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는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습니다.
남도여행을 추천하고 싶군요.
출발지가 어딘지 몰라서 서울을 기준으로 설명드리죠...
한지역을 대강 둘러보더라도 5박6일은 걸리겠죠?
5박6일을 코스로 소개해볼까요?
더 짧게 가시려면 몇개 골라서 가세요.
첫째날, 마이산 탑사 - 지리산 노고단 - 지리산 온천
호남고속도로 전주로 들어가서 남원방향으로 가세요.
가는 길에 진안에서 마이산 탑사에 들러보세요.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마이산이라고 했답니다.
1-2시간이면 등반할 수 있겠지만 차를 가져가시면 다시 넘어와야 하니까 어렵겠죠.
그냥 신비한 느낌의 돌탑들을 보시구요 등산은 지리산에서 하죠...
마이산을 나와 남원을 지나서 지리산일주도로를 타고 노고단으로 올라가세요.
일주도로 정상에 차를 주차하고 30분 정도 올라가면 지리산 노고단에 오를수 있습니다.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화엄사에서 3시간이나 올라가야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굽이굽이 펼쳐지는 능선을 감상하시구요.
내려와서 다시 차를 가지고 지리산 온천단지로 가세요.
가서 온천욕을 좀 즐기시구요. 여기서 1박하면 될 것 같군요.
송원리조트라는 콘도가 있습니다.
둘째날, 지리산 온천 - 구례 화엄사 - 지리산 청학동 - 삼성궁 - 향일암 낙조
유명한 곳이니까 하엄사에도 한번 들러보죠.
화엄사를 나와서는 하동방향으로 가세요.
지리산 청학동에 들러보죠.
그냥 사람들이 신비감을 가지고 있는 곳이니까...
지금은 너무나 많이 변해서 그 신비감이 사라질지도 모르니까 가지 말까요? 알아서 결정하시죠.
신비감을 주는 다른 곳이 있는데...
청학동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으로 삼성궁에 가는 길이 있어요.
삼정톤이라는 드링크제 CF 할때 나한일이 나와서 말타고 칼휘두르는 거 보셨나요?
거긴데. 단군을 모시는 사람들의 주거지죠.
안에 들어가서는 촬영은 안되구요. 볼수만 있습니다.
입구에 달려 있는 징을 치면 안내하는 사람이 나와서 안내해 줄겁니다.
다음엔 여수에 있는 향일암으로 가보죠.
여수를 지나 돌산대교를 넘어 돌산도에 있는데요.
향일암에 도착해서는 숙소를 잡고 2박.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향일암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세요.
남도에서 가장 웅장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셋째날, 향일암 - 선암사 - 낙안읍성 민속마을 - 보성차밭 - 율포해안
아침에 일출보시고 식사하지 말구요.
여수를 지나 순천으로 가서 광주가는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세요.
순천 지나서 달리다가 선암사 톨게이트로 들어가세요.
선암사는 새벽에 걸어들어가는 느낌이 끝내주는 절입니다.
아침일찍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들어가 보세요.
그 고즈넉한 느낌이란....
선암사에서 나오면 1km 정도 나오다 오른쪽으로 낙안읍성 가는 이정표가 보일겁니다.
10km정도 가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나옵니다.
성벽에 둘러쌓인 초가집과 관아....
실제로 사람이 사는 유일한 민속마을 입니다.
보성쪽으로 더 달려서 보성읍에서 율포해변으로 가는 길로 가세요.
2번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습니다.
7km정도 가면 요즘에 여름향기 때문에 떠버린 보성차밭(대한다업)이 있습니다.
더가면 율포해변이구요. 여긴 녹차 해수탕이 유명한데....
숙소는 율포해변에도 있지만 깨끗한 곳을 원하시면 보성읍으로 나오세요.
넷째날, 보성 - 강진 다산초당 - 두륜산 대흥사 - 해남 미황사 - 송지해변 낙조 - 땅끝
다시 나와서 2번국도를 타고 장흥을 지나 강진읍을 지나사 다산초당에 가보세요.
다산 정약용이 19년 동안이나 유배생활을 하면서 실학을 집대성한 곳입니다.
강진만을 내려다보며 기나긴 유배의 한을 달랬을 정약용의 마음이 느껴질겁니다.
(다산초당에 가기전에 강진읍에 들러서 한정식을 꼭 한번 먹어 보시죠.
1인당 30000원이면 상다리가 부러지는 남도의 음식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강진터미널 앞에가서 명동식당이 어딘지 물어보세요.
그럼 그 골목에 몇개의 한정식집이 있습니다. 명동식당과 해태식당이 유명한데 제가 보기엔 식당은 명동식당이 좀더 깨끗해 보이지만 맛은 해태식당이 더 나은 것 같더군요)
다시 2번국도를 타고 목포쪽으로 달리다가 해남으로 가는 13번 국도를 타세요.
해남읍을 지나서 두륜산 대흥사에 한번 들러보시구요.
요즘엔 케이블카가 생겨서 쉽게 경치 즐기면서 산에 올라갔다 올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시 땅끝방향으로 다가보면 달마산 미황사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미황사가 보일겁니다.
미황사는 밑에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절이면서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절이기도 합니다.
다음엔 땅끝방향으로 달리다가 송지면에서 해변가에 조그만 섬이 2개 있는 해변이 나올겁니다.
여기서 낙조를 감상하세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땅끝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좀 남으면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숙소를 잡으세요.
이미 어두워졌으면 다음날 아침에 올라가시구요.
참고로 처음부터 걸어올라가지 마시구요. 전망대 밑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읍니다.
한가지 더, 보길도 들어가는 첫배가 몇시인지도 미리 확인해 놓으세요.
땅끝에 이제지은 숙소들이 많지만 굳이 콘도를 원한다면 땅끝 들어가기 1km전에 있는 송호리해수욕장에 콘도가 있습니다.
다섯째날, 보길도
다음날 뱃시간에 맞춰서 차를 가지고 보길도에 들어가 보세요.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자취로 가득한 섬입니다. 윤석도의 자취를 좀 찾아보시구요.
차를 가지고 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다녀보세요.
저녁엔 몽돌해변에 가셔서 숙소를 잡고, 밤에 해변에 누워서 하늘의 별과 파도소리 그리고 파도에 몽돌이 굴러다니는 소리를 감상해 보세요.
몽돌이 구르는 소리...
아마도 살아온 인생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될겁니다.
마찬가지로 아침에 나가는 배시간 알아놔야 합니다.
여섯째날, 월출산 구름다리 - 도갑사 - 억세밭 - 화순 운주사
아침에 일찍 보길도를 나와서 13번국도를 타고 광주방향으로 달리세요. 해남을 지나 성전이라는 곳을 지나서 터널을 통과하면 왼쪽으로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월출산이 나옵니다.
국립공원표지판을 따라 들어가서 천황사(지금은 화재로 소실되어 남아있지 않음)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보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구름다리일 겁니다. 높이 120m.
다시 바람폭포쪽으로 해서 차있는 곳으로 내려가세요. 등반하기는 너무나 힘든 산입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영암에서 광주방향으로 가지 말고 왼쪽으로 빠져서 도감사에 들어가세요. 그리고는 월출산을 40분 정도 올라가면 억세밭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다시 나와서 광주방향으로 달리다가 나주를 지나서 남평읍에서 오른쯕으로 화순방향으로 빠져서 달리다 보면 운주사 이정표가 보일 겁니다. 운주사는 도선국사의 전설이 서려있는 특이한 절입니다. 민중불교의 전형이 보이는...
계곡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특이한 모양의 천불천탑들...
대형 와불.
운주사를 나와서는 화순을 지나 광주방향으로 가다가 시내로 들어가지 말고 외괏 순환도로를 타서 동광주 방향으로 달리면 바로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짧게 가시려면 선암사, 낙안읍성 민속마을, 보성차밭, 보길도, 운주사를 강력 추천합니다.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5박 6일 장흥에서만 지내도 충분할텐데요.. ㅎㅎ
여행정보 잘 보았습니다..많은 도움이 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