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타고 싶어집니다
1년중 가장 타기 좋은 시간이 딱 한달 10월 이기 때문에, 단 하루가 아깝기도 하고 Q3을 더 테스트(신뢰성 테스트!) 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천키로 이상은 타줘야 신뢰성을 언급할 수 있는거 아닌가!
그래서 봐 두었던 강원도 둔내(횡성 위)의 전원주택 단지를 직접 가보기로 합니다
이번엔 맨날 가는 코스에서 함 살짝 변경 해서 갔는데, 그러길 아주 잘 했습니다 ... 오늘, 길도 새로 개발했군요!!
보통 횡성쪽 가려면 양평국도 타고 양평지나 횡성으로 가곤 했는데 ... 사실 이길은 올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루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닥 경관이 탐탁치는 않습니다 ... 길도 지루해, 경관도 없어 그러니 잘 안가게 되지!
이번엔 그 단골 이정표(횡성 행)를 지나쳐 홍천까지 갑니다 ... 홍천 못 미쳐 "송학정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좌회전 받아 직진 쭉 가면서 이정표 방향 대로 "둔지교차로"에서 우회전 해서 원주.횡성 방향 5번국도를 타고서 그냥 횡성까지 계속 가서 둔내방향 이정표(6번 국도) 나오면 그대로 가서 쭉 가면 둔내 시내가 나옵니다 ... 횡성까지는 걍 고속도롭니다 고속도로!
기존 양평 국도상의 이정표대로 가면 길이는 약간 짧아도 도로도 좁고 경관도 그닥이고 시간도 더 걸리므로, 차라리 약간 돌더라도 5번국도를 이용하는게 오히려 시간도 좀 save 되고 ... 무엇보다 경관이 아주 그만 입니다! ... 금년도 투어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집에서 오후 1:30분에 출발해서 저녁 오후 9:20분에 도착 ... 시간이 좀 걸렸는데, 둔내 전원단지 찾느라 헤멨는 지라~
오늘 투어 총 407키로 뛰었는데 10여키로 헤멘거 빼면 395키로 정도 되는군요
둔내면 지나 삽교리로 가면 나오는데, 전날 카카오맵으로 봐 둔걸 연상 해서 가려 하니깐, 이게 사진상 도로와 실제가 너무 틀리네요? ... 그래도 이것도 하나의 수확 인지?
우와! ... 청태산길을 타고 있는거 였는데 ... 엇그제 갔던 설악산 한계령 보다 몇배는 더 좋은 경관입니다!!! 리얼 리얼!!
왕복 이차선 포장길 이지만, 헤메는 20여분 동안 차가 진짜 단 한대도 안 지나다니고 아주 깊은 가을 산중의 심오하고도 조용하고도 전형적인 찐한 가을 풍경을 헤메느라 흠뻑 쓰고 왔습니다 ... 가을 날벼락 지대로 맞은거죠! ... 오히려 헤멘 덕에 명소 하나 발견!
아뭏든, 엉뚱한 영동제1 터널을 지나서 암만가도 "이건 아니다" 싶어 빠꾸해서 겨우 삽교리로 가서 봐둔곳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역시, 뭐 든지 직접 봐야 감을 잡겠네요
유튜브에선 진짜 깨끗하고 신선하고 이뿌고 넓직한데, 실제로 보니 ... 300평 치곤 그닥 그정도는 안되 보이고, 집도 입주도 안한 새집인데 그렇게 커 보이지도 않고 영상 처럼 화려하진 않고, 지붕도 제일 싸구려인 아스팔트슁글 인데 몇년 지나면 후질그레 해질거 같기도 하고 ... 이런게 3억 이야? ... ㅎㅎ 집장사 한테 그냥 돈 갖다 바치는 겁니다~
아무리 건축비 올랐다 해도 그정도 금액은 터무니 없고, 워낙 물가가 오르다 보니 그런거 같은데 ... 일반적으로 집장사가 져 놓은 주택은 사지 말라는데 다 이유가 있네요 ... 저 정도는 마진을 많이 남기려 하기 때문에 장사치들 로서는 가장 저렴한 자재를 투입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 팔려면(아마 밑지고 팔아야 할듯) 2억도 좀 많다 생각 되네요~
그렇다고 직접 짓자니, 업자 잘못 만나면 10년 폭삭 늙는다고, 그렇다고 비용이 엄청 save 되는 것도 아니고 ... 인허가 같은 행정절차나 계통을 알면 함 직접 해 볼만 한데, 아마도 진짜 10년은 더 늙을거 같네요 스트레스 만땅!
둔내 시내에서 국밥을 먹고 6시에 집으로 출발! ... 오랜만에 다시 느꼈는데, 칡흑 같은 어둠의 강원도길 야간주행 이라! ... 마치 스타워즈 우주선 같은 느낌으로 날씨도 너무 좋고(방한을 잘해서 하나도 안 춥고) 공기도 너무 좋고 250급 고속버스로 우주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1차주유소 적산과 2차주유소 적산해서 계산하니, 이번에는 33.55km/liter 가 나오네요(엇그제는 38키로)? ... 아마도 연료계가 6단계로 나오는데 마지막 1칸을 남길 시점에서 계산하느라 정확도가 낮을수 있겠네요 ... 아뭏든, 이놈 큐삼은 외곽에서 아무리 못나와도 무조건 30 이상은 나옵니다 ... 연비는 진짜 최강!!
오는길도, 이번에도 코스를 과감히 변경 합니다 ... 왔던길 또 가는게 아니라, 양평.서울로 갈께 아니라 바로 홍천을 지나 춘천으로 해서 서울로 오기로 합니다 ... 양평으로 해서 서울로 가는 것 보단 돌긴 하지만 길이 훨신 좋고 경관도 워낙 수려해서~
다음 부턴 이제 화천은 그만 가고, 구 홍천-춘천길(구성포 길 아님!)을 이용하면 길도 잘 뚫려 있고 경관도 워낙 수려해서 여기도 틈만 나면 녹번-둔내를 밥먹듯이 다녀와야 겠습니다, 단골식당도 알아 봐야 겠네요~ ㅋ
찐하고 깊은 가을 만끽했고, 이런거 좀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데 아깝습니다 ... 진짜로 공짜로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늦게 다녀와서 밥때도 늦어 지금 글을 작성하지만, 내일 또 타고 싶을 정도로 250 대형세단의 진수를 만끽하고, 삼림욕에다 눈도 폐도 정신도 싱싱해 져서 나이 60에 지금도 팔팔하네요!
10월 가기전에, 다음주에도 다시 둔내에 다녀올 예정 입니다 ... 가실 분 여기 붙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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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축하 받는 게 좀 그렇죠?
조나단님은 요즘 투어 어떻게 다니는지요?
강원도 달리는 내내 들깨 냄새 진동 하는 게 아주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