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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읍 전경 모습. 최근 주 5일근무제 확대 시행으로 농촌지역 경제가 위축 되면서 공동화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
국가경제가 산업화의 물결에 힘입어 국민생활은 윤택해지고 있으나 비대해진 도시와 달리 농촌은 황폐화 된지 오래다. 이러한 패턴은 도시의 경우 일자리와 문화공간, 교육여건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에 별반 불편이 없다.
반면 농촌의 경우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이나 중진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후진국의 경우는 과거 우리나라의 이같은 현상과 비슷하다. 최근 주 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그나마 농촌지역 자영업마저 설 땅이 없어 공동화 현상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자영업의 도시이주
임실읍에서 소규모 전기재료상을 했던 Y씨는 2년전 가게를 정리하고 인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유는 아이들 학원비 조차 낼 수 없을 정도의 형편없는 수입때문에 정든 고향을 등지게 됐다.
Y씨는 그러나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만큼은 애착을 뗄 수 없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온다.
‘생활이 어떻느냐’는 주위의 질문에 그는‘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돈에 구애받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임실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한 C씨는 얼마전 차를 팔고 전주로 이주, 자그마한 맥주점을 냈다.
새벽별 보기가 무섭게 핸들을 잡았으나 하루에 단돈 몇만원을 손에 쥐기가 힘들었던 C씨는 요즘 근사한 모습으로 고향을 자랑스럽게 활보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기술이나 자본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같은 밑천을 들여도 도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자립할 수 있다는 증거다. 지난 70년초 12만명을 자랑했던 임실군의 인구는 2004년 통계로 3만3000명이나 실질인구는 2만명도 안된다는 어느 퇴직공무원의 주장이다.
임실읍도 6500여명이 주거인구로 등재돼 있으나 머리를 방바닥에 대고 잠을 자는 실질적 인구는 3000명도 안된다는 것에 공감이 간다. 인구의 급감으로 경영란에 봉착한 농촌의 자영업자들은 이때문에 자녀교육과 생계를 연명키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고 있다.
△공공기관은 늘고 인구는 줄고
70년이나 80년대에 비해 임실군의 공공기관은 단위에 따라 일부 통폐합된 부분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두배에 가까울 정도로 늘었다. 가장 신축성이 높은 기관은 임실군청으로 의료원 등의 사업소와 각종 관리사무소의 확대다.
사선대의 수련원을 비롯 도립사격장과 공설운동장 등은 공무원의 숫자를 늘이기도 하지만 실질적 거주인구에는 도움이 안된다. 또 오수에 의견공원이 들어서고 강진에 호국원이 들어섰지만 최근 신덕면에 개장된 골프장만도 못하다는 여론이다.
이처럼 인구의 급감으로 피폐된 지역경제는 7월부터 시행된 주 5일근무제가 자영업자들의 의지를 완전히 꺽어 버렸다. 예전에 일요일만 문을 닫았던 이들은 요즘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토요일도 휴업에 들어간다.
대표적인 사례로 군소재지인 임실읍은 각종 공공기관이 밀집, 평일 점심시간에 예약치 않으면 음식점에서 좋은 자리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주말이면 인기척이 뜸한데다 공공기관의 근무자 90%가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밤이면 적막강산의 형태가 수십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없나
과거 임실군은 오랜 세월동안 남원과 순창의 선거구에 소속,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의원들이 국가를 위해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을지 모르나 지역에 남긴 흔적은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같은 상황은 관선이나 민선군수도 뚜렸한 족적이 없을 정도로 도단위 기관을 비롯 민영 및 국영기업 등의 유치에는 무능력을 보여왔다. 한마디로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완전히 외면하고 오로지 선거에서 재선과 3선 등 자신의 영달만을 꿈꿔 왔던 것이다.
요즘들어 임실군은 이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향토사단 유치에 목을 매고 있으나 이마저도 관련지역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여의치 않다. 찬성위는 임실읍에 소재한 대곡리 일대에 군부대가 들어서면 기본적 인구가 3000∼5000명이 증가하는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군부대와 관련한 각종 자영업이 늘어나며 군수공장까지도 기대하는 눈치다. 도시인이라면 지역발전에 무슨 군부대냐로 질책할지 모르나 작금의 농촌실정이 이렇다는 단면이다.
△명성그룹 김철호 회장 "천혜 자연환경 활용 복합휴양도시 건설"
“현 상태에서 임실군이 살 수 있는 길은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발굴, 가꾸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0년대 신군부에 의해 끝내는 경제계에서 밀려났던 명성그룹 김철호(66) 회장의 조언이다.
한때 관광레저계의 대부로서 신화적 인물로 평가됐던 그의 일대기는 결국 9년 7개월이란 형 집행과 함께 역사로 기록됐다. 김회장은 그러나 최근 도시마케팅포럼 대표로 혁신과 기업도시 추진과정에서 활발한 자문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읍 갈마리가 고향인 김회장은 “청정지역으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섬진강은 하나님이 임실군에 내려준 천혜의 자원”이라고 지적했다. “임실은 농토가 적고 번듯한 기업과 뚜렸한 특산품도 없지만 섬진강과 옥정호는 분명히 최대의 보물단지”라고 크게 평가했다.
김회장의 생각은 무주는 레저형 관광타운이지만 임실은 차원이 다른 복합 휴양도시가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전국에서 각장 낙후된 까닭에 토지값도 형편없을 것”이라며“조만간 임실군을 방문, 이같은 활용가치에 대한 제안을 건의할 것”을 시사했다.
관광을 겸한 복합휴양도시가 들어서면 지역경제와 인구증가, 문화공간 확보 및 교육여건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의미다. 현재 명성그룹 브랜드를 유지, 국내 기업과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각종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그는 때때로 고향집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님의 걱정에 동감입니다. 어떤 방법이 있기는 하겠지요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계획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대하여 봅니다. 복합휴양도시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군부대 유치를 반대하는 분들의 뜻과 의견이 분분 하시리라 여깁니다 물론 지당한 말씀도 있으리라 여깁니다 저도 전주에 발을 들여 놓고 있지만 주말 마다 임실에 다녀 오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정년 후는 임실에 갈거구요 제 심정은 군부대라도 유치해서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은퇴 후엔 고향에 갈 겁니다, 그때 만납시다.
*^_*) 님 그날을 기대할께요 어제 이인리에 다녀 왔읍니다 매제가 휴비스에서 해고된뒤 이인리에 터를 잡았읍니다 포크레인으로 해줄일이 있어서 일좀 해주 었구요 고향 산천은 여전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