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신간을 둘러보다 눈에 띈 책, 미국과 유럽 경제라는 주제, 그리고 손경제 애청자로서 이진우 기자의 추천이라는 문구로 읽게 되었다다.
미국과 유럽, 어렸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미국인 유럽인이 넘어가서 세운 나라이고 그냥 둘 다 동양이 아닌 서양이었다.
미국 EU GDP
성장주의 미국, 배당주의 유럽, 이런 이미지가 있지만 언젠가 올라가겠지 하고 양쪽 다 투자를 해봤다.
변동성은 크지만 성장하는 미국, 언제나 그대로인 유럽 주식, 위 표만 봐도 답이 나온다. 2012년 기준 미국과 EU의 차이는 10% 정도, 영국이 탈퇴한 효과도 있겠지만 10년이 지난 2022년에는 35% 차이로 벌어졌다.
경제 규모 점유율
90년대만 해도 EU의 경제 규모는 미국보다 앞섰다. 그러던에 2000년 IT 분야가 떠오르며 역전 당했고 2% 남짓하던 중국이 이제는 EU를 추월한 상태다.
미국 EU 수출 의존도
한국 경제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우리나라 경제는 인구가 1억 명이 되지 않아 내수보다는 무역에 의존한 경제라는 말이다.
미국이 내수 시장 위주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EU의 인구가 5억 명이 넘으니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2009년 기준 EU의 수출 의존도가 36% 이제는 50%를 넘어선 상태다.
세계은행 GDP 대비 수출의존도
같은 데이터에서 한국은 어떤지 세계은행 홈페이지를 찾아본 결과 2022년 기준 48%로 EU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재테크 명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시작은 가난한 아빠가 좋았으나 결국은 자본주의를 깨달은 부자 아빠가 부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책에 빗댄 책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린다. 미국은 유럽을 떠나 가진 것 없이 시작 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를 적용시켜 발전해 나갔고 이제는 유럽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IT 산업을 독점한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
SNS 점유율
2000년대 들어 IT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전 세계에 보급되며 드라마틱한 경제 성장을 거두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점유율은 본토인 미국보다 오히려 유럽에서 더 높다.
그리고 그 수혜를 반도체와 휴대폰을 보유한 삼성전자 역시 받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어떤 혜택을 받고 있을까? 스마트폰 시대가 되며 노키아가 저물고 점점 IT 분야에서 설 자리를 잃은 유럽이다.
위 표의 검색시장, 소셜미디어 순위에 유럽 기업은 전혀 없다.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검색과 소셜미디어가 없다는 것이 유럽의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지금은 1위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검색 시장에 네이버, 소셜미디어어 아프리카TV, 라인, 카카오톡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글로벌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봐도 유럽은 독일의 자동차 기업 2곳을 제외하고는
없다.
글로벌 IT 기업 시가총액
유럽 증시 시가총액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 총액 1~2위를 다투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한 기업의 시총이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을 넘어서는 줄은 몰랐다.
일과 휴식 어느 것이 중요할까?
국가별 근로시간
전 세계적으로 일보다는 휴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 표에서도 미국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보다 더 일을 많이 한다. 게다가 생산성까지 차이가 나니 미국이 더 발전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중위연령
또 하나의 문제는 노령화다. 미국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그런지 중위 연령이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늙어가고 있다.
당연히 생산가능 인구 비율은 줄어들고 있으며 사회보험료 부담율은 높아져 가고 있다. 우리는 유럽의 연금 제도가 좋다고 말한다. 국민연금과 비교하여 많은 연금을 받기에 노후가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구 감소 시대에 연금은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연금이 있기에 일찌감치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 또한 유럽의 경제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IB 교육의 평등과 비효율 사이
우리나라에 요즘 IB 교육이 공교육으로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 수업료가 부담되는 국제학교 대신 공립 학교에서 IB 과정을 이수하고 국제 학교에 진학이 가능하다고 하니 인기가 좋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IB가 완벽한 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로 경제만을 바라봤지만 교육에 있어서도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벌어지고 있었다.
IB 합격률
대학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주겠다는 유럽의 생각. 프랑스 바칼로레아 합격률이 과거 60% 대에서 이제는 90% 대로 올라 갔다고 한다.
누구나 기회를 주겠다며 대학의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학생 수는 많아졌지만 교육 환경은 열악해지고 학위를 받는 졸업생의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기회를 준다는건 좋은 의도였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준에 맞지 않아 졸업을 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 두는 비효율의 결과를 가져온다.
교육 환경의 지원이 부족하다보니 성과 자체도 떨어지고 졸업한 인재들은 확실한 보상이 따르는 미국으로 간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유럽은 국방력이 있을까?
국가별 국방비
미국의 국방비는 압도적이다. 원래도 알고는 있었지만 중국 뒤의 러시아의 10배 규모라니, 달러의 위상이 흔들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도 보인다.
NATO에서도 미국은 국방비를 많이 부담하는만큼 입김이 정말 세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긴 유럽, 미국은 걱정거리가 전혀 없을까?
돈이 있으면 행복한 나라?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걱정거리가 정말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입장은 국가의 입장과는 다르다.
자본주의의 미국답게 유럽에 비해 빈부 격차 문제가 심각하다.
총기 사고 문제 역시 심각, 11분 마다 한명씩 총기로 인해 사망 한다고 하는데도 총기와 관련된 경제 효과 때문에 총기 규제를 하지 않는다니 대단하다. 총기 사고의 절반 정도는 자살이던데 죽음의 자유까지 준다는 의미인가?
마약 문제 또한 심각하다.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와 사회 문제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마초를 합법화 하는 주는 늘어나고 있다. 마약으로 인한 수입 때문이다.
오래 산다고 무조건 행복한 삶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받쳐줘야 오래 살 수 있다. 일본, 스위스, 한국이 상위권인데 반해 경제 대국 미국의 기대 수명은 OECD 하위권이다.
먹는 것도 자유 40%가 비만이라니 심각한 상황이다. 언제나 다이어트를 외치는 우리나라의 비만 비율은 겨우 5.9%로 일본에 이어 OECD 국가 중 뒤에서 2등이다.
경제는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행복한 나라는 역시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행복할지 몰라도 미국인들은 행복하지 않은게 현실이다.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저자손진석,홍준기출판플랜비디자인발매2023.12.29.
미국과 유럽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책이었다.
그밖에 인상적인 내용
부풀려진 룩셈부르크 GDP
언제나 도시국가 룩셈부르크의 GDP는 전 세계 상위권이었다.
그 이유는 주변국들의 사람들이 일을 룩셈부르크에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열심히 일을 해서 룩셈부르크 생산에 기여하고 본국으로 돌아 가기에 모수에서는 빠져버린다.
마치 경기도민이 서울로 출근해서 서울의 GDP를 끌어 올려주는 느낌.
2. 독일의 하르츠 노동개혁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로 노동자 부족, 추가된 EU 국가와의 통관 절차 및 줄어든 무역 규모로 저성장,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
프랑스나 다른 주요국도 어려운 상황에서 독일만 그나마 건제한 상황.
독일은 하르츠의 노동개혁으로 실업급여를 줄이고 고용시장의 유연화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실업율을 낮추고 독일 경제가 살아나는데 기여했다.
벌써은퇴의 생각
이 책을 읽으면 유럽의 미래는 없고 미국만 계속 성장할 거 같다. 몇년 전 중국이 미국을 위협 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미국은 가만히 있지 않았고 역시나 여전히 미국만을 외칠수밖에 없는 상황인거 같다.
미국의 성장보다는 분배에 집중한 유럽 경제는 이렇게 망가지고 있다. 그나마 버티는 독일은 고용유연화 정책의 효과가 크다.
미국은 고용과 해고가 자유롭다. 대기업을 다닌 사람들이 해고가 되면 실업자로 남는가?
아니다. 그들을 필요로 하는 다른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에서 채용한다. 경기가 안 좋을때 성장하는 중견 기업 또는 스타트업은 애플 출신,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해고가 어렵기에 새로운 사람을 채용할 여력이 없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자리를 가져도 그만두고 이직할 수가 없는 구조다.
아무튼 한국은 미국도 아닌 유럽도 아닌 중간 정도의 길을 잘 가고 있는것 같다.
미국과 유럽 중 어디를 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투자는 미국에 하고 사는건 총기 소지 하지 않는 유럽에 사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지금 나의 삶도 비슷하다. 투자는 경쟁이 치열하고 경제가 발전하는 수도권에 하고 거주는 제주도에 하고 있다.
알찬 통계 자료들과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은 유용한 책이었다.
https://blog.naver.com/82retired/223377143406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칭찬 감사합니다
글은 열심히 쓰는데 보는 사람이 없어 카페에 가져와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