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35cm스탠드형 적당
여름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손질해서 꺼내 놓는 것이 선풍기이다.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에는 잔잔한 선풍기 바람이 큰 위안이 된다. 최근에는 에어컨보다 전기요금도 싸고 시원한 바람을 내는 냉풍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더위를 날려보내는 선풍기와 냉풍기의 구입 요령을 알아본다.
■글/최재희<한국소비자보호원 미디어사업팀>
선풍기의 시장 규모는 연간 3백만~3백50만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중 가정용 선풍기의 시장 규모는 60%(1백80만~2백10만대)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판매 업체로는 한일전기, 신일산업, 오성사,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가정용 선풍기는 14인치(35cm) 좌석용 및 리모콘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어린 자녀의 안전을 고려해 벽걸이형 선풍기를 구입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또한 침대의 보급으로 인해 1.3m이상의 스탠드형 선풍기도 가정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풍기의 동작 원리는 모터에 프로펠러(날개)를 부착해 이를 약 1,000rpm(1분에 날개가 회전하는 수)의 속도로 고속 회전시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선풍기는 통상 날개의 직경으로 크기를 표시한다. 가정용은 15~35cm까지이며 이 가운데 15cm, 20cm, 25cm는 탁상용이고 30cm, 35cm는 스탠드형이다.
작동 방식에 따라 기계식과 리모콘식으로 나뉘는데 기계식이 고장도 적고 가격이 저렴해 많이 팔린다.
가격은 중국산이 유통되면서 매우 저렴해졌으나 지명도가 있는 제품의 경우 탁상용은 2만~3만원대, 스탠드형은 3만~10만원대로 다양하다. 벽걸이형은 3만~7만원 대이다.
선풍기 구입시 체크포인트
▶안전망
집안에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선풍기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 안전망의 망살 간격이다. 직경 35cm 선풍기의 경우 법적 행거테스트의 망살 간격 기준은 12mm로 정하고 있다.
시중 제품들 대부분 이러한 법적 기준을 지키고 있으나 구입시 안전을 고려해 망살 간격이 11mm정도 되는 것을 고르고, 망살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조 테두리가 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떨림
선풍기를 작동시켜 보았을 때 떨림이나 소음이 심한지를 체크한다.
떨림 현상은 진동 발란스가 맞지 않아 일어나는 것인데, 날개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발생한다. 한쪽 날개가 조금만 가벼워도 혹은 무거워도 떨림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선풍기를 구입할 때는 작동시켜 보아 떨림 현상 등을 살펴본다.
▶조립
선풍기는 포장 부피를 줄이기 위해 선풍기 날개가 해체된 상태에서 배송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구입한 후 집에서 조립할 때 날개 부분의 나사를 잘못 조이면 작동시 날개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선풍기의 날개는 원심력에 의해 빠져나오려는 힘을 갖게 된다. 날개 조립을 잘못하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날개가 튀어나와 안전망과 부딪쳐 조각이 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날개 수
선풍기 바람의 주요 부품은 역시 날개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선풍기는 날개 수에 따라 3엽, 4엽, 5엽의 프로펠러형이 대부분이다.
날개 수가 적으면 풍속이 강해 시원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이에 비해 날개 수가 많으면 풍속은 떨어지지만 풍량이 많아 바람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선풍기만 사용할 용도라면 3엽이 적당하고,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용도라면 날개 수가 많은 것이 적당하다.
선풍기 사용시 체크포인트
▶전원 코드를 뽑아놓는다
외출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과열이나 합선의 원인이 되므로 전원 코드를 뽑아 놓는다.
특히 전자식의 경우 간혹 IC 회로의 오동작으로 인해 꺼놓아도 작동을 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코드를 뽑아놓는다.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한다
습한 곳에 오래 두거나 보관할 경우 IC회로가 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녹 발생으로 모터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으므로 습기가 많고 통풍이 되지 않는 곳은 피한다.
청소할 때도 모터나 스위치 부분은 물로 닦으면 안 된다. 또한 인화성이 강한 가스레인지나 열기가 많은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자칫 변형되거나 폭발해 화재가 날 수 있다.
▶취침시 장시간 사용은 금한다
부득이 사용할 경우에는 시간 조절 장치를 작동시킨다. 취침시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의 땀구멍을 막아 체온 저하를 일으키고 호흡 장애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