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재 지 : 경남 창녕군 영산읍 성내리
산행일시 : 2005. 12. 10 10:52~14:00(3시간)
산행거리 : 도상 약5.3km(만보계 측정 : 약 7km)
산행경로 : 아파트 단지근처 도로가 주차 - 보덕사 - 영취산(681.5m)- 무명봉 2개 넘고 - 다시 회귀-첫 봉우리 안부 - 영명사 - 향교 - 아파트 단지근처
누 가 : 차칸아 홀로
산행개요
오랫동안 영산 IC에만 오면 영산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산이 꼭 한번 올라 보고 싶었다
늘 마음으로만 품고 있던 산에 대한 이름도 알아내고(영취산 681.5) 약 서너시간만 투자하면 멋진 산행이 되지 싶다
계획은 9시밀양 출발 할 생각 이었는데 어정 거리다 보니 9시40분이 넘고 있다
10시 30분이면 시작 할 수 있겠다 싶어 엑셀레이터에 힘을 가하니 차는 120km를 상회하며 인교를 부곡을 거쳐 영산에 도착 함박산 약수터에 가니 물이 얼었는지 나오지를 않는다
에구 생수를 가득 채워 갈려 했는데 할수 없다
혼자 방안에서 산행을 할 때는 병봉으로 해서 한 바퀴 돌 계획이었는데 막상 현장에 가 보니 병봉은 너무 멀리 있었다
산행 들머리를 지도에 찍은 곳이 안 맞아 버리자 갑자기 초입을 찾는 것부터 문제로 다가왔다
급히 네비게이션으로 찍어서 찾아 나서니 이 또한 맞지를 않다
겨우 보덕암을 물어 물어 찾고 보니 영산 여중고에서 아파트 쪽으로 똑 바로 들어오면 되는 길을 그렇게 돌았다
역시 아는 길 도 물어서 가라는 옛말의 귀중함을 모르고 ....
한 떼의 산객들이 몰려 올라가고 있다
급하게 배낭을 내리고 스틱도 한 개 챙기고...
작은게 급해서 서둘러 공사중인 접속도로로 내차는 도로가에 주차 해 두고 출발한다
산행기
10:53
물어 물어 찾은 곳이 달나라 어린이집이 보이는 도로가이다
차를 주차해 두고 배낭을 메고 보덕사 암자를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마려운 것이 있어 어디에 쏠 것인가가 머릿속에 가득하다
맨 끝 집에 오니 만보계 제로 포인터가 생각난다
급히 걸어가다 인가를 벗어나자 눈치껏 옆으로 새어서 배설의 기쁨을 맛본다
눈 앞에 보덕사가 보이고 산행로에 시그날이 붙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11:06
왼 쪽 비탈길로 올라선다
영취산까지만 갔다 되돌아 올 요량으로......
누가 동네 뒷산을 우습게 봤나?
30도가 넘는 오름길이 끝날 줄을 모른다
춥다고 입은 쟈켓을 벗어 배낭에 묶고 이마에 홍건적 손수건을 동여맨다
숨은 헉헉대고 이마에는 땀이 줄줄 흐른다
게을렀던 자신을 다그치며 호흡을 맞춰서 오르니
백두대간의 고독한 늑대가 오늘은 영산 쳥취산에 출현했다
앞서 가던 산객 중 부부로 보이는 남녀 두사람이 쳐진다
11:33
추월해서 한참을 가니 이제야 능선으로 올라선다
영산 일대 조망을 하고 다시 좁은 산길로 접어더니 아까 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계속 오름길이 이어지고
멀리 영취산 정상에는 앞 서간 산객들이 올라있는 모습이 보인다
11:52
영취산 정상도착
산행거리 2.7km 정도(만보계 측정 4,200보)
그런데 허걱!!!지도가 없다..나침반도ㅠㅠㅠㅠ
아까 너무 마려워서 급히 출발하느라 차에다 그냥 두고 온 것같다
초보가 별수 있으랴~~~
개스가 차서 조망은 별로지만 그래도 이만큼 보이는게 어디냐~
멀리 이어지는 능선을 보니 밑에서 보던 모습과는 판이한 별천지처럼 느껴지는 암봉들이 즐비하다
한 떼의 산객들에게 어디서 오셨냐니까 여수이서 와서 부곡까지 종주 한단다
욕심 같으면 이 사람들과 부곡까지 종주 하고 싶지만 마음을 접고 두어 봉 더 나아가다 저 멀리 보이는 확실한 하산길로 내려 가리라 마음 먹으며 주위를 관망하며 뒤에 쳐진 부부가 오기를 기다렸다
12:10
두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없냐니까 물 좀 달라한다
1.9리터 한 병 줄라니까 사양한다
500cc한 병 채워 주고 앞 서간 사람들이 갈림길에 표시를 해 놓을 거라는 말을 전해주고 앞으로 나아간다
등로는 산성의 형상을 닮아 있다
옛날 쌓은 흔적이 뚜렷한 석성의 모습이다
저 잔돌들을 어떻게 쌓았을까?
이 가파른 꼭데기에......
12:21
앞서가던 여자분을 추월 나중에 하산길을 확실하게 확인 해 두고 가시덤불 사이로 난 길을 몸을 옆으로 비키며 나아간다
능선에 올라서자 눈앞에 암봉이 멋진 자태를 뽐낸다
길게 늘어진 모습이 마치 에베로릿지를 보는 듯 하다
아직 여기는 누가 선답하지 않았는지?
어디선가 까마귀 한 마리가 바위 끝에 앉아서 포즈를 취해준다
혼자 걷는 산길엔 까마귀도 반갑다
12:33
암봉으로 오르니 가파른 낭떠러지 사이로 내림길이 표시되어 있다
멋진 분재도 눈에 띄고...
이제 한 봉우리만 더 나아갔다 돌아와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12:38
두 번째 봉우리 올라갈 길을 찾아 놓고 뒤의 부부 두사람을 기다렸다
한 참 있으니 도착했다
나보고 종주 하냐고 물었다
여기서 돌아 간다고 하고 물이나 간식등 필요 한 것 있음 말하라니까 괜찮다고 사양한다
조심해서 잘 가시라 인사 하고 우측 암봉 하산길로 올랐다
뒤돌아 내려 올라 하다 앞쪽을 보니 지나다닌 길이 보인다
거꾸로 하산...
아름들이 바위틈을 지나 겨우 하산 했다
12:52
이제부터 하산이다
아까 보아 놓은 곳까지 금방이다
좌측으로 비탈길을 따라 붙으니 산불로 타 버린 그루터기가 흉물스럽다
한참 내려와 안부에 붙으니 무덤 한 기와 앞 쪽에는 산님들이 만들어 놓은 쉴곳이 있다
돌을 가지런히 놓아 둔 곳이 반질반질 한걸 보니 많이 이용 하는 곳인가 보다
13:09
안부를 지나 바로 하산 한다
우측으로 밤나무가 계단씩으로 개간되어 심었듯이 계단씩 밭 형상이 뚜렷하다
13:16
우측에 돌담 흔적이 보이 길래 우측을 살펴보니...
석성을 구축한 흔적들이 멀리 너덜을 지나 영취산 암봉 아래까지 이어져 있다
약한자는 옛날부터 뺏기지 않기 위해 칼바람이 부는 이곳에서 겨우내 먹을 양식을 지고 메고 올라와서 모진 목숨을 연명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힘없는 자의 설움이라니...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하산을 재촉한다
13:40
위에서 보았던 절의 기와지붕이 보이고
장 정돈된 장독대를 지나 대웅전으로 향하는데 겁 없는 멍멍이가 고함을 지른다
점잖게 조용히 해라 한마디 하니 방문이 열리며 젊은 보살이 내어다 본다
절을 지나 한참 내려오니 중년 부부가 올라온다
절이름을 묻는데 오히여 나보다 모른다
창원서 오는데 보덕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 왔단다
보덕사는 반대쪽인데 여기서 정상쪽으로 갔다 다시 회귀 하는 산행이 쉬울거라 이야기 하고 내려온다
13:52
영명사 간판 옆에 향교가 있다
신씨 고가와 낡은 기와집이 옛날에는 세도 꽤나 했음직한 모습으로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5칸짜리 고가에는 누렁이 한 마리만 집을 지키고 있다 말없이 들어 서는 불청객이 주인집만 한 컷 찍는걸 보고는 가만히 있는다
내가 안 차칸줄은 짐승도 다 아는 눈치다 ㅋㅋ
14:03
성내동사무소와 경노당을 지나 차가 보이는 곳까지 왔다
3시간의 멋진 산행...
기회가 되면 부곡까지 한 바퀴 돌고 따뜻한 온천수에 푹 담그고 가면 금상첨화일텐데...
로얄호텔 사우나 1,000원 활인권은 구할수 있는데 ㅎ
막걸리 한 주전자와 파전 한 개로 점심 겸 하산 주 때우고 온천욕을 느긋하게 하고 나니 아~~~간만에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은 나만의 자유를 맘껏 누린 기분이다...
▲ 산행경로(붉은색)
▲ 산행 들머리 달나라 어린이집
▲ 산행시작지점(좌측)
▲ 첨에는 기분좋은 등로가...
▲ 계속 30도가 웃도는 경사로
▲ 첫 조망지점
▲ 에구 부탁 했더니 심봉사로 찍었네...그나마 작은 눈 ㅠ ㅠ
▲ 좌측 끝 봉 까지는 못가고 그 앞 까지만 갈 예정
▲ 하산길 탐색...1(우측으로 해서)
▲ 하산로...2(안부에 도착하면)
▲ 하산로......3(저 밑 절에 도착 할 것이다)
▲ 정상 능선의 축성의 흔적들...
▲ 여기가 하산 할 때 우측으로 내려야 할 지점
▲ 산딸기 나무가 많아 여름철 산행으로는 다소 고생 할듯....
▲ 첫 번째 암봉......정면 돌파..
▲ 멋진 암릉과 멀리 병봉으로 보이는 봉우리
▲ 지나온 영축산 능선. 산이 엄청 가파르다
▲ 모델이 되어준 까마귀.....
▲ 저 봉우리 우측으로 빠져 나가면 부곡 온천까지 종주 하는 길이다......약 5시간정도
▲ 마음을 접고 우측 봉우리로 가파른 비탈을 오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okcafe%2Ftravel%2Fuser_img%2F2005_12%2F1134382000_1134382000_1fd7a78d1b9dd9469268a325e01282e6_0.jpg)
▲ 거꾸로 하산...소나무와 바위 틈새로 내려왔다
▲ 불 탄 흔적이 역력한 내림길
▲ 옛날의 주거지 였을까? 성 안의 공터(배꾸마당?)
▲ 호젖한 하산길
▲ 석성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고...
▲ 멀리 너덜길 지나...
▲ 암벽 앞 까지 완벽한 방어진지 구축...
▲ 영명사 대웅전
▲ 영산 향교(명륜당)
▲ 영취산 정상 원경
▲ 우측 봉우리 안부로 해서 영명사로 하산
▲ 바로 찾을 수 있는 산행 초입 아파트 단지
첫댓글 혼자서 멋진 산행하셨네요....혼자만의 고독한 늑대의 겨울산에서의 낭만을 느낄수 있구요..사진으로나마 구경 잘했습니다...항상 안산 즐산 하시구요 이렇게 눈요기라도 자주 시켜주세요....
아니 김봉사보고 고독한늑대라니 ㅎㅎㅎㅎㅋㅋㅋㅋ
형님 반갑습니다. 인사도 못드리고 떠나와서 죄송하구요 담에 산에서 만나길 고대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잘 지내고 있제? 만나면 레프트 훅 한 방 날릴라 했더니만 ㅎㅎㅎ늘 건강 하고 몸 조심혀
요새 행님은 동립꾼 할라카는가베에..... 잘 봤읍니다. ㅎ.ㅎ
ㅋㅋㅋ아~~우~~~~~~
위에글보이 권투선수할라카는갑따 레프트보다 라이트가 더밝고 강한데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