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관련하여 자료 조사 중에 글 씁니다.
여산거사님 올리신 글에 보니
조실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나라 때 사람들이 굴을 파다가 한 스님이 선정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름이 계현(契賢)이었는데 비바시불 때 선정에 들어서 그때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무기에 빠져있으면 그렇다. "
다른 법문에도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검색하니 잘 안 나오더군요
동국대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唐書會昌帝時 長安城邊有一獨山 衆人取土窟 深有一僧入定 而帝聞之 差人舁擔夯
哭也 而入內帝問何時入定 對曰毘2)娑尸佛時 作麽生入3)中 對曰其時無山丘 唯有廣野爾 於是入定 帝又問曰 名什麽 我名契賢 帝極喜 以彩女爲供養 時有一女妊娠 帝問曰汝誰地 女曰是和尙地 帝發怒曰 毘婆尸佛時入定 僧尙乃如此 況餘僧乎 於是寺院摠破壞 僧尼等並皆還俗
『선문염송·염송설화회본』 禪門拈頌 拈頌說話會本卷十二(ABC, H0076 v5, p.373b21-c07)"
선문염송에 나오네요 ^^
첫댓글 『당서(唐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회창제(會昌帝)때에 장안성(長安城) 변두리에 오뚝한 산 하나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흙을 파가서 깊은 굴이 하나 생겼다. 그런데 그 안에 어떤 스님이 선정에 들어 있었다. 황제가 이 말을 듣고는 곧 사람을 보내어 마주 들어 궁 안으로 매어 오게 하고는 물었다.
“언제 선정에 들었는가?”
그가 대답하였다.
“비바시부처님 때 선정에 들었습니다.”황제가 물었다.
“어떻게 선정에 들었는가?”
대답하였다.
“그때엔 산도 언덕도 없이 오직 넓은 들판이었는데, 그래서 선정에 들어 있었습니다.”
황제가 다시 물었다.
“그대 이름은 무엇인가?”
“제 이름은 계현(契賢)입니다.”
황제가 매우 기뻐하며 채녀(彩女)들을 시켜 시중을 들게 하였는데, 그중 한 처녀가 임신을 했다. 황제가 물었다. “누구의 아이냐?” 그렇게 추궁하자 채녀가 화상(계현)의 아이라고 대답하니, 황제가 노발대발하며 말하였다.
“비바시부처님때부터 선정에 들었다던 스님도 이 모양인데 하물며 다른 스님이겠는가?”
그리고는 절을 모두 파괴하고 승려들을 모두 속가로 돌려보냈다.
계현스님에 대한 내용이 조주록에도 나왔습니다.
그때 대원스님께서, 비바시불때부터 선정에 든 이라면 범부를 초월한 분인데, 중생은 중생을 낳고 성인은 성인을 낳는법인데, 단순히 임신을 시켰다고 폐불을 단행한 황제를 꾸짖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선정과 깨달음 관련해서만 내용 알고 있었는데, 이런 부연설명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거기다 직접 친절히 해석까지 달아주시고 ... ^^
거사님 바쁘신 중에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