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부자 소비자를 겨냥한 벌꿀제품, 반응이 좋습니다.”
전남 함평군 월야면 월계리에서 양봉업을 하는 정대범씨(59)가
최근 벌꿀 선물세트를 도자기 용기와 자개함으로 포장하는 등 제품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대범씨(맨 왼쪽)가 양봉농가들과 함께 봉판을 보여주고 있다.
정씨는 벌통 안에서 완전 밀봉된 상태로 자연숙성된 최고급 천연 벌꿀을
1㎏들이 도자기 용기에 넣고 학 문양이 새겨진 자개함에 담아 선물로서의
품격을 높였다.
그는 “품질이 좋은 벌꿀을 생산하고 있지만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고급 선물세트를 출시한 이후 금융기관과 기업체들의 구입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씨의 양봉규모는 650군으로 벌꿀·화분(꽃가루)·로열젤리 등을 생산해
연간 9,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양봉 경력만 25년이 넘는 정씨는 함평군양봉연구회원 80여명과 함께
<함평나비벌꿀> 명품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동작업으로 생산한 벌꿀은
품질검사를 거쳐 합격한 제품에 한해 2㎏ 단위로 규격 출하하고 있다.
생산이력제 표시는 기본이다.
그의 양봉비결은 우수 여왕벌 생산에 있다. 여왕벌 관리를 잘하는 것만으로
생산성을 30%가량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씨는 양봉 기술보급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010-2931-0301.
- 농민신문 함평=임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