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1회 등산 3회 00산 약초산행 2023-24
2023년 8월 12일(토) 맑음 원성연, 원달연 참가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생각한다.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뜻을 갖은 사자성어가 유지경성 이다. 오늘 산행을 네 글자로 표현한 말이 유지경성 이다. 고달픈 세상살이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할 수 있는 활동이 약초산행이다. 약초산행을 하면 맑은 공기를 마시고 건강한 땀을 흘리며 환희의 기쁨을 가질 수가 있다. 불로초로 불리는 영지버섯을 채취 한지도 벌써 23년이 되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긴 세월 속에 수많은 일이 변했지만 오로지 변치 않고 언제나 내 마음을 받아주는 곳이 00산 이다.
금남정맥인 000 고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8:58). 예전에 고개로 왕래했던 길로 나아가다가 오른쪽 산자락으로 들어선다. 지금은 산자락으로 들어가는 길도 조금 바뀌었다. 산자락 초입에선 대형영지 버섯이 5년 동안 나와 큰 기쁨을 주기도 했다. 희미한 길에서 길도 없는 곳으로 진입하여 산에 오르며 영지를 찾아본다. 금방 소형영지 3수가 나타나 좋은 징조라 생각하고 힘을 받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아간다. 영지버섯은 계속해서 나타나지만, 소형영지뿐이라 아쉽다.
이곳은 상단에서 영지가 많이 나타나, 원달연 대원은 8부 능선으로 나는 5부 능선으로 산을 가로질러 나아가며 영지를 찾아본다. 조금 후 1수의 중형영지와 3수의 소형영지가 반기고(9:12) 계속해서 영지가 나와 힘든 줄 모르고 진행한다. 또다시 진행하는 곳의 하단에서 영지가 나타나 기분 좋게 채취할 때 원달연 대원의 기쁨의 환호성이 들려 그곳에 가보니 초대형영지버섯이 참나무에 붙어 있다(9:23).
위치는 내 진행 방향이라 아래의 영지를 보지 않았다면 내가 채취할 수 있는 영지였다. 영지를 발견하면 ‘발견’이란 소리를 지른다. 영지가 1수 나오면 대부분 주변에 다른 영지가 있으므로 동행하는 사람에게 주변을 잘 살펴 영지를 채취하라는 배려이다. 원달연 대원은 나의 발견 소리를 듣고 아래쪽을 관찰했다가 초대형영지를 발견한 것이다.
이제 나와 원달연 대원의 위치가 바뀐다. 나는 상단으로 올라가고 원달연 대원은 중단에서 영지를 찾아본다. 꾸준히 중형영지를 비롯한 다수의 영지를 채취하지만, 대형영지에 대한 기대로 아직은 배가 고프다.
얼마 후 영지의 농장으로 불리는 하단지역으로 내려가다가 대형영지버섯 2수를 채취한다(9:50). 최상의 상태는 아니지만 기대한 대형영지라 오늘 산행 성공의 신호탄을 올리며 환희의 마음을 갖는다.
하단지역도 지형이 조금 바뀌어 기대한 만큼의 영지를 채취할 수는 없었다. 넉넉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 00산에 오르며 영지를 찾아보지만, 영지는 나타나지 않아 나오는 지역에서만 나타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길도 없는 급경사에 오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더구나 다수의 영지를 채취해 제법 무게까지 있어 버겁다. 그렇지만 성공적 약초산행 덕분으로 기쁜 마음에 힘을 내서 00산에 올라선다(10:20). 정상 주변에서도 3수의 영지를 채취한다. 물을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00산을 뒤로하고(10:40)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원달연 대원은 정맥 길을 따라 내려가고 나는 9부 능선으로 길을 내가며 진행해 영지를 찾아본다. 하산하면서도 5수의 소형영지 버섯을 채취한다.
오늘 산행에서 대형 2수, 중형 6수, 소형 42수의 영지를 채취하여 성공적인 약초산행을 했다. 원달연 대원도 초대형 1수, 대형 1수 등 나에 버금 하는 큰 성과를 거둬 대만족의 산행을 했다고 말한다.
☺ 산행마침: 11시 2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