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게임>
글 임지형 | 그림 이유나 | 112쪽 | 값 12,000원
초등 3-4학년 | 판형 165*225mm | 2022년 3월 20일 발행
ISBN 979-11-6739-062-2(73810)
주제 : 자신감, 못해도 괜찮아, 즐거운 생활, 용기
“너 먼저 하게 해 줄게.” vs “같이 하자.”
게임으로 얻은 친구, 게임으로 잃을 뻔한 하늘이의 좌충우돌 우정 배우기 대작전
책 소개
게임을 통해 진짜 우정을 쌓는 용기를 알려 주는 임지형 선생님의 신작 동화!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벗어나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는 순간, 아이는 비로소 ‘사회적 인간’이 되는 첫발을 내디딘다. 예전처럼 주변에 형제자매, 친척, 동네 친구들이 북적거리게 되지 않으면서 어린이들에게 친구 사귀기는 거대한 ‘미션’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정해진 답은 없다. 답이 있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타고난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상대에 따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단, 규칙은 있다.
인기 동화작가 임지형의 신작 <잘못된 게임>은 바로 그 규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다. 이 책의 주인공 하늘이는 전학 간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아싸’가 되었지만, 아빠의 도움으로 학급에 게임을 설치하고 그 게임을 친구들이 하게 해 주면서 순식간에 ‘인싸’가 된다. 그러나 게임을 매개로 친구들에게 잘못된 요구를 하게 되면서 다시 외톨이가 되어 버린 하늘이는 용기를 내 잘못을 사과하면서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인싸’, ‘아싸’라는 단어가 흔하게 쓰인다. 그만큼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어린이들의 바람이 크다는 반증이다. 중요한 건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여러 명이든, 소중한 우정을 쌓아 가는 시간이다. <잘못된 게임>은 신선하고 트렌디한 소재로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따스한 어조로 전달하는 임지형 작가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친구를 만들어 주는 마법의 말
“너 먼저 하게 해 줄게.” vs “미안해. 같이 하자.”
새로 전학 온 후 친구를 사귀지 못하던 하늘이는 아빠가 학급에 설치해 주신 게임을 함께하게 되면서 순식간에 학급 안 ‘인싸’가 되었지요. 그리고 “너 먼저 하게 해 줄게.”라는 한마디면 친구들이 원하는 걸 다 해 준다는 것도요! 하지만 그건 마치 독과 같은 거였어요.
게임을 시켜 주면서 친구들이 하늘이의 비위를 맞춰 주자 하늘이는 신이 났어요. 순서대로 줄을 선 친구들을 무시하고 좋아하는 친구를 먼저 시켜 주기도 하고, 깜빡 잊고 안 가져온 준비물을 친구에게 빼앗기도 했지요. 친구들은 화가 났고 하늘이는 다시 외톨이가 되고 말았어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발표하는 것을 듣고,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하늘이가 선택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누구를 위해 게임은 시작되었는가
하늘이는 유치원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우정을 쌓아 온 서준이와의 사건을 떠올렸어요. 친구 사귀는 데 서툴렀던 서준이는 하늘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하늘이의 장난감을 빼앗았고, 투닥거리다가 나중에 서준이의 진심을 알게 된 하늘이는 서준이와 좋은 우정을 쌓게 되었지요.
하늘이는 용기를 냈어요. 자신의 발표 차례가 되자 진심을 담아 “잘못했어요.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던 거예요. 친구들은 차츰 마음을 열고 하늘이에게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주었어요.
진짜 우정을 쌓는 마법의 말은 ‘너 먼저 하게 해 줄게.’가 아니라, ‘미안해.’ ‘같이 하자.’였답니다! 여러분도 하늘이처럼 멋진 우정을 쌓게 되길 바라요!
차례
학교 가기 싫어! 7
인기스타 18
어라? 이래도 돼? 38
주철아, 준비물 좀! 50
이게 아닌데 66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81
누구를 위해 게임은 시작되었는가 94
작가의 말 110
책 속으로
교실에 있어도 나만 혼자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막 나서거나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다. 그러니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했다. 어차피 집에 혼자 있으나 학교에서 여럿이 있으나 혼자 있는 기분이 드는 건 별로 차이가 없었다. _10~11쪽
“아, 하늘이 모르고 있구나? 저게 뭐냐면 하늘이 아빠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아동용 동작 인식 게임기인데 아빠가 우리 반에서 테스트해 보면 좋겠다고 하셔서 설치하는 거야.” _31쪽
점심을 먹고 난 후는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밖으로 나갔던 아이들이 운동장 대신 교실에 있었고, 나는 아빠가 설치해 놓은 동작 인식 게임기를 켜서 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투명인간이었던 내가 인기 스타가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니다. ‘아싸’가 ‘인싸’ 되는 거라고 해야 하나? _36쪽
주철이는 활짝 웃었다. 어제와 오늘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달랐다. 놀랍기도 했지만 일단은 안심이 됐다. 그리고 나는 이 일로 반 분위기가 묘해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_48쪽
‘그래, 게임 좀 더 시켜 주면 돼.’
다른 애들보다 게임 몇 번 더 시켜 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진짜 나만의 생각이었다. _61쪽
왜 그러는지는 말하지 않고 은근히 따돌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고 나를 왕따시키는 것 같진 않았다. 그냥 각자 알아서 나를 대하는데 그게 거의 비슷해서 마치 은따를 당하는 느낌이었다. _69쪽
“미,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상하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미안하다는 말과 잘못했다는 말을 하고 나니 목소리는 떨렸고 볼 위로 눈물이 흘렀다. _102쪽
작가 소개
임지형 글
매일 10킬로미터를 달리는 걸 세상 어떤 것보다 사랑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걸 좋아합니다. 세상은 누리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내일은 슈퍼 리치》, 《나는 너의 페이스메이커》, 《달고나 예리》, 《늙은 아이들》, 《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 《유튜브 스타 금은동》, 《방과 후 초능력 클럽》 등이 있습니다.
이유나 그림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공감하는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슈퍼 능력 강아지》, 《빡빡머리 천백지용》, 《마음의 힘을 키우는 어린이 자존감》, 《용돈 좀 올려 주세요》, 《왜 조심해야 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