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들에게 등산은 누가 뭐라 해도 최고의 운동입니다.
자연을 벗할 수 있고 친한 지인들과 함께 할 수도 있으며 또한,혼자 고독을 즐기며
오를 수도 있습니다.
또 한발 한 발 오르는 산길에 집중하다 보면 세상 시름 다 잊혀지고 산 정상에
오르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니 이만한 운동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등산 한번 다녀오면 생명감을 가득 충전시키고 오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말 그대로 등산은 생명을 살리는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등산 가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한다는 것은 내 생명을 살리려 산에 올랐으면서 남의 생명을 죽이는
꼴이 됩니다.
결국 그 결과는 우리가 받게 되죠.
몇 해 전부터 유명 연예인이 SNS에 해발 1700m 위에 있는 한라산 윗세 오름 등에서
맛보는 컵라면 사진을 올리고 방송이나 신문까지 한라산이 컵라면 맛집이라는 기사를
쏟아내더니 급기야 유튜버까지 가세해 컵라면을 먹어 치우면서 드디어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조차도 산에 올라 컵라면을 먹는 체험을 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너도 나도 산에 올라 컵라면 먹는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되다 보니
한라산을 비롯한 전국의 산들이 라면 국물에 절여지고 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는 등산객들이 먹고 남은 라면 국물을 따로 버릴 수 있도록
음식물 처리기 통 두 개를 설치했지만 이것도 모자라 60리터짜리 물통 다섯 개를
추가로 비치했다고 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찾아 컵라면을 먹는 탓에 음식물 처리기통이 한계에
이르게 되자 등산객들은 이제 화장실 혹은 주변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국물을 버리는 통이 비치되지 않은 다른 산들은 상황이 어떨까 눈에 선합니다.
물통에 버려진 라면 국물을 처리하느라 인명 구조와 안전에 신경 써야 할 국립공원
관리 직원들이 라면 국물 나르는데 낭비되고 있습니다.
라면 국물을 산에 버리는 행위는 생명을 죽이는 짓입니다.
라면 국물은 자연에서는 그야말로 나트륨 폭탄입니다.
염분 농도가 높은 라면 국물은 토양속 미생물에 타격을 줍니다.
미생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오염 물질이 분해되지 못해 토양 오염이
가속화됩니다.
아울러, 라면 국물은 식물을 말라죽게 합니다.
나트륨의 찌든 토양에서는 식물체의 수분이 토양으로 이동해 식물이 말라죽게
되는 겁니다.
또한, 청정한 물에서만 사는 곤충이나 동물들이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동물들이 냄새를 맡아 접근해 오염된 라면 찌꺼기를 먹게 돼 생태계의 교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산에 올라가 김밥 먹을 때 라면과 같이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만 이제부터는 그냥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 마시는 것으로 자연을 지켜주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산에 나무들과 꽃들이 말라가면 우리는 오를 산도 없게 됩니다.
라면 국물 다 마시기 캠페인이 아니라 등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분이시라면
이제는 라면 국물이 아니라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상식이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명심하겠습니다.
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을 찾는다면 자연을 해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답니다~~
아름다운 우리강산
잘지키고 보존해야죠^^
빈티지님은 그 누구보다도 산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니 믿음이 갑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공감합니다.
나쁜건 금방 유행을 타는군요 ㅠ
에휴 ㅠ
앞으로 차츰 개선이 되겠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산을 타는 한 사람으로서 뭐든지 지켜나가야 할 기본이 있져..
우리 자식 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맞는 말씀입니다.
후세들을 위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죠.
산에서 왜 식은 라면 먹기를 좋아하는지 모를1인 인데
이제 알았으니
누가 산에서 라면 먹자고하면 겸사겸사
말려볼게요.^^
이팝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전해지기를 응원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걱정입니다~
자연은 참 소중한데 말이죠~~~
네~
앞으로 조금씩 개선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뜻있는 하루 보내세요.
아주 좋은 말씀이랍니다ㆍ
궁극적으로는 한라한 대피소에서 컵라면 자체를 팔지 말아야한답니다ㆍ
공감합니다.
머지않아 그럴 날이 오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연없이 살수 없는데..!
순간의 즐거움에 자연을 훼손시키는 일이 결국 인류의 재앙을 불러일으키는데...
지역에서 환경동아리 활동을 해보니 너무 답답한 현실입니다...
이해가 됩니다.
남은 오후 시간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넵!!! 명심하겠습니다~
네~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저는 그래서 겨울산에서 컵라면먹을때 물을 적게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