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대리 마을에는 쌍둥이가 끊이지 않고 태어났는데 쌍둥이를 낳으면 반드시 한 아이는 바다에 버려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박씨부인은 쌍둥이를 낳고도 한 아이를 버리지 않고 몰래 숨겨두고 키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꿈속에 허연 신령님이 나타나 "너의 아이 둘을 다 데려다가 저 동쪽 바다에 섬 두 개를 만들어 뱃길을 인도하는 표적으로 삼을 것이로다" 하고 사라졌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보니 양 옆에서 자던 아이들은 간 곳이 없고 희미하게 먼동이 터오는 동쪽에 섬 두개가 형제처럼 서 있었다. 동생섬은 공군기 사격장으로 사용되어 절반쯤 닳아 없어지고 말았다.
개 요 : 변산반도에서 서쪽 해상에 있는 부안군 위도면은 식도, 정금도, 상왕등도, 하왕등도 등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위도는 섬 모양이 고슴도 치를 닮았대서 고슴도치섬이라고도 불리운다. 위도는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질만큼 풍요롭 고 아름다운 섬이며, 위도 근해는 서해의 고기떼들이 집결하는 황금어장이다. 고기 많고 인심 좋은 위도는 사실 낚시터로 너무 잘 알려진 탓에, 섬의 경관이 아름 답다는 사실은 덜 알려져 있다.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을 가진 위도해수욕장, 논금과 미영금 등 알려지지 않은 한적 한 해변 등의 절경이 섬 곳곳에 산재해 있다. 수려한 해안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가 나 있어 차를 싣고 들어가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섬 드라이브 를 즐길 수 있다.
고려 말 수군의 요지였고,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이기도 했던 위도에는 섬치고는 드물 게 옛 관아가 지금도 남아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정월 초사흘에 한 해의 액을 모두 담은 "띠배"를 만들어 서해바다 멀리 띄어보내는 "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를 한다. 위도 띠뱃놀이는 지난 1978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뒤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 섬내의 볼거리 즐길거리 > ◆위도해수욕장 부안군 도서지역의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섬 특유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1km에 달하 는 고운 모래사장과 멀리 보이는 왕등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아치형의 해수욕 장은 마치 소쿠리안처럼 아늑한 느낌을 준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여 름철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위도해수욕장에서는 섬 일주관광 및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으며, 해수욕장에서 바라 보는 일몰 풍경도 일품이다.
◆내원암 숙종 때 자장율사가 창건, 4백년의 역사를 지닌 조계종 비구니 사찰로, 현재는 비구 니 일영스님이 홀로 절을 지키고 있다. 숲속에 자리한 절 주변에는 기관지에 좋다는 인동초가 지천으로 자라고 법당 옆의 약수는 물맛이 일품이다. 특히 수백년 묵은 아 름드리 배롱나무가 꽃망울을 활짝 피워 올리면 절 마당이 온통 화사한 꽃 세상을 이 룬다. 절터가 여인의 자궁을 닮아 이곳에서 기원하면 득남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 해진다.
◆미영금해변 전막리에서 서쪽 해안가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넓은 모래사장이 있는 조용 한 미영금해변이 보인다. 멋들어진 해안절벽과 바위 사이에 조심스럽게 들어앉아 있 는 이곳은 섬의 정취를 느끼며 조용히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미연금해변 뒤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인근 갯바위에 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현지교통 : 1) 격포행 버스/전주공용버스터미널에서 격포행 직행버스 1일 15회 운행. 1시간40분 소요 부안시외버스정류장에서 격포행 직행버스 20분 간격운행. 40분 소요 2)격포→위도 배편/위도카페리호(063-581-1997)와 신광페리호(063-581-0023)가 1일 8회 운행. 차량 선적 가능. ※계절,날씨,선박 사정에 따라 운항시간이 수시로 변경되므로 반드시 사전확인 요망. ※문 의 - 격포항 여객선터미널(063-581-1997) 위도여객선 파장금 매표소(063-581-0122) 3) 섬 내 교통/ 여객선 도착 시간에 맞춰 위도시내버스(063-583-2676)가 대기. 택시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