회는 전체적으로 자원낭비와 환경파괴가 이루어지는 비효율적 시스템이 된다. 그렇다고 두려움을 무릅쓰고 오토바이을 타는 것은 개인적으로 일종의 희생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관계가 바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도 똑같은 것 같다. 경제적이지도 않고 환경에 이롭지도 않는 자동차가 오토바이나 자전거 혹은 걷는 사람을 길에서 겁주어서 몰아내듯이, 잘살고 멋있고 힘있는 사람들이 보통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위협을 하며 몰아세우는 사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가 반드시 필요한 때가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타거나 먼거리를 가거나 비가올 때는 자동차가 훨씬 유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또 걷는 사람들이 자동차로 부터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우리의 도로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도로는 보행자나 자전거 오토바이가 자동차와 공존할 수 있는 곳이다. 온갖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걷거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은 사람이 있는 길이며, 이들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하며 운전할 줄 아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함께 원하는 곳으로 갈수 있는 길을 꿈꾸어 본다.

[[MJ]]

읽은데 좀 걸렸지만 속이 탁 트이는 글이네요~ 멋집니다!

[마포뉴티맥1호차]

저도 힘들게 읽었다. 휴.......

[[trinity]]

98/02/09 20:22 ....ㄷㄷ

[『택이』]

예전 타 카페이 글이 올라왔었는데 운영자분인지 누가 글을 썻더군요, 차가 더 안전하지 바이크가 더 안전하겠냐고... 전 그말에 동감합니다.

[짐승/버그650]

그건 사고났을때 차가 안전하다는 말이죠. 사났을때 제일 위험한거 비행기입니다. 교통사고 통계에서는 치사율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1만대당 사고 사망률지수를 사용합니다. 위글을 읽고도 이해를 못했다면 더이상 뭐..쩝....

[카르페디엠~]

기름값이 L당 3000원정도하면 스쿠터붐이 불듯...ㅎㅎ

[F3좋아]

밥을 한끼 굶고 기름값 대서 차를 몰지 스쿠터 타려드는 사람 거의 없을걸요 지금만 해도 바이크 유류비가 훨씬 적게 드는건 다 알텐데요 심지어 125cc가 리터당 30키로 정도 탄다고 하면 쬐그만게 생각보다 많이 먹네 이런 실정이니 그 말엔 바이크는 거저 탄다시피 한다는 생각이 깔린거 아닐까요? 그럼에도 훨씬 많은 돈을 써서 사륜차들만 몰고 다니죠

[스트리트 킴]

단순 통계논리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1억 가진 사람의 천만원과 십만원 가진 사람의 만원은 같은 10%라도 그 느끼는 차이가 다르니까요. 객관적인 자료로 통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만 내가 사고당할 확률은 몇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확률과 통계 너무 믿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