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도 옷 잘 입는 사람이 많아서 웬만큼 입어서는 어디 가서 명함 내밀기도 민망하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길에 선 사람들을 보면 어쩌면 그렇게들 트렌디한지 남자건 여자건 매달 보그지를 정기구독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민이다. 난 뭘 입어도 평범해 보이고 집에서는 예쁘다고 입고 나갔는데 사람 속에 섞이면 빛이 사라져 버린다. 과감하게 스타일을 바꾸자니 구색 맞추려면 처음부터 다시 사야 하니 돈이 많이 들고, 그렇다고 너무 트렌디하게 차려 입는 것도 싫다. 다들 그러고 다니니까...... 너무 트렌디하지 않으면서 스타일리쉬해 보일 순 없는 걸까?”
등촌동에 사는 이모양(30)의 푸념이다.
스타일리쉬는 21세기를 사는 모든 여성들의 절대절명의 프로젝트이다.
남들과 다르면서도 개성 있어 보이는 그런 것?
스타일리쉬한 옷차림을 위한 첫 번째 명제! 쉽고 간단하다. 모자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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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옷차림을 특별하게 바꿔준다.
심지어 티셔츠에 진을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해도 뉴스보이캡 하나만 써 주면 확 달라보인다.
실제로 필자는 아침에 거울 앞에 서서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며 그 차이를 즐긴다.
그건 정말 옷을 입은 것과 입지 않은 차이만큼이나 극명하다.
뉴스보이캡이나 헌팅캡은 의외로 어느 옷차림에나 잘 어울린다.
바지와 치마를 아우르는 건 물론이고 캐주얼 차림이나 로맨틱한 차림에도 아무 무리 없다.
오히려 로맨틱한 의상을 입을 때 모자를 써 주면 너무 여성스러워 보이는 것을 막아주고 믹스앤매치 효과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일명 야구모자는 어떠한가.
야구모자는 컬러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autynury.com%2Fdbimages%2Fa-scan5.jpg)
될 수 있으면 베이직한 컬러를 고수하는 것이 촌스러워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쓸 때는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도 추가해 보시길.
선글라스가 부담스럽다면 빅사이즈 이어 링도 좋다.
또 중절모가 있다.
중절모는 정장에만 입어야 하냐구?
오오, 제발 그러면 안된다.
중절모만큼 진팬츠에 어울리는 것도 없다.
진팬츠위에는 프린트 티셔츠도 좋지만 심플한 라인의 셔츠가 제격이다.
단추는 두 개 이상 풀어야 하고. 이 때 너무 로맨틱한 무드의 셔츠는 피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또 하나! 중절모에 빅사이즈 이어링은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머리는 뒤로 깔끔하게 묶는 것이 부랑자처럼 보이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듯.
베레모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베레모가 여러 가지 소재로 많이 나와 있어서 모자 마니아들의 손길이 더 분주하다. 옆으로 살짝 기울여 쓰면 귀엽기가 이루 말 할 데 없다.
어려보이고 싶은 날 쓰면 좋으나, 얼굴이 큰 사람은 더 커보이는 맹점이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한다.
이런 모자들을 어디서 구입하는지 궁금한가? 필자가 이용하는 곳은 동대문 쇼핑몰인데 두타, 밀리오레, 헬로APM등의 5층에 가면 이 모든 종류의 모자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도 1만원에서 1만 5천원이니 종류별로 다량 구입해도 데미지가 크지 않을 듯하다.
모자가 주는 효과에 비하면 너무 적은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