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소리 들리네
모처럼 과천 경마장 가는 길 쪽에
출장을 가서 작업을 다 마치고
거래처 사무실에서 잠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나 보다
거래처 직원이 유리창 밖을 내다 보면서
우와 빗 소리 좋다
어디 어디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그 광경을 보는데
대차나
영판 들을만 했다 그란데다가
비닐 하우스에 부딪쳐서 울리는 소리라서
더욱 정감있게 들리고 있었다 보다
다들 한마디씩 하는 것이 아닌가
양철지붕에 내리는 빗소리는 너무 시끄럽다는둥
자기 집은 시골이라서 저쪽 산 너머에서 비가 오는 것이
보이면 각자 집으로 여이똥 해서 달려가고
으째서요 그 이유는
장독도 덮고
덕석에 다가 말려 놓은 것들 비설겆이 하러
뒤도 안 돌아 보고 달려 간다는 둥
비가 오면 우산이 없는 시절이라서
비닐 포대 접어서 우비로 썼다는 둥
마을 앞 징검다리가 물이 넘쳐서 산으로 야산으로 해서
등교하면 1교시 수업이 끝나고 그랬다는 둥
우산 세 개를 합해서 세우고 그 속에서
동무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 했다는 둥
으매 얼마나 작아서 그랬을까이 하는 직원하며
잠시 두툼한 비닐하우스에 내리는 빗소리 들으면서
좁은 사무실 공간이 시끌시끌했답니다
비가 오는 날 산비탈 길을 택시를 타고
빠져 나오는데 그 광경도 볼만하데요
비 오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오늘은 왠지 그랬다
그래도 웃으면서 즐거운 하루 되소서!
첫댓글우리 어린 시절엔 우산이 귀해서 비닐 포대를 쓰고 많이 다녔는데 전 고집이 세서 우산이 아니면 안간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찌그러진 우산도 제차지가 되곤 했죠~~~~ 그래도 언니 등에 업혀서 학교 가던 비내리는 그 때 그 시절이 그립고 좋았단 생각이 드는건.......
첫댓글 우리 어린 시절엔 우산이 귀해서 비닐 포대를 쓰고 많이 다녔는데 전 고집이 세서 우산이 아니면 안간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찌그러진 우산도 제차지가 되곤 했죠~~~~ 그래도 언니 등에 업혀서 학교 가던 비내리는 그 때 그 시절이 그립고 좋았단 생각이 드는건.......
형님 항상 건강하세요 ~ ^^ 나머지는 형님에게 문제 될 것이 없을거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