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비닐수지라고도 한다. 단독중합체라도
분자량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중합은
과산화물과 아조산계(azo
酸系) 촉매를 써서 이루어지는데, 빛·α선의 조사(
照射)로도 중합된다. 중합방식은 에멀션화 중합법과 서스펜션 중합법의 두 가지가 있으며, 물 속에
염화비닐을 분산시켜서 중합열을 분산시킨다. 반응조건에 따라 성질이 다른 각종
중합도의 것이 생긴다.
중합체는 결정성이 현저하게 낮아서 빛·열로 인해 분해하여 노란색 또는 갈색으로 착색되며, 기체적 성질이 열화(
劣化)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정제를 배합한다. 실온에서 모든 산·
알칼리·
산화제에 안정하고,
아세톤·
알코올·벤젠에도 녹지 않기 때문에 가공시의 접착이 어렵다. 테트라하이드로퓨란·
사이클로헥사논 등에는 녹는다.
폴리염화비닐은 단독으로 비교적 단단하고 잘 부서지나,
프탈산다이옥틸과 같은
가소제를 첨가하면 탄성을 갖는다.
최고 사용온도는 60℃이고,
최저 사용온도는
내한성 가소제를 가해도 -20℃에서 연화된다. 염화비닐은
스타이렌·
아세트산비닐·아크릴산메틸·
염화비닐리덴 등과 혼성중합하며, 혼합중성체는 단독중합체보다 가공온도가 낮아
유연성이 있는데, 최근에는 단독중합체의 품질이 향상되고, 가공기술도 발달했기 때문에 특수용도 외에는 비교적 사용되지 않는다.
폴리염화비닐은 각종 조제를 배합하여
열가공되어 [그림]과 같은 제품이 된다. 용도는 대부분 가소제를 첨가한 연질 제품인데 포장용·농업용 등의 시트나 필름이다.
폴리에틸렌 제품과 비교하여 내한성·
신장성은 뒤떨어지나,
투명성·강도에서 우수하다.
압출성형은 전선 피복용·각종 튜브·호스 등을 제조한다. 경질 제품에서는 압출성형에 의한 수도관의 제조가 가장 중요하다.
폴리염화비닐을 주체로 한
합성섬유에는
테비론·엔비론 등이 있고, 혼성중합물로는 아비스코비니온(American viscose)을 비롯하여 몇 가지가 있다. 흡수성은 없으나 탄력이 있고 약품에 대한 저항력도 크지만 열에는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