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ing 네 울음소리가 들리니? 간신히 아기를 얼러 재운 뒤 침대에 눕히려는 순간 ‘딩동댕’ 차임벨이 울리며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안내 방송은 그야말로 ‘웬수’가 따로 없었다. 아이가 푹 잠든 것 같아 바닥에 내려놓으려는 포즈만 취해도 눈을 번쩍 뜨는, 소위 ‘등센서’를 달고 있는 딸아이라 때마침 소음까지 울려주시면 자장가를 스무 곡은 더 불러야 재울 수 있었다. 출산 전에는 그리 반갑기만 하던 택배 아저씨의 방문도 벨소리 때문에 두렵던 그 시절, 우리 아기는 왜 그리도 귀가 밝을까, 안타까웠는데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들을 수 있다니, 자연스러운 일인가 보다.
태아는 임신 5개월에 이미 고막이 완전히 형성되어 청각 기능을 가지며 임신 8개월이면 엄마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 아기는 태어나면 바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생후 약 일주일까지는 귓구멍에 태지라 불리는 지방이 들어차 있고, 고막이 미성숙한 상태라 소리에 대한 반응은 둔하다. 고막 안쪽에 자리하고 소리를 전달하는 청소골도 이때는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소리의 전기신호가 청신경을 통해 두뇌에 전달되는 속도도 많이 느리다. 성인이 초속 50~60인 데 반해 신생아는 초속 20m로 소리를 인지하기까지 성인의 3배 정도 시간이 걸린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익숙한 엄마 목소리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몇 가지 소리 패턴을 변별할 수 있다. 높아지는 순서 또는 낮아지는 순서로 배열된 음, 두 음절의 말과 세 음절의 말, 같은 단어의 강세 패턴, 그리고 정서적으로 부정적이거나 중성적인 음색과 행복한 음색의 말소리를 변별할 수 있는 것.
생후 1~2개월에는 청각능력이 가장 발달하여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모음 ‘아’와 ‘이’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고, 단어들을 명확한 음절로 분리할 수도 있다. 3개월이면 아기들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눈으로 보려고 한다. 청각을 활용한 인지능력과 목을 움직이는 운동신 경망이 대뇌에서 연결된 것이다. 조용했던 엄마 뱃속과는 다른 소음 많은 환경 때문에 다소 불안한 상태인데, 이런 아기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생후 4개월부터는 청력이나 음감이 급격하게 발달해 여러 가지 음색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고, 리듬밖에 모르던 아기도 차츰 멜로디를 이해할 수 있다. 소리를 듣고 방향을 알 수 있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얼굴이나 몸을 돌리고 엄마나 아빠의 목소리도 알아듣는다. 이 시기 아기는 많은 여자 목소리 중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구분해 낼 수 있다. 엄마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함께 들려주면 아기는 엄마의 소리에 더 기분 좋게 반응하는데 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들은 소리와 주파수, 리듬이 같기 때문이다.
아기는 자신의 울음소리와 다른 아기의 소리를 구별해 진짜 울음소리와 컴퓨터로 합성한 소리를 들려주면 진짜 울음소리에 반응하여 잘 운다. 또한 3~6개월이면 성인이 자기 모국어에 존재하지 않아서 구별하지 못하는 음소도 지각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는다. 오감발달교육연구소의 김연숙 소장은 “이 같은 능력은 아이가 언어를 획득하는 과업에 놀라울 만큼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입니다”라며 아이의 청각이 일찍부터 발달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바람 소리를 들어봐 아기는 순수한 음보다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처럼 복잡한 소리를 좋아한다. 기계음이나 지나치게 큰 소리를 들려주기보다는 정확하고 또렷한 소리를 짧은 시간 반복해 들려주는 것이 아기의 청각 발달에 효과적이다. 소리 자극은 다양할수록 좋다. 한 가지 물건이나 소리로만 자극을 주면 자극 자체에 무감각해지므로 가능한 여러 가지 물건의 소리와 다양한 음악을 단계적으로 들려준다. 같은 소리라도 높이나 소리의 강도에 약간씩 변화를 주어 미세한 차이를 알게 하자.
딸랑이 흔들기 생후 1개월 된 아기도 딸랑이 소리를 알아듣는다. 딸랑이를 흔들어 소리를 들려주거나 다정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을 건다. 옹알이 녹음 들려주기 아기의 옹알이를 녹음해서 들려주면 언어 발달이 빨라진다. 아기가 자기 목소리에 익숙해지면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 들려준다. 자연의 소리 듣기 녹음해서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시냇물 소리나 빗소리 등 자연의 소리나 동물의 소리, 악기 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것은 대뇌를 자극시켜 일찍 음감을 싹트게 한다. 음악 들려주기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청력발달과 정서 안정에 효과가 있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좋은데 그렇다고 명곡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아기의 반응이 좋은 곡이나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좋다. 음악을 들려줄 때 가끔 스피커 방향을 바꿔주면 아이는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귀를 기울이면서 방향감각까지 익힐 수 있다. 동물 소리 들려주기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동물의 울음소리 등 의성어가 많이 나오는 그림책을 읽어주며 다양한 소리를 흉내 내본다. 익숙한 생활 속 소리 듣기 전화벨 소리나 초인종 소리, 시계가 똑딱 거리는 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 등 아기가 익숙해하는 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면 좋다. 뒤에서 부르기 뒤편이나 옆에서 아이를 불러 아이가 그 방향을 바라보게 한다. 아이는 소리의 방향을 인지하면서 감각이 발달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design.co.kr%2Fcontents%2F2008%2Ftip_top2.gif) | * 이럴 때 청력장애를 확인해보세요 □ 생후 1개월이 지났는데 큰 소리로 말해도 반응이 없을 때 □ 3~4개월 아기가 전화벨이나 초인종 소리, 진공청소기 소리 등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 딸랑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 경우 □ 어떤 때는 반응하고, 어떤 때는 반응이 없는 등 소리에 대한 반응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 6개월 이후의 아기가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 생후 1년 안에 말을 중얼거리지 못하는 아이 □ 얼굴을 맞대고 말해야만 잘 알아들을 때 □ 말하는 사람을 유달리 쳐다보면서 이야기하는 경우 □ 의사를 소통하는 데 시각, 손짓에 많이 의존하는 경우 □ TV를 유난히 크게 틀어놓고 보는 아이 □ 말의 높낮이나 음질의 변화가 적고 단조로울 때 □ 의사소통 시 의미 있는 말을 쓰지 않고 주위를 끌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아이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design.co.kr%2Fcontents%2F2008%2Ftip_top2_r.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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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ll 향기로운 세상을 느껴보렴 후각은 아기가 인지하는 첫 번째 감각으로 태아의 후각은 임신 24주 무렵부터 발달된다. 아기들은 성인보다 후각에 더 의존하고 있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젖가슴에 있는 젖꼭지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한 시간 이내에 젖을 빨기 시작한다. 만일 자연적인 냄새를 없애기 위해 한쪽 가슴을 닦으면 신생아는 대부분 닦지 않은 가슴을 붙잡으려고 한다. 태어나서 4일동안 모유를 먹은 아기가 자기 엄마의 젖 냄새를 낯선 사람의 젖 냄새보다 더 선호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실험 결과다. 특히 생후 3개월 이전까지 아기는 눈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각 대신 후각을 사용해 사람을 구분한다. 아기가 처음 엄마를 인식할 수 있는 것도 후각 때문이다.
아기들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이미 모든 냄새를 추리하고 좋아하는 냄새를 알아낼 수 있다. 다양한 냄새를 탐지할 수 있으며, 냄새의 강약과 냄새가 나는 장소까지 정확하게 알아낸다. 식초나 암모니아 또는 썩은 달걀과 같은 불쾌한 냄새를 맡으면 고개를 돌리거나 구역질이 난다는 표정을 지음으로써 강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후각은 자라면서 서서히 퇴화한다. 다양한 오염물질과 독소, 흡연 및 감염에 노출되면서 점차 퇴화가 진행되고, 둔화된다.
밥 먹을 때 향기부터 먹기 후각 발달의 키워드는 인공적인 냄새보다 자연적인 냄새를 맡게 하는 것이다. 특별한 냄새가 후각을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엄마 냄새, 아빠 냄새,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의 공기 냄새, 내가 먹는 음식 냄새 등 생활에서 익숙하게 맡는 냄새들이 무엇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깜깜한 밤중에도 아기는 눈을 뜨지 않은 상태에서도 엄마 젖을 찾아 빨고, 된장국 냄새가 나면, 저녁을 먹고 있는 아빠와 식탁을 보고, 비누 냄새가 나면 욕조를 보는데, 이런것들이 모아져서 냄새와 사물, 장소, 사람 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후각을 발달시킨다.
sight 이 세상이 잘 보이니? 남들은 출산 전부터 준비한다는 초점책을 아기가 생후 3주가 될 무렵에서야 구입한 무지한 엄마. ‘신생아가 보이긴 뭐가 보여?’ 라며 태평하게 있다가 ‘아이가 볼 게 없어 심심해한다’는 베테랑 산후도우미의 타박을 받고서야 주문했다. 당시 아기의 발달에 무관심한 엄마가 된 듯한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 ‘아기는 갓 태어났을 때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데’라며 자위하곤 했다.
실제 신생아의 오감 중에서 가장 덜 발달된 감각이 시각이다. 태어날 때의 안구는 성인 안구에 비해 65% 정도 발달해 있다. 빛과 형체와 움직임을 알아볼 수 있지만 시야는 꽤 흐린 편으로 갓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0.05 미만이다. 첫 몇 주 동안은 20~30cm 거리에 있는 사물만 볼 수 있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는 정도의 간격에서 잘 보이는 정도로 성인처럼 물체를 또렷하게 보는 것은 아니다. 조절력이 없어 사물이나 부모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지 도 못하며, 초점거리는 25cm로 제한되어 있다.
4개월이면 사물의 윤곽 구별 하지만 며칠 지나면 부모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생 후 1주일이면 물건이 자기에 부딪힐 것 같은 방향으로 다가오는지, 빗나가는 방향으로 다가오는지 식별할 수 있다. 생후 2주 무렵이면 명암의 구별이 가능하고 형태와 색을 어렴풋이 감지하면서 물체에 반응을 보이고, 자신의 시야에 있는 물건과 초점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조 금 더 시간이 지나면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할 수 있으며 흥미 있는 장면을 자세히 쳐다보는 활동을 통해 주변 환경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1개월 무렵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 사람의 모습을 눈으로 쫓을 수 있고, 6주 정도 되면 1회 10cm 정도씩 몇 번 움직이는 물체의 경우 60cm까지는 눈으로 쫓을 수 있다. 10주쯤이면 머리 위를 서서히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을 눈으로 따라가며 보고, 수직방향으로 물체를 따라보는 능력도 향상돼 시력이 0.1, 시각이 180도 정도되는 3개월이면 방안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몇 분씩 쫓아가며 볼 수 있다. 앞에서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모빌이나 움직이는 장난감을 보며 눈을 깜박거리기도 한다. 점차 보는 거리감각이 발달하고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며 초점거리는 45cm로 길어지고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서 시야도 넓어진다.
자세한 윤곽을 구별할 수 있는 시기는 생후 4~5개월 경이다. 이때는 망막 기능이 발달하고 초점을 맞추는 근육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져 180도 범위 내에서 사물을 눈으로 따라갈 수 있다.
색채감의 발달도 매우 빨라 처음엔 무채색의 검정과 흰색 정도만 볼 수 있지만 7~8주만 돼도 색의 식별이 가능하고 반응을 보인다. 색감 역시 흐릿하게 보이지만 빨강·주황· 노랑·녹색 등을 볼 수 있다. 생후 2~3개월까지는 파스텔톤보다 원색 톤을 좋아하고, 특히 빨간색 동그라미 등을 좋아하는 등 색에 대한 선호도도 생기기 시작한다. 빠른 아이는 4개월부터 색 변별이 가능하고, 6개월 무렵이면 붉은색, 노란색 등을 넘어서 중간색을 알게 된다. 색감 인식 역시 성인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물체의 세밀한 부분을 인식할 수 있다.
원근감도 발달해 기어 다니기 시작하는 8개월 무렵이면 선명하게 보이는 거리도 2m 정도로 넓어지고 11개월이면 성인과 같은 망막을 가진다. 약 10~12개월까지 성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시각을 갖는데, 3세면, 0.5, 4~5세에는 0.7, 6~7세에는 시력이 거의 완성된다.
모빌보다 눈 맞추기 아기의 시각 발달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눈을 자주 맞추는 것이다. 상품화된 모빌이나 플래시 카드 등이 아이의 시각 발달에 도움이 될지라도 장난감에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아기의 반응과 눈맞춤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장난감이나 플래시 카드는 어느 부분, 어느점과 눈을 맞추고 있는지 아기가 아닌 이상 알 수 없기 때문에 시각 발달을 위한 다양한 도구보다는 “아기야, 이거 보여? 아빠가 너 주려고 사온 옷이란다. 참 예쁘지. 여기 곰돌이 기저귀가 있네. 여기 보이니?” 등 우유병이나 엄마 손, 아기 옷, 기저귀 등 아기 생활용품을 보여주면서 시각을 자극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아기와 눈 맞추기 20~30cm 거리에서만 선명하게 지각할 수 있으며 그 선명도도 성인이 보는 수준과는 달리 아기에게 가장 재미난 대상은 사람의 얼굴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각을 위한 놀이 활동이라고 해서 색깔이나 형태만을 보여주는 놀이보다는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 소리를 내면서 엄마가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맞추는 활동이 시각 발달에 가장 좋은 놀이인 것. 아기와 눈이 마주칠 때는 25cm 이내의 거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건 위치 바꾸기 아기에게 익숙한 물건 외에 새로운 사물을 방에 추가적으로 놓아준다. 그리고 수시로 그 위치를 변경한다. 모빌 달아주기 신생아 때는 흑백 모빌, 색을 구분하는 3개월 이후에는 색깔 모빌을 천장에 매달아 보여준다. 4개월 이전에는 가시거리가 20~30cm이므로 그 안쪽에 설치해주고 개월 수가 증가할수록 시각이 발달하므로 조금씩 거리를 넓혀 달아준다. 거울 보기 아기가 바닥에 배를 대고 머리를 들 수 있으면 머리맡에 거울을 놓고 “거울 안에 보이는 사람은 누구지?”라고 묻는다. 호기심 때문에 얼굴을 드는 동작을 연습하면 시야도 자연히 넓어진다. 엎어두기 엎어놓는 것도 시각 발달에 도움을 준다.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를 들면 주위의 사물이 누워 있을 때와 다른 각도로 보인다. 끼우기 놀이 각각의 모양 조각을 상자의 구멍에 끼워 맞추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자. 다양한 모양을 구분하는 능력을 익힌다. 색칠하기 만 2세 무렵이면 색을 구분할 수 있다. 색칠놀이나 색 찾기 놀이가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의 크레파스를 골라 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design.co.kr%2Fcontents%2F2008%2Ftip_top2.gif) | 개월별 시력장애 체크리스트 1~2세 □ 손전등을 아이의 머리에서 3~5cm 떨어진 곳에서 바로 비춰줄 때 눈을 꼭 감는다. □ 눈에서 20cm가량 떨어진 곳에 눈을 맞춘다. □ 손을 얼굴 가까이 대면 눈을 깜박인다. □ 왼쪽·오른쪽으로 90도정도 움직이는 밝은 물체를 눈과 머리로 따라 움직인다.
3~4세 □ 눈에 보이는 장난감을 두 손으로 잡는다. □ 손에 쥔 딸랑이 장난감을 쳐다본다. □ 1~2초 동안 15~25cm 내에 있는 정지한 물체를 쳐다보지만 지속적으로 시선을 고정하지는 않는다. □ 물건을 보다가 손을 보다, 또 다시 물건을 보는 식으로 시선을 옮긴다. □ 구르는 공을 따라서 본다. □ 자신의 손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을 움직인다. □ 목적을 갖고 장난감을 정확하게 잡는다. □ 어떤 방향으로건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본다. □ 꼭 정확한 위치는 아니더라도 떨어뜨린 물체를 눈으로 찾는다.
5~6세 □ 어떤 거리에 있는 물체에도 눈을 맞춘다. □ 건포도와 같은 작은 물건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것을 집으려고 손을 뻗친다. □ 눈이 한곳으로 몰리거나 사시처럼 보이는 경우가 없다. □ 방을 왔다 갔다 하는 어른의 움직임을 따라 눈을 움직인다. □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구르는 물체를 쳐다보고 잡으려 한다. □ 위에서 떨어지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본다.
7~9세 □ 하나의 천 아래 감춰진 물체를 찾는다. □ 25cm 내에 5~6cm 크기의 공이 굴러갈 때 시선을 고정하고 따른다. □ 2개의 사물을 놓고 하나의 이름을 말할 때 정확하게 그것을 쳐다본다. □ 사물을 뒤집어서 주면 즉시 원상태로 돌리거나 다른 면을 찾기 위해서 앞뒤로 살펴보는 등, 사물이 뒤집힌 것을 안다.
10~12세 □ 항상 있던 장소에 있지 않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장난감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 아이가 보는 데서 물건을 감추면 상자 속에 감춘 장난감을 찾아낼 수 있다. □ 간단한 그림책이나 그림카드에서 좋아하는 그림이 생긴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design.co.kr%2Fcontents%2F2008%2Ftip_top2_r.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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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이 세상은 달콤하니? 임신 16주까지 입덧하던 한때, 주식은 ‘초코우유’였다. 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 돼 하루 종일 ‘웩웩’거렸지만, 그렇다고 굶어서 속이 비면 밥을 먹었을 때보다 더 메슥거려 뭔가 먹어야 했다. 사탕을 물고 있어도 입은 쓰기만 했고 3개월 가까이 멀미하는 심정으로 살다 보니 카페인이 걱정되지만 불편한 속을 달래주는 유일한 묘약인 초코우유로 가는 손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가 임신했을 때 단 음식을 즐겨 먹을 경우, 아기 역시 그 맛에 이미 익숙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아예 안 먹었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두 번 먹을 걸 한 번으로 줄이진 않았을까.
미각은 출생 시 거의 완전하게 발달되는 기본 감각이다. 태아와 신생아 때에는 오히려 성인보다 2~3배 많은 미각세포를 입 안 전체에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생후 몇 개월 동안 혀로 집중된다. 태아의 미각세포는 임신 7~8주부터 발달해 14주 정도면 거의 완성된다. 아기는 뱃속에서부터 이미 자기나라 특유의 음식 맛에 익숙한 채 태어나는데, 이는 태내의 양수에 자기 나라 고유의 음식 향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단맛 사랑은 본능 자연스레 아기 역시 신생아 때부터 좋은 맛과 나쁜 맛을 구별할 수 있다. 태어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신생아 단맛을 아는데, 당류의 차이나 당분의 농도까지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다. 이런 뛰어난 능력 때문에 모유와 분유를 구별해 엄마들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아기들이 좋아하는 것은 단맛으로, 단맛을 볼 때 입맛을 다시고, 열심히 빨아 먹는다. 이때 아기는 얼굴의 근육이 이완되고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 신맛이나 쓴맛은 신생아에겐 강한 반응을 일으키는데 신맛일 경우 침을 흘리고, 입을 오므리며 쓴맛일 때는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며 싫은 표시를 한다.
반면 짠맛에는 무관심하다. 아기들은 4개월이 되어야 짠맛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아무 맛이 없는 물보다 짠맛을 더 좋아하게 된다. 침의 분비가 왕성해지는 생후 5개월 무렵에는 미각이 한층 발달한다. 하지만 두 살이면 아이들은 성인처럼 짠 용액을 거부하고, 쓴맛에 대한 감각도 발달해 쓴맛을 내는 물질을 성인과 비슷한 정도로 알아차린다.
이렇게 미각은 일찍부터 발달하지만 어떤 것을 먹을 수 있는지, 어떤 것을 먹어서는 안 되는지를 배우는 것은 주로 부모의 가르침과 경험을 통해서다. 음식에 대한 기호 역시 유전보다 환경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미각 발달에는 유아기의 학습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신체 건강의 문제를 떠나서 아기들에게 미각은 중요한 감각 경험으로 두뇌 발달과 정서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음식은 혓바닥에 있는 맛봉오리 세포를 자극하고, 그 자극이 미신경을 타고 대뇌의 미각중추로 전해져 맛을 느낀다. 미각의 자극은 두뇌 발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미각이 둔한 것은 그 자체로 두뇌 발달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우유는 무슨 맛이야? 맛의 조기 경험은 미각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아기였을 때 먹은 음식들이 아동기까지 이어지고 식습관이 되기 때문으로 아기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먹는 것이 즐거움임을 느끼도록 먹을 때 깨끗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이유식 미각 발달을 위해서는 이유식을 요리해 먹일 때 소화능력에 맞추되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쌀과 함께 죽을 쑤기도 하고, 퓌레나 즙으로 먹이는 등 같은 재료로도 요리법을 달리하면 후각과 미각을 자극할 수 있다. 위험하지 않다면 물고 빨아도 OK 아기들은 입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므로 물고 빨도록 해주는 것이 두뇌 자극의 키 포인트다. 위험하지 않다면 물건을 입에 넣어 봄으로써 경험의 기회를 자주 갖게 한다. 맛을 그려보기 아기가 음식을 먹을 때 무엇을 먹고 있는지, 그리고 그 맛이 어떠한지 이야기해주자. 예를 들어 우유를 먹고 있으면 “우리 아기가 우유를 먹네. 고소하지”라든가 “우리 아기가 사과를 먹네요. 와~ 달고 맛있다. 약간 신맛도 나지?” 등등 맛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아기가 말할 수 있으면 직접 어떤 맛이 나는지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하거나 표정,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도 미각 발달을 돕는다. 다양한 맛은 차근차근 아이들에게 과일이나 치즈 등으로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해보자. 돌 전후 반복해서 맛을 보여주면 감흥을 보이지 않거나 뱉어버릴 수 있지만 그 뒤 좋아하게 된다. 어떤 음식을 자주 먹고 선호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환경이지 유전자가 아니다. 부모가 가려먹는 습관을 먼저 버려야 한다. 가공한 단맛과 첨가물은 접근 금지 단맛은 어릴 때부터 워낙 민감하게 느끼고 선호하는 맛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자극적인 단맛을 찾게 되므로 아이가 단맛에 중독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touch 부드러운 세상이 만져지니? 아기는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피부 감각을 느낀다. 임신 중 초음파를 보면 태아기 손발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피부 감각, 즉 촉각 발달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임신 7주 반 정도 되었을 때 탯줄을 살짝 건드리면 반응을 보이고 임신 10주에는 촉각 피부신경이 나타난다. 임신 4개월에는 촉각을 관장하는 뇌 부분이 촉감을 처리할 수 있다. 14주 정도 되면 온몸으로 반응을 보일 정도이며 태어나자마자 엄마 뱃속과는 다른 차가운 공기나 엄마의 몸과 손의 따스한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출생 시 아기는 촉각 특히 온도 감각과 통각 등이 발달되어 있다. 촉각은 출생 시 발달된 특수 감각으로서 입술과 혀등에서 잘 나타난다. 젖꼭지에 입이 닿으면 젖을 빨려고 하는 반사작 용을 보이는데 이것만 보아도 입술과 혀의 촉각이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입 주위나 손바닥, 발바닥을 만졌을 때 반응하는 것을 보면 아기의 촉각이 놀라울 만큼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개월가량 된 아기는 부드러운 촉감을 좋아한다. 생후 10주가 지나면 아기는 손으로 물건을 구별하기 시작해 3개월에는 다양한 물건을 손으로 쥐고 만지며, 쓰다듬고 두드려보는 행동을 한다. 아이의 촉각은 더욱 발달한다.
맨발로 잔디밭 걷기 신생아는 매우 촉각이 예민하므로 태어나자마자 아기와 신체적인 접촉을 많이 하면 애착 형성과 같은 정서 발달은 물론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베타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부드러운 스킨십만으로도 성장호르몬이 나오며, 면역체계가 발달해 아기가 건강해 진다. 하루 3회, 15분씩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체중 증가율이 50% 가까이 된다는 실험 결과도 있을 정도다.
아기가 기분 좋은 시간에 엄마가 아기의 몸을 마사지해주거나 촉감이 다른 여러 가지 옷감을 몸에 대고 쓸어주어 아기가 다양한 촉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아기는 거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하므로 아기의 옷이나 수건, 이불 등 아기가 사용하는 용품을 고를 때 거친것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다양한 재질의 장난감 고무 장난감을 비롯해 나무나 플라스틱, 헝겊인형, 모래 등 여러 가지 감각의 물건을 만지며 놀게 한다. 엄마와 살 맞대기 아기를 발가벗겨 엄마의 몸 위에 올려놓는 것도 촉감 발달에 도움이 된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피부 접촉은 가장 훌륭한 자극이라고 할 수 있다. 모래놀이 작은 알갱이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는 매우 훌륭한 촉감 발달 놀잇감이다. 맨발로 걷기 걷기 시작하는 시기라면 가끔 아이의 양말을 벗겨놓자. 맨발로 양탄자나 타일 바닥 등을 걷도록 하고 볕이 좋은 날이면 모래밭 또는 풀밭 위를 걷도록 하여 감각 발달을 돕는다. 물건 맞추기 아기가 조금 더 성장했다면 아기의 눈을 가리고 물건을 만지게 해서 무엇인지 알아맞히도록 하는 놀이도 촉각 발달에 도움이 된다. 요리하기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것도 좋다. 쌀을 씻거나 밀가루 반죽을 할 때 다양한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소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