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영(보아스)
태산준령 조령으로부터 벋어 나간 돈달 산 자락에 점촌, 영광수 맑은 물이 흐릅니다
문경의 첩첩산 정기를 타고난 소년은 장자봉 밑 조그만 산촌에서 자랐고
군대에 입대하기위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어머니의 눈물어린 손을 놓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는 고향산천과 향수!
멀리 삼강주막이 있다는 삼 강이 장자봉에 올라서면 보이고 그 낙동강이 휘감아 돌아간 회룡포가 흐릅니다
장자봉은 내가 소를 몰 고가 풀을 뜯기든 푸른 초원이며 소나무 밑에서 갈비를 끌며 뗼 나무를 하든 보고요
마음껏 뛰놀며 기개를 펴며 동무들과 함께 기쁘고 즐겁게 놀던 추억의 요람이었읍니다
떄로는 노래도 부르며 씨름도 하고 달리기도 하였습니다 놀이에 집중하다가 소가 콩밭에 들어가
콩을 뜯어 먹어 주인 아저씨께 눈물이 쑥 빠지도록 혼나고 ,씨름하다가 팔목이 탈골되어 고통을 당했습니다
옛날에 우리고조 할아버지가 근방 우망골 에서 이곳 신전으로 한문을 가르치러 오셨다고 합니다
학문이 높고 사람이 똑똑하여 훈장을 하니, 마을 어른들의 군침과 처녀들의 선망 대상이라
사랑하는 애인도 생겨 사랑을 속삭이다 현지 결혼을 하여 정착하여 몇 대를 살았습니다
지금은 우리 타성은그곳을 다 떠나 도시로 나왔으며 살든 집들도 허무어지고 논밭전지와
묘소 장자봉만 우두커니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습니다
이 지상에 영구히 남는 것은 없습니다 이 고향산천은 멀어 질지라도 나는 하늘나라의 본향을
그리워 하며 소망의 나날을 보내다 가려합니다
첫댓글 화요수필에 오린 글을 이곳에 그대로 옮겼읍니다 크리스찬들이 아니라서 진한
예수님 향기가 풍기면 싫어하여 인간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