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19주 만에 일단 멈췄다. 그러나 현 주택시장의 여건상 바로 상승세로 반전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의 대전지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대덕구가 0.01%로 유일하게 상승한 반면 중구는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지역은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덕구의 경우 비래동을 중심으로 저가매물 문의가 늘면서 올랐고, 중구는 목동과 중촌동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지난 1월 18일 0.01%에서 같은 달 25일 -0.10%로 떨어진 이후 6월 1일(-0.04%)까지 지속돼온 하락세는 19주 만에 진정됐다.
또 이 기간 전세값 변동률은 -0.02%로, 비수기가 시작된 지난 달부터 줄곧 거래가 주춤한 상태다.
대덕구가 6주 만에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유성구가 전 주대비 0.10%포인트 떨어져 전체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덕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다소 늘면서 거래 성사가 일부 이뤄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유성구는 전민동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저렴한 물건 위주로 세입 문의가 드물게 있을 정도로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값을 소폭 내려 전반적인 하락을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대전 아파트값 하락세의 멈춤이 탄력을 받아 상승세로 반전될 지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특별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