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는 또 다른 자신 삶을 사는 ●
여보(如寶)는 같을 여(如)자와 보배 보(寶)를 쓴다.
보배와 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는 여보(如寶)라 하지 않았다.
당신(當身)은 마땅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를 쓴다.
바로 내 몸과 같다는 의미다.
‘당신’이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당신이야말로 나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여보' '당신'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그리고 보배와 같이 생각지도 않는다.
또한 내 몸처럼 생각하지도 않는다.
여보와 당신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부른다면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다.
부부 사이의 싸움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건 물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칼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칼에 잘린 물은 금방 되돌아오지만,
물에 자주 닿은 칼은 결국 녹이 슬고 만다.
부부싸움의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 간다.
때문에, 가슴에 못을 박는 아픈 소리는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 된다.
부부는 또 하나의 자신과도 같다.
이겨봐야 득이 될 것이 없다.
자신의 감정과 싸워봐야 서로의 가슴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줄 뿐이다.
우스개 소리로 이런 말이 있다.
이 방, 저 방 드나들어 봐야 서방만 한 방이 없고
이 집, 저 집 눈독을 들여봐야 제 계집만 한 집이 없다.
젊을 때는 자식 때문에 살고,
늙어서는 정(情) 때문에 산다고들 한다.
서로가 자신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다.
늙으면 부모가 있는가, 자식이 있는가?
결국 부부만이 서로를 위해줄 수 있다.
부부는 또 다른 자신 삶을 살고 있는 것과 같다.
ㆍ좋은 글 中에서ㆍ
날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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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