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전날보다 3.27% 내린 47만3000원 기록
배터리 관련주 재평가에 7월 들어서만 10%대 강세
2Q 실적 가시화 속 "사업계획 아직 비구체적" 목소리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010130)의 주가가 최근 갈지(之)자 횡보를 그리고 있다. 전해동박에 이어 전구체로 배터리 소재 사업의 영토를 확장한다는 얘기가 나오며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청사진이 없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3.27%(1만6000원) 내린 4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7월 들어서만 10.4% 오르고 있다.
고려아연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그린랠리’에 본격적으로 올라타면서다. 고려아연은 전통적인 원자재 관련주였지만 최근 들어 배
터리 관련주로 새롭게 변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지난 15일 고려아연이 LG화학과 양극재의 원료인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시장
기대감은 커졌다. 고려아연의 주요 자회사 ‘켐코’(지분 35%)가 전구체 주요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5만톤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
를 활용해 LG화학의 배터리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할 것이란 구체적인 그림도 오갔다.
고려아연은 이미 지난해 3월 배터리용 전해동박 사업 진출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아연·연 제련업을 넘어 전해동박, 전구체 등
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정점을 찍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공급처 다변화가 필요하고, 고려아연은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 싶다는 점에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정확한 사업규모를 알긴 어렵지만 양극재를 1만톤 생산할 때 전구체 매출이 1000억원
가량 기대된다고 가정할 경우, LG화학은 2025년 양극재 26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전구체)를 고려아연이 전량 생산한
다면 이 매출액만 2조5000억원, 마진은 1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16일부터 이틀째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주가에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규모와 설비 확장 계획 등 사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가는 미래
LG화학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구체의 매출 가치를 상당 부분을 선반영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변 연구원도 “기존 금속 제
련업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큰 2차 전지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행보는 투자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 없이 고려아연이 탄탄한 실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은 여전하다. 에프앤가이드는 고려아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오른 2132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33.8% 늘어난 2조1701억원 수준일 것이라 보고 있다. 아연 판매가격이 오르는 등 금속 판매가격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올해 고려아연 주가 추이[마켓포인트 제공]
김인경 (5tool@edaily.co.kr)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았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