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주력, 증시 선점하겠다”◇ 제1금융권에 신한크메르은행와 캄코뱅크가 있다면 제2금융권 시장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하 동양종금)이 금융 불모지의 개척자로 꼽힌다. 현지 영업점이 아닌 연락사무소 형태이긴 하지만 캄보디아 증시가 2009년 개설될 예정이고 이에 따른 제2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것을 예견한 진출이다. 개소식에 현지관료 참석해 눈길 동양종금은 지난해 10월 현재 사무소 책임자인 한경태 소장을 급파해 캄보디아의 금융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한 후, 올 1월 프놈펜 사무소를 정식 오픈했다. 오픈 시기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이나 캄코뱅크보다 더 빨라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최초의 금융기업인 셈이다. 당시 개소식에는 동양종금의 전상일 사장을 비롯해 키트 촌 캄보디아 재무장관과 참 프라시드 상공부 장관 등의 현지 관료들도 참석해 제2금융권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10여 개월 동안 동양종금은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정보를 수집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원 개발 등에 대한 참여를 모색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오는 2009년 예정인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설립에 대비한 현지 증권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프놈펜 사무소의 한경태 소장은“연락사무소이기 때문에 현재 실질적인 금융영업은 할 수 없다. 다만 시장조사를 진행해 한국 본사에 보고하는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법인설립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프놈펜 시내 래플스호텔 3층에 위치한 동양종금 사무소에는 한 소장 외에 현지인 3명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캄보디아 내에서도 흔치 않는 경제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한 젊은 인력들로 주로 시장조사와 마케팅 등의 업무에 투입된다고 한다. 북한 출신 투자자 상대 금융교육도 동양종금이 가장 기대를 거는 분야는 바로 증권 분야.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방문하면서 자본시장 설립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한국의 증권선물거래소(KRX)와 캄보디아 재경부간의 증시 설립 지원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현지인 대상의 강의가 펼쳐지는 등 증시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따라서 동양종금은 현지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유도해 증권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소장은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 중 이곳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비록 IPO 의향을 드러낸 기업이 현재로선 적은 편이지만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소 설립 작업이 마무리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캄보디아 진출을 자원하기도 한 그는 현재 직·간접적으로 캄보디아 증시 설립의 현장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캄보디아인에게 증시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KRX 측과 조인해 캄보디아 진출 현지 은행관계자나 기업인, 심지어 북한 출신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제2금융에 대한 가치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프놈펜 = 특별 취재팀(action@ermedia.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