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테크닉과 기본기, 안정된 경기운영 등의 탈랜트를 바탕으로 시장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와 열정 등 역시 잘 분출시키는 김기훈(위 사진)의 활약상은 프랜차이즈 스타 탄생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대구FC의 '장기 프로젝트'에도 든든한 날개라는 평가할 수 있다. ⓒ K스포츠티비 대개 운동선수들의 운동부 입문기를 보면 뛰어난 운동능력과 운동에 대한 남다른 열정 등을 통해 연을 맺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김기훈 역시 이와 같은 케이스였다. 부모님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 유소년 축구 명문인 반야월초(대구)에서 엘리트 축구와 연을 맺은 김기훈은 운동능력과 센스 등을 바탕으로 기본기와 테크닉 등 축구의 기초 요소들을 착실하게 연마하며 엘리트 축구에 빠르게 젖어들었고, 명 조련사 시덕준 감독(現 반야월초 감독)의 조련 속에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등의 결합도 마다하지 않았다. 운동능력과 센스 등의 강점은 또래 선수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탈랜트에 볼 터치나 패스웍 등이 한층 정밀해지며 축구선수로서 기본 골격 형성에 탄력이 붙었다. 이는 김기훈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3년 화랑대기 대회에서 팀의 챔피언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수완으로 이어졌다.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우선시하는 반야월초의 포맷에 기량과 자신감 등도 한껏 고취되면서 상급 학교 팀들의 레이더망에 절로 포착된 김기훈은 중학교 진학과 함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농어촌 축구 대표 주자인 강구중(경북)에 보금자리를 틀게 된 것.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향수병과 외로움 등의 극복이 큰 난제였지만,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중시하는 강구중의 포맷은 기량과 자신감 촉진에 제격이었다. 초등학교 시절과 흡사한 팀 포맷에 축구선수로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일념은 더욱 솟구쳤고, 강구중 자체가 영덕군 특유의 훌륭한 인프라와 운동 여건 등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곳임을 감안하면 메리트 역시 확실했다. 김기훈은 이에 코칭스태프 요구사항을 토대로 팀 훈련과 개인 훈련 등에서 미진함을 채워가는 피드백도 나름 잘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동기부여를 강하게 확립시켰다. ▲지난해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배번 9번을 달고 중원을 책임진 김기훈, '2018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보인고 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어린 시절부터 운동하고 뛰어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학교 체육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 때 축구하면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을 정도다.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지만, 내가 축구를 워낙 좋아하고 뛰어노는 것을 즐겨했기에 어렵게 축구부 입문 허락을 받아냈다. 반야월초에서 엘리트 축구와 연을 맺었는데 시덕준 감독님께서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강조하시는 부분이 확 와닿았다. 나도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연마하는데 주력하면서 엘리트 축구에 젖어드려고 노력했고,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등을 확립하는 방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운동능력과 센스 등은 초등학교 때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이에 맞게 하다보니 자신감이 더 커졌다. 이게 초등학교 6학년 때 화랑대기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고 좋은 결과까지 오는 요인이 된 것 같고, 친구들과 추억몰이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 "중학교 진학 과정에서 내가 뛸 수 있는 곳을 택할지, 아니면 인지도가 높은 곳을 택할지 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심지어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한 날도 존재했다. 여러 곳을 놓고 고민하던 중 장고 끝에 행선지를 강구중으로 택했다.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면서 향수병, 외로움 등이 힘든 요소로 자리했지만, 축구선수로서 퀄리티를 더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더 컸다. 마침 강구중이 인프라나 운동 여건에서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곳이었고, 윤태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강조하시는 부분도 큰 힘이 됐다. 팀 훈련과 개인 훈련 등을 통해 미진한 부분을 채워가는데 주력하면서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타향살이에 적응력을 키울 수 있었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의 믿음과 신뢰 등에 가지고 있는 탈랜트나 자신감 등도 더 커졌다. 그러다 보니 각 종 대회 결과물도 좋게 나왔다. 지금 돌이켜보면 강구중으로 진학은 스스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박주영(FC서울)의 모교이자 유소년축구 명문교인 대구 반야월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김기훈은 시덕준 감독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익혔고, 이후 강구중을 거쳐 현재 대구FC U-18 유스 현풍고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쳐 내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마부작침(磨斧作針. 어려운 일이라도 끈질기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던가. 1년 동안 벤치 신세의 응어리를 그라운드에서 토해내려던 김기훈의 노력은 지난 시즌부터 비로소 싹을 조금씩 드러냈다. 1년 선배 박민서(대구FC)를 비롯한 고학년 선수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후반 리저브로 투입돼 안정된 볼 키핑과 경기운영, 빌드업 능력 등을 바탕으로 팀 밸런스 안정화를 촉진시켰고, 1년 동안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쟁을 바탕으로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과 견문 등도 확대된 모습을 보여주며 플레이의 디테일함이 한껏 가미됐다. 173cm의 작은 신장에도 벌크업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파워와 템포 등에 대한 면역력을 키웠고, 화려함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으로 팀에 동화되며 숨은 '믿을맨'으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에 지난 시즌 전국선수권 3위 달성에도 감초 역할을 다해냈고, 후반기 K리그 주니어 베스트11에도 선정되는 등 팀의 걷어낸 패배주의에도 동참하며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지난 시즌 활약상은 단순한 예열이었다. 올 시즌 고학년에 진급한 김기훈은 '포텐'을 제대로 폭발시키며 팀의 상승 기류를 지탱해주고 있다. 올 시즌 이광재 감독 체재로 개편되는 와중에도 시즌 첫 대회인 경남 문체부장관배 대회 준우승에 앞장선 김기훈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뛰어난 패스웍과 끈질긴 커팅 능력 등은 가히 압권이었고, 능수능란한 전술 이해도로 팀 플레이의 윤활유 노릇까지 다해내며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시키는 중이다. 실제로 김기훈의 예리한 패스웍은 에이스 한영훈과 소민철, 송범규, 신원상 등 공격 선수들의 득점력과 폭발력 극대화에 든든한 날개였고, 골키퍼 임기목을 축으로한 수비라인 역시 김기훈의 폭넓은 수비 영역에 과부하를 덜어내는 모습이다. 이는 현풍고가 경남 문체부장관배 대회 준우승의 여세를 몰아 K리그 주니어 B조에서도 초반 부진을 털고 지난 13일 홈 금호고(광주FC U-18) 전 1-0 승리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순위 싸움을 뜨겁게 점화시키는 주 밑천이 됐다. 현재 기존 팀들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0점(3승1무2패)으로 3위 금호고(승점 14점. 4승2무2패)와 4점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솟구친다. ▲지난해 배번 9번, 올 시즌 팀의 에이스 번호인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김기훈은 올 시즌 첫 대회 문체부장관배를 통해 준우승을 일궈냈다. 그런 가운데 6월 전국대회와 8월 K리그 챔피언십을 통해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남은 대회 최고의 결과물을 통해 대학이든 프로직행이든 구단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K스포츠티비 "중학교와 달리 고교는 확실히 템포나 몸싸움, 경기운영 등이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신장이 작은 편이기에 벌크업을 통해 파워와 피지컬 등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데 노력했고, 형들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플레이를 펼쳐야될지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지난 시즌에는 (박)민서 형을 비롯한 형들의 서포터를 하면서 팀 플레이에 기여도를 높이는 것을 중요시했는데 형들이 잘 도와주셔서 플레이를 펼치기에 수월함이 많았다. 강점인 볼 키핑과 빌드업 능력 등을 살리면서 팀에 동화되려고 하다보니 플레이의 여유와 디테일함 등이 생긴 것 같고, 경기를 쭉 출전하면서 내성이 많이 축적됐다. 팀이 지난날의 패배주의를 딛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부분에 동참한 것에 대해 희열이 남다르고, 지난 시즌 전국선수권 3위, 후반기 K리그 주니어 베스트11 모두 형들을 비롯한 동료들 덕분이다. 그와 더불어 많은 믿음을 보내주신 코칭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함이 크다. 화려함보다 궂은 일을 택한 것이 나에게는 큰 플러스가 된 것 같다."
올 시즌 어느덧 고교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기훈은 여느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진로 선택에 고심이 가득하지만, 일단 소속팀인 현풍고에서 유종의 미에 사활을 걸 태세다. 경남 문체부장관배 대회 준우승과 현재 K리그 주니어 B조 중위권 유지 등의 리듬은 6월 전국대회와 8월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기업구단 유스팀들과 화끈한 스파링을 기대케하는 요소고, 선수들 간 궁합이 절정을 찍는 부분도 팀 전체에 긍정 기류를 낳게 만든다. 올 시즌 팀 자체적으로 하고자하는 의욕과 자신감 등이 충만한 것을 고려하면 2개 대회 역시 어느 팀과 대결해도 승산이 가득하다는 평가다. 소속팀 유종의 미 못지 않게 김기훈의 지향점은 바로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대구FC 푸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에 있다. 종전 대구스타디움과 달리 그라운드와 관중석까지 거리가 7m에 불과한 생동감은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그라운드를 누비려는 동기부여가 더 커지게 하고, 팀 로얄티도 높일 수 있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축구화 끈을 더욱 강하게 동여매게 만든다. 고향팀 대구 유니폼을 입고 연령별 대표팀, 더 나아가 A대표팀 승선이라는 '빅 피처'를 바라보고 있는데다 대구FC 역시 김대원, 정승원, 박한빈 등 '라이징 스타'들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타 양성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의 모토가 확실하기에 팀과 개인의 성공적인 코드로 발전을 쭉 이어갈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벌써 고교에서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2년 동안 나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의 믿음과 신뢰, 좋은 동료 선수들의 존재 등이 지금까지 나에게 큰 힘이 됐다. 우리가 첫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지금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팀 분위기 등은 최고 수준이다. 이제 6월 전국대회와 8월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는 A조 유스팀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리듬만 잘 유지하면 어느 팀과 대결해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동료 선수들끼리 궁합도 좋기에 남은 2개 대회에서는 첫 대회 때 못 이룬 챔피언을 이뤄서 고교에서 유종의 미를 멋지게 이루고 싶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고교 선수들이 진로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야말로 큰 지향점이다. 대구스타디움에서 볼 때와 달리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짧아서 확실히 현장감과 생동감 등이 더해졌고, 나 또한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김대원, 정승원, 박한빈 선배님 등 못지 않은 대구FC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은 물론, 각 급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 등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쭉 이어가겠다." -이상 현풍고 김기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