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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테마 스크랩 해외지역 34>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여기 Marina Turquesa
LoBo(이완호) 추천 0 조회 229 13.09.24 07:53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인용사진 -클릭하면 확대됨>

 

 

식당 뒤쪽에 보이는 아파트먼트 숙소부터 찾아갔는데 (오후 3시반에 돌아온다는 쪽지 하나 붙여놓고) 사무실 문이 잠겨있다.

그냥 식탁보에서 봤던 곳을 찾아간다

 

 

흐미 ㅋㅋ  늘씬한 아가씨가 발코니에서 비키니만 입고...

이 근처 숙소라면 밤을 새서라도 찾아봐야 겠다는 의지가 이 나이에도 생긴다는게 신기하다

 

 

의지가 있으면 숙소도 있더라능. 더 빨리 찾았다,

Marina Turquesa

2박에 387 ?,  식사는 당근 불포함이고 주차는 길가 아무대나 대도 됨

 

 

현주랑 짱이가 방을 둘러보고 오더니 좋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가격 협상에 들어갔다. 

짤 없다. D.C 불가.

 

 

브로슈어에, 가격과 간단한 조건을 적어 달라고 해서 갖고 나왔다,

 

 

네르하 시내로 나왔다. 바로 앞이 바다다

유명한 코스타델솔 (Costa del sol)은 더 아래쪽이고 이 지역은 코스타뜨로삐깔 (costa tropical)이지만

 

여기도 해변쪽은 도로, 호텔, 식당이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숙소 한군데는 근처까지 갔다가 포기하고 파라도르를 지나 좁은 길로 들어서자 조그만 호텔이 하나 보였다, 짱이랑 호텔로비로 들어서자 나이 든 제이슨 스타뎀 (트렌스포터 주인공)처럼 생긴 남자가 정장을 입고 고급스런 클래식 책상뒤에 앉아있다가 우리를 반겼다.

지금부터는 자세히 적어 보려는데 그 이유는 끝에 있다.

 

5명 이틀정도 묵을 방을 구한다고 하자 아주 유창한 영어와 여유있는 제스쳐로 숙박부를 들쳐본다.

'  방은 3개 써야한다. 빈방이 별로 없어 ....오늘 하루만 숙박이 가능한데 가격이 총 380 ? 이다

   주차는 별도 요금이 있는데 이 차는 너무 크니 그냥 호텔 앞에 대라 '

너무 비싸서 최대한 싸게 해달라고 하자, 또 숙박부를 들쳐보며 한참 궁리하더니

'  350 ? 에 방 두개를 써라 ' 고 하며 방을 보여주겠다고 일어나서 우리도 얼떨결에 2층으로 따라 올라갔다,

좁은 방을 커버하기 위해 얼른 커튼을 치고 창문을 열어 창밖 전망을 보여주었다. 자기네 호텔과 바로 옆 파라도르가 네르하에서 가장 위치가 좋고 럭셔리하다, 입구는 작지만 자기네 호텔도 안쪽으로 객실이 많으며 해변까지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이 끝없이 이어졌다. 역시 전망이 멋지긴 한데 침대 이불이 싸구려틱한게 거슬렸다.

 

 

잘 봤다고 다시 로비로 내려왔더니 현주가 차안에서 기다리기 지루했는지 로비에 앉아있다

호텔이 맘에는 드는데 가진 돈이 적다고 했더니 300 ? 까지 내려갔다, 그러면서 여기도 boss 타령을 한다,

또 궁리하더니 12살까지는 무료라는 말을 해서, 짱이가 어리다고 했더니 ' 10살이네요 '  농담을 한다. 능청도 수준급

 

더 알아보고 오겠다고 주소 적힌 명함을 달래서 갖고 나오는데, 그 제이슨이 따라오더니 "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여기서 검색하여 적당한 곳을 찾아봐라. 내가 그 호텔이 어떤지 알아봐 주겠다 " 며 로비에 있는 컴을 켜서 booking,com 을 열고 한국어로 선택하여 네르하의 호텔을 검색해 주는 것이었다. 그냥 나오기도 뭐해서 한 아파트먼트 호텔을 선택하여 물어보니 거기도 좋다며 지도를 가져와 형광펜으로 위치까지 표시해 주었다. 인사하고 나오는데 정문까지 따라나와 " 다시 뵙기를 바란다 " 고 하는데 상투적인 맨트라해도 진짜 감동 먹었다.

그 호텔이 Paraiso del mar 다. 그래서 특별히 홈피까지 여기에 적었다  www.paraisodelmar.com

 

 

감동은 감동이고 경제는 경제. 

두배 비싼 그 호텔에 묵는다고 제이슨이 아우디에 우릴 태우고 네르하를 영화처럼 휘젓고 다녀줄 것도 아니고...

주차, 주방시설, 마트도 편한 Turquesa 로 가자고 현주랑 동의하기도 전에 벌써 차대가리는 heading for ~ 

 

데스크로 가자마자 부채질을 하며 ' 더운데 다시 오느라 고생했다 ' 는 걸 강하게 어필했다

그리고 350 ?에 해달라고 적어 내밀었다.

 

식구들은 더 갈곳이 없다는 듯 쪽수로 로비를 접수 점거해 버렸다

 

여직원이, 할인은 자기보스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4시까지는 밥을 먹는지 자는지 연락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3:30

- 키를 달라. 짐을 옮기고 4시에 보스랑 얘기하면 되지 않냐

"  그러다 350 에 안된다고 하면 자기만 곤란해진다 "

- 그때 안되면 387 내면 될거 아니냐

그 순간 여직원 표정이 딱 이랬다  "  아 18 !  진짜 상~그지 만났네 "

졌다는 듯 보스에게 전화를 건다. 금방 전화를 안 받는거보니 연락이 곤란하긴 했나보다

그 시간은 길게만 느껴지고...난 최선을 다 했으니 지천명이나 할 수밖에

 

' 아빠가 내 용돈 갖고 저 지랄은 안 떨어야 될 텐데... ' 그 순간 은재의 표정이 딱 그랬다

드디어 통화가 됐다. 따갈거리는 스페인어가 오고 가더니 350 ? (535,906 원)  OK ! 했다.   3:38

 

몇 만원 이득본거 득의양양해서 우리 방을 찾아왔는데 열쇠가 다 안 맞는다,

 

 

프런트에 가서 물아보라고 한명보내고 기다리다

 

아무래도 이상해 1층으로 내려와 키를 대보니 여기가 맞았다

 

아까 현주에게는 2층을 보여주고, 정작 준 방은 1층. 것도 형광펜으로 표시까지 해줬다

 

우리가 짐을 풀고 있는데 , 냥이가 찾아왔다,

 

 

 

애들이 귀엽다고 과자를 줘도 안 먹는다

 

이것들이 배지가 들~고팠군. 

알았다 이거뜰아. 저녁때 고기궈서 부르마 !

 

몰딩하나 없으니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 보였다

 

다 있다. 냉장고부터 식기세척기 세탁기까지.

 

 

 

 

 

 

 

 

짱이에겐 Wi-Fi 까지

 

 

 

몸살 난 은재는 조용한 방에 들어가 자고

 

경재만 꼬셔 수영하러 나갔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는데 애들이 등을 보며 막 웃는다. 왜 그러냐고 사진을 찍어 달래서 보니

등에 썬크림을 뿌리고 안 문질러 줘서 ...문신이 되어 버렸다,

괜히 발랐어, 더 흉해.

 

 

 

 

 

 

 

 

 

 

객실이 많지 않은 고급숙소라서 수영장도 아담하고 조용했다.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뜩이나 사람들 시선을 끌어 부담스러운데 이젠 등짝까지 거드는군.

 

현주는 짱이랑 장봐온다고 가고

 

 

나는 동전을 하나 주웠는데 터키 1리라였다,

어느 나라 돈이건 사이즈만 맞으면 도안불문 다 통용되는 스페인, 진정한 관광대국이다.

 

 

 

 

사람들이 뽈라뽀 같은 아이스크림을 빨고 있다. 어디서 나눠주나 ?

아까 프런트 한 구석에 프링글즈가 있었고, 시내 그 친절한 호텔에서도 꼬맹이가 기다려서 프링글즈를 받아가는걸 본 기억이 났다.

경재에게 홍보용으로, 꽁짜로 주는 것일 수 있으니 프런트가서 알아보고 오라고 시켰다, 워낙 꽁짜와 리필과 깎는건 내 삶이니까.

경재가 빨리 안가고 스맛폰으로 뭘 찾아 연습하길래 모하냐고 물어보니,

" 꾸엥까 ?  라 꾸엔또 ! (얼마예요 ?  영수증 ! ) "

청출어람이다, 장하다 내 아들, 어여 가봐 이제 !

잠시후 머쓱하게 나타나

"  2개에 3 ? 래 ... " 

 

 

경재랑 한국의 위상과 거시경제와 우리집 미시경제 이야기를 하며 방으로 들어왔다

 

 

 

 

 

샤워하는 사이에 현주가 돌아왔다.

 

 

 

고기 굽는데

파리가 한 마리 들어와 계속 귀찮게 하더니 또 한 마리 더 들어와 지네들끼리 싸우고 있다.

 

 

 

우리 입맛대로 음식 간을 맞춰 배부르게 먹을수 있다는게, 아파트먼트의 매력

 

 

식빵에서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고, 칠리소스를 산다는걸 스위트칠리로 잘못사서 찌개가 좀 달긴 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은재도 몸이 좀 나아졌는지 저녁식탁에 나왔다.

 

짱이가 바닥 청소를 한다. 그것도 행복하게...

 

 

저녁까지 다 먹었는데 아직도 밖은 해가 중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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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9.24 08:11

    첫댓글 아 여기 완전 좋죠

  • 13.09.24 08:13

    아.
    로보님 등짝이 너무 멋져부러 ^^

  • 13.09.24 11:06

    그기서 살림차리신줄 알았어요.
    직접 요리까지 해서 드시다니...놀라울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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