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금) 오전, 은평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법"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습니다.
강당에 모이신 남녀 어르신들께 노년에 달라지는 것들과
일상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행동, 마음을 여는 대화법 등을 중심으로
1시간동안 말씀을 드렸습니다.
두 눈을 빛내며 귀를 기울여 주셨고, 질문에는 적절하게 응답을 해주셔서
강의를 하는 저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어르신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또 어르신의 취향을 잘 아는 경우에는 전문성에서 떨어지기도 해서
어르신 대상 강의의 강사 선정은 늘 어려운 일이지요.
7년간의 방송국 아나운서 경험이 '대화법'이라는 주제에 적합했고,
또 제가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공부를 했고(윤리 교사 자격증이 있답니다),
거기다가 노인복지관에서 4년 간 일한 사회복지사라는 점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복지관에서 퇴직한 지 10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심심치 않게 불러 주신 여러 기관에서 강의를 한 것도 보이지 않게 쌓여가면서
제게는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구요.
강의가 끝난 후,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시며 인사를 하시는 어르신들께서
또다른 용기를 제게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을 좋아하고, 그분들께서 "지금 그리고 여기서" 진정 원하시는 것을 고민하는 만큼
마음으로 저를 받아들여 주신다는 깨달음이지요. 그것이 용기를 주는군요.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나를 닦아서 어르신들께 가까이 다가선다는 것,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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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 현장에서
'은평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대상 특강을 마치고...
구슬꿰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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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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