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밀롱가>
자녀들의 입시가 끝나자 병원장 버나드는 그간 아이들 뒷바라지에 수고한 아내 세실에게 선물로 크루즈여행을 제의한다.
등산이 취미였던 회사원 준은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탱고스튜디오을 찾는다.
영화 여인의 향기속 탱고장면과 1회 포항탱고페스티발 공연을 보고 탱고를 배우러 온 교사 티나.
이들이 탱고를 연습하고 배우며 엎치락뒤치락.
포항서 출발하는 크루즈 장보고호가 론칭하는 날,
열심히 일한 이들이 달콤한 휴식과 오락을 즐기는 크루즈여행은 시작되고~~~
작/ 이순미 연출/ 최일영
출연 및 공연진/버나드& 세실, 준,&티나, 포항땅게로스, 페데리꼬&셀레네, 지노&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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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장면 1- 버나드&세실 바쁨
자녀의 입시가 끝나자 긴장이 풀어진 세실은 저녁 일정도 잊어버리고 독서삼매경.
버나드: 세실, 드디어 애들 입시도 1단계 잘 치뤘고 그간 수고 많았어요.
세실: 진이 다 빠졌어요.
버나드: 수고 정말 많았어요.
세실: 당신도 수고 많았어요. 부모 노릇하기 쉽지 않네요.
버나드: 세실, 우리 예쁜 구두사러 갈까요? 또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러갑시다.
세실: 버나드, 설마 구두 한 켤레하고 영화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버나드: 그런가? 그럼 이건 어때요? (뜸들이다가) 크루즈. 마침 1달뒤 포항서 출발해서, 일본 대마도, 홍콩을 거쳐 다시 일본 후쿠야마를 거쳐 돌아오는 장보고호가 출항한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몇년전부터 크루즈여행을 위해 틈틈이 배워왔던 아르헨티나탱고도 밤마다 실컷 출 수 있고요, 어때요?
(세실&버나드 한 곡 추는 동안 전화가 온다)
세실: 여보세요? 이를 어째? 알았어요. 바로 나갈께요.
오늘 초급레슨 시작날 인데,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네. 빨리 가요!
어떤 애는 수능끝나고 자기 집전화번호가 생각이 안나더라는데, 나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 탱고슈즈는 어딨지?(나가다 잊어버린 탱고슈즈를 가지러 뛰어들어왔다 나간다)
2. 시작장면 2- 준&티나 갈등
(등산이 취미인 준은 직장동료로부터 아르헨티나탱고를 추천받아 탱고스튜디오를 찾는다.
춤하면 춤바람, 또는 제비가 연상되고 남의 이목이 신경쓰이지만 왠지 호기심이 생겨서 일단 와본다.
교사인 티나는 영화 여인의 향기와 포항탱고페스티발 공연을 보고 탱고에 반해 배우려고 찾아온다)
스튜디오에서 준과 티나가 각각 들어와 어색하게 앉는다.
뒤따라 들어온 버나드와 세실
버나드: 어서 오세요. 저는 이번 초급 기수레슨을 담당한 버나드입니다. 통상 몇 쌍씩은 오시는데, 이번 기수에 신청은 여러분 하셨지만 오늘 오신 건 두 분뿐이네요. 개인교습처럼 진행되겠네요.
세실: 세실입니다. 그런데, 두 분은 어떻게 아르헨티나탱고를 배울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두 분 함께 오셨나요?
준: 아닙니다. 오늘 여기서 처음 만났습니다. 원래 전 등산이 취미라서 주말마다 산을 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직장동료인 보리수가 아르헨티나탱고를 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춤바람난 제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회사생활도 착실히 하는 사람이고 회사장기자랑대회에서 탱고를 추는 모습을 보니 나름 멋있더군요. 그래서 한 번 와 봤습니다.
티나: 전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와 젊은 여인이 탱고를 추는 모습을 보고 반했어요. 그 장면을 보고 또 보았지요. 우연히 1년전 바로 이곳에서 포항탱고페스티발 탱고 공연을 보고 벼르다가 드디어 오늘 오게 되었답니다.
버나드: 탱고는 숨쉴줄 알고 걸을 수만 있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춤입니다. 6살리다를 한 번 보여드릴께요.
(세실과 함께 6살리다를 시범보인다)
준과 티나에게 탱고스텝을 좀 가르쳐준다.
(버벅거리는 준)
버나드: 그냥 음악들으면서 파트너와 부담없이 걷는 겁니다. 다시 한 번 해보실까요?
레슨끝나고 혼자 연습하는 준
티나가 지켜보다가
티나: 함께 연습하시겠어요?
준: 네, 그럼 좋지요.
함께 연습한다.
(시간이 흘러 같은 연습실에서 준, 티나, 다른 땅게라 연습하고 있다.)
컴퓨터 동영상을 보며 희로연습하고 있는 준과 티나
준: 여자가 이때 남자 주변을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말고 돌아야지.
뭔 여자가 이렇게 나무토막같냐?
티나: 그건 남자가 리드를 정확하게 하면 여자는 그대로 따라가는거야. 내참,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히로나 사까다 등 화려한 동작을 아무리 잘 한들, 자랑스럽거나 감탄하는 것은 남자들이고, 그렇게 정신없이 남자주위를 휘돌아가는 것보다는... 여자가 행복을 느끼는 중요한 요인은 느낌이라고~여자를 아주 소중한 존재인 듯 사랑스럽게 대해주는 것, 음악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정성껏 걷는 것 바로, 그것이 느낌이 훨씬 좋아. 알겠어요? 그것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줘요.
준: (볼레오 리드를 하며) 자 그럼 볼레오를 해보자구. 좀 여자답게 블루처럼 예쁘게 해봐라.
블루, 볼레오 좀 해보여주라. (볼레오리드. 블루는 예쁘게 볼레오한다. 이를 지켜보는 티나)
준이 볼레오를 더 잘하는 블루와 연습하는 중 전화가 온다.
(고등학교 졸업 20주년 기념 반창회를 마치 포항에서 처음 론칭하는 크루즈 장보고마루호에서 하기로 했다고)
준: 그렇다. 잘 지낸다. 졸업 20주년 기념반창회를 크루즈에서 한다고? 뭐, 포항서 출발하는 크루즈호가 생겼다고?
그럼, 휴가내서 가야지. 알았다. 수고~
그걸 지켜보고 있는 티나에게 전화가 온다.
티나: 응, 잘 지내고 있지. 왜? 좋은 사람소개해준다고? 어떤 사람인데? 돈도 많고, 가정적이고, 잘 생겼다고, 괜찮네. 한 번 만나볼께.
그걸 바라보는 준
3. 장보고마루호 승선하는 승객들
버나드& 세실, 준&티나
버나드: 두 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로 신혼여행을 하다니 정말 멋있습니다.
세실: 축하드려요.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예뻐요.
준: 고맙습니다. 두 분 덕분에 탱고를 출 수 있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혼인신고를 올렸습니다. 마음이 개운하고 즐겁네요. 멋지게 살아볼께요. 고등학교졸업 20주년 기념반창회를 장보고 크루즈에서 하기로 한데다 저희는 신혼여행까지 겸하게 되었습니다.
티나: 고맙습니다. 세실님도 다른 또래분들과 다르게 훨씬 생기있고 아름다우세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두 분도 결혼 20주년이시죠?
버나드: 그렇습니다
세실: 우리 해주는 밥먹고 실컷 자고, 수영장에서 누워 책보고 수영도 하고 놀래요. 열심히 일한 우리, 즐겨요!
버나드: (크루즈뉴스레터를 훑어보며)근데, 오늘 밤 그랜드볼룸에서 탱고공연이 있답니다.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탱고대회에서 2위입상한 지노&유니커플과 4위한 포항의 페데리코, 셀레네 커플의 탱고공연이 있을거래는데, 보러 가야죠?
다들: 네, 좋아요.
티나: 아이, 좋아라~
(암전)
4. 공연장면.
제니(크루즈 무도회 매니저): 안녕하세요? 신사숙녀여러분, 저는 크루즈댄스프로그램 매니저 제니입니다. 여기 오신 여러 승객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 크루즈에 승선하신 여러분을 환영하는 크루즈밀롱가의 시간입니다. 아르헨티나탱고는 커플댄스의 꽃, 마지막 종착역이라고 합니다. 영어가 안되어도 눈빛만으로도 세계 여러나라의 탱고인들이 멋진 탱고음악속에서 지고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춤, 탱고를 소개합니다.
(여기까지 영어로 다시 소개)
첫번째 공연하실 분은 마침 승선하신 분들중에 탱고를 추는 분들이 있어서 이분들의 춤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분들은 포항에서 탱고를 배우다가 파트너가 되고 이제 인생의 동반자가 된 티나&준 커플입니다.
준&티나
땅고공연
두번째 공연하실 커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포항에서 여가로 탱고를 시작하여 작년 TangoDance 세계선수권 아시아대회에서 4위를 한 페데리코&셀레네입니다.
페데리코&셀레네
땅고공연
이번 크루즈여행에서 멋진 탱고댄서 커플을 어렵사리 초청했답니다. 2010년 아시아탱고대회에서 2위입상을 하셨고 아르헨티나에서 2년간 탱고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신 지노&유니 커플을 모십니다.
지노&유니
공연
제니: 대사-댄서들에 대한 찬사와 선상탱고레슨안내
내일부터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지노&유니님의 탱고레슨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참여 기다립니다.
5. 아르헨틴 탱고레슨 장면(5~10분)
강사와 수강생들(선객들-포항 땅게로스)
동작레슨
LOD레슨
6. 밀롱가장면1(의상을 갖춘 선남선녀들이 유람선 무도장에서 LOD를 지키며 춤을 추는 장면)
음악이 흐르자 객석에 앉아 있던 포항땅게로스(출연진 4쌍에 이어, 폴&바냐, 야생초&까밀라, T100&블루스카이, 제이드&제비꽃, 누리&예땅, 유린&루시아 등등) 무대로 올라가 춤을 춘다. 1곡정도.
-드레스를 차려입은 사회자 제니가 나와서 사회를 본다.
포은고등학교 졸업 20주년 기념반창회 여행, 신혼여행 , 가족여행, 결혼 30주년및 정연퇴임기념여행, 기타 여러 이유로 크루즈여행을 오신 여러 가족여러분의 마지막 선상데이입니다. 정말 그윽한 열정의 아름다운 밤입니다. 탱고공연과 아울러 밀롱가를 밤새도록 즐기시겠습니다.
-단독 공연
페데리코&셀레네 밀롱가
지노&유니
-밀롱가 장면2
제니: 이제 본격적인 밀롱가시간입니다.
탱고 1곡, 발스 1곡, 밀롱가 1곡을 파트너 체인지 하며 LOD를 지키며 춤춘다.
-마지막 라꿈파르시따곡에서 사회자가
포항에서의 레슨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열정과 매혹의 아르헨티나탱고를 포항에서 배울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까페 포항댄스사랑과 포항탱고페스티발까페에 레슨안내되어 있습니다. 내년 페스티발에서는 오늘 관객으로 오신 여러분들도 직접 주인공이 되어 함께 즐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시간 이후 땅게로스를 위한 무도회, 펠리즈 밀롱가가 펠리즈탱고스튜디오에서 열리겠습니다.